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덕종 집사/ 이단연구가(안식일 분석 전문). 이태원대성교회

서덕종 집사

사람들은 노후(老後)를 말하는데 여기에서는 노후(Know who)를 말하려고 한다. 누구를 아느냐? 즉, 누구의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노후(老後)는 물론 사후(死後)까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 “삭개오”(눅 19:1)와 “가룟 유다”(요 13:2)가 있다. 두 사람은 모두 돈을 좋아하는 도둑이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돈궤를 맡아서 훔치려고 하는 도둑이고 삭개오는 정상적인 세금 외에 추가로 돈을 빼앗는 도둑이다. 그런 두 사람이 각각 예수님을 만났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제자로 만났고 삭개오는 예수님께서 여리고로 지나가는 길에 만났다. 두 사람은 아브라함 자손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따라서 안식일과 율법을 잘 알고 있었다. 성경에 삭개오가 안식일을 범했다는 내용이 없는 것으로 봐서 안식일을 지켰을 것으로 생각한다. 반대로 가룟 유다는 안식일을 지키고 싶어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는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회당과 광장에서 병자를 고쳐주시며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자세히 지켜보았다. 그리고 안식일 지키지 않는 예수님이라고 생각하며 메시야로 믿지 않았다. 실제로 성경에 “너희 중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있느니라 하시니 이는 예수께서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누구며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아심이러라”(요 6:64).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 율법적인 안식일을 잘 알고 있었던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보고 실망한 것 같다. 그 결과 예수님께 등을 돌리고 안식일 주의자들의 우두머리인 대제사장에게 향한다. 반대로 삭개오는 안식일과 율법에서 등을 돌리고 예수님께 향한다.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을 가까이할 때 삭개오는 예수님과 눈이라도 한 번 마주칠 수 있기를 고대하면서 “돌무화과나무에 올라”(눅 19:4) 간다.

삭개오가 어렵게 예수님을 만날 때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을 직접 찾아간다. 가룟 유다가 기독교 신학과 사상을 버리고 유대교 안식일 주의자로 돌아갈 때 삭개오는 유대교의 안식일과 율법을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한다. 삭개오는 자기 소유의 절반은 가난한 사람에게 주고 속이고 빼앗은 것은 네 갑절로 갚아 줄 때, 가룟 유다는 은 30에 예수님을 판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고 받은 은화를 성전에 던져 버리고 빈손이 될 때 삭개오도 모든 재산을 나눠주고 빈손이 된다. 그 후 가룟 유다는 자살하고 삭개오는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 삭개오는 돌에 맞아야 죽어야 할 사람이라면 가룟 유다는 사도가 될 수 있었다.

삭개오의 개종-베르나르도 스트레치

사람의 인생이 바뀐 원인은 노후(Know who) 때문이다. 누구를 아느냐? 가룟 유다는 안식일 주의자의 우두머리인 대제사장을 알고 가까이하다가 예수님을 팔아넘긴 반역자가 된다. 하지만 삭개오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예수님을 영접하여 사도의 자리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한다. (많은 신학자는 가룟 유다를 대신하여 사도가 된 맛디아(행 1:26).에게 삭개오라 함) 가룟 유다는 안식일 주의자의 최고 우두머리를 믿었다가 영적인 아브라함 자손에서 탈락되지만 삭개오는 예수님을 영접하여 영적인 “아브라함의 자손”(눅 19:9)이 된다. 오늘 당신이 만나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예수님인가 아니면 마귀인가? 또 당신은 주변인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인가? 가룟 유다처럼 안식일에 집착하다가 마귀의 사람으로 만들어 망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삭개오처럼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여 영혼을 살리는 제자로 살 것인가?

안식일 예배는 헛수고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요 5:17).

예수님께서 38년된 병자를 고치자 유대인 안식일 주의자들은 예수님께 안식일을 범한다면서 죽이려고 한다. 이때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하셨다. 안식일 주의자들의 귀에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에 일하시니 예수님도 안식일에 일한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대인 안식일 주의자들은 예수님을 더욱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오늘날 안식일 주의자들은 반대로 하나님께서 안식일 지키셨으니 우리도 안식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만약 하나님께서 안식일 지키신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는 물론 앞으로 드릴 예배와 헌신까지도 모두 헛것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안식일 지키시며 쉬시느라 그들의 예배와 헌신을 받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서덕종 집사는 이단연구가이자 안식일 분석 전문가다. 그는 최근 <안식일을 버려라>(서덕종, 한사랑가족상담연구소, 2023)를 출간했다. 안식일주의자들과 직간접적으로 토론과 논쟁을 통해 발견된 그들의 비성경적인 내용은 물론, 올바른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인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본 원고 시리즈는 서 집사의 책 내용을 요약 간추린 것이다(상담 전화 010-7706-1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