서덕종 집사/ 이단연구가(안식일 분석 전문). 이태원대성교회 

서덕종 집사

  “또 가룟 유다니 이는 예수를 판 자더라”(막 3:19)

가룟 유다의 이름에는 예수를 판자라는 딱지가 붙어 있다. 누군가를 알고 싶으면 그 친구를 보라는 말이 있다.

가룟 유다를 알려면 그가 만나는 사람을 알면 될 것이다. 그의 곁에는 예수님과 사도들이 있었으나 마음은 다른 곳에 있었다. 하루는 예수님께서 나사로의 집에 갔었다.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를 깨뜨려 예수님의 발에 붓고 머리털로 닦는다. 이때 가룟 유다는 300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않고”(요 12:5). 허비한다고 “분개”(마 26:8)한다. 그가 분개한 것은 도둑질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하루는 예수님께서 밤에 제자들을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는데 가룟 유다만 혼자 대제사장에게 간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씩 살펴보자.

1.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

“너희 중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있느니라 …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아심이러라”(요 6:64).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 오히려 대제사장을 믿었다.
 

2. 대제사장을 찾는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를 거절하고 대제사장의 제자가 되기로 한다. 대제사장은 안식일 주의자의 최고 우두머리다. 그는 율법주의 곧 안식일 주의자를 선택한 것이다.
 

3. 말씀이 있을 곳이 없었다.

“내 말이 너희 속에 있을 곳이 없으므로 나를 죽이려 하는도다”(요 8:37). 가룟 유다 속에 예수님의 말씀이 있을 곳이 없었다. 말씀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있을 곳이 없었다. 예수님의 말씀을 적극적으로 거부한 것이다. 오히려 대제사장의 말을 들었다. 그는 율법주의 곧 안식일 주의자로 돌아간 것이다.
 

4. 모세도 믿지 않았다.

“그의 글(모세의 율법)도 믿지 아니하거든 어찌 내 말)을 믿겠느냐 하시니라”(요 5:47). 율법주의자들은 안식일과 십계명을 최우선한다. 이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모세도 믿지 않는 것이다. 모세는 안식일과 율법을 기록하면서 “그리스도께 인도”(갈 3:24)했다. 이는 모세는 율법주의자가 아니라는 말이다.

율법주의자는 율법으로 구원받으라고 하는데 모세는 율법으로 예수 믿으라고 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가룟 유다는 율법을 앞세워서 대제사장과 함께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였다. 그는 율법주의 곧 안식일 주의자였다.

5. 사탄의 회의 똘마니였다.

가야바는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을 “대제사장의 관저”(마 26:3)로 불러 모았다. 이들은 모두 유대인이며 최고 종교 지도자들이다. 거룩한 옷을 입었다. 그러나 속에는 사탄이 있었다. 실제로 대제사장관저의 모임은 “사탄의 회”(계 2:9)였다. 그곳에서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며 기뻐할 때 마귀도 “기뻐”(눅 22:5)한다. 그 자리에 마귀도 참석했다는 의미다. 어두움을 좋아하는 마귀는 밤에 소집했다. 대제사장은 종교인답지 않게 경비의 최고 책임자인 대장을 세웠다. 그런 사탄의 회에 가룟 유다가 참석한다. 모이는 장소와 시간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가룟 유다는 “사탄의 회”에 소속된 똘마니요. 율법주의 곧 안식일 주의자였다.
 

6. 마귀와 함께 기뻐한다.

가룟 유다는 대제사장과 함께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이”(마 26:4)기로 하고 기뻐한다. 마귀도 “기뻐”(눅 22:5)한다. 예수님을 배반한 것을 기뻐하고, 안식일 주의자가 된 것을 기뻐한다. 그는 율법주의 곧 안식일 주의자였다.
 

7. “은 30”(마 26:15)을 받았다.

가룟 유다는 돈을 좋아한다. 예수님을 팔고 받은 금액이 너무 적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무덤값이 “은 400세겔”(창 23:16)이요. 요셉이 은 20에 팔린 것은 노예의 몸값이었다. 이스라엘 처녀에게 누명 씌운 벌금이 “은 일백 세겔”(신 22:19)이다. 예수님은 천지와 만물의 주인이다. 말씀 한마디로 천지를 만들기도 하고 없애기도 하신다. 그런 분이 은 30에 팔랐다. 가룟 유다에게 예수님은 하찮은 노예에 불과했다. 더구나 대제사장은 돈이 많다. 얼마든지 더 달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제사장 앞에서 흥정도 안했다. 그는 대제사장을 믿었던 안식일 주의자였다.

※ 가룟 유다가 모르는 것이 있었다. 예수님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을 몰랐다. 율법을 근거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였으나 바로 그 십자가로 율법을 다 이루실 줄 몰랐다. 대제사장에게 배신당할 것을 몰랐다. 예수님을 팔고 받은 불의의 삯으로 토기장의 밭을 산다는 것을 몰랐다. 그토록 고대하던 안식일이 소멸된다는 것을 몰랐고, 다음 안식일은 고사하고 그가 예수님보다 먼저 죽는다는 것을 몰랐다. 그의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행 1:18). 나와 짐승의 밥이 된다는 것을 몰랐다. 예수님께서 주일 제도를 만드실 것을 몰랐다. 더구나 그의 이름은 배신의 대명사가 된다는 것을 몰랐다.

안식일 주의자의 우두머리인 대제사장도 마찬가지다. 대제사장에게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죽이는데 이용하고 즉시 버려지는 더러운 쓰레기에 불과했다. 의리나 양심이라고는 티끌만큼도 없는 위선자가 안식일 주의자의 우두머리다. 그 역시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율법을 폐하는 것을 몰랐다. 안식일이 없어지는 것을 몰랐다. 대제사장 직분이 폐하는 것을 몰랐다. 제사장 직분이 폐한다는 것은 그가 실업자가 된다는 말인데 그 사실을 몰랐다. 레위계통은 사라지고 멜기세덱 계통의 대제사장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몰랐다. 예수님의 대제사장 직분은 영원히 갈리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다.

가룟 유다가 안식일 주의를 선택한 것은 마귀를 기쁘게 하는 것이었다. 오늘날 안식일 주의자들도 마귀에게 속은 것으로 생각한다. 마귀에게서 벗어나는 방법은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다. 마귀의 손이 닿지 않게 그리스도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예수님을 본 받아 토요일에 전도하고 주일에는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눅 24:33). 처럼 예배를 드리는 자기 되기를 축복한다. 

서덕종 집사는 이단연구가이자 안식일 분석 전문가다. 그는 최근 <안식일을 버려라>(서덕종, 한사랑가족상담연구소, 2023)를 출간했다. 안식일주의자들과 직간접적으로 토론과 논쟁을 통해 발견된 그들의 비성경적인 내용은 물론, 올바른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인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본 원고 시리즈는 서 집사의 책 내용을 요약 간추린 것이다(상담 전화 010-7706-1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