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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운명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오총균 목사 논단
2023년 09월 09일 (토) 14:30:25 오총균 목사 skoh1112@hanmail.net

오총균 목사/ 시흥성광교회 담임, 한국특화목회연구원장, 미국 풀러신학대학원 목회전문 박사, 시흥시서구기독교연합회부회장

 
 오총균 목사

몇 년 전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세습’과 관련하여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여론 조사에서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세습을 반대하는 의견이 7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중도층에서는 63.4%가, 진보층에서는 63.0%가 ‘세습’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70.0%가 ‘세습’을 가장 많이 반대하였고, 20대는 59.1%가, 50대 이상은 58.2%가, 30대는 53.6%가 각각 세습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62.7%가, 그리고 여성의 57.5%가 ‘세습’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교회 내 여론조사에서도 개신교인들은 73.4%세습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지난 해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성보다는 남성이 세습에 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른 연령대보다도 40-50대가 세습에 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신앙 단계가 낮은 교인일수록(초신자) 세습 반대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개신교 내•외 여론조사 현황을 종합해 볼 때 일반적으로 ‘세습’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대단히 부정적이며, 교회에서 멀수록 세습에 더 부정적임을 알 수 있다. 실제 ‘교회세습’으로 인해 교회를 떠난 교인들이 수도 없이 많다. 이 같은 사실은 ‘지교회’와 ‘교단’이 주요 현안을 처리할 때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를 시사해 준다. 반드시 선교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그에 합당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기독공보’의 보도(2023. 8. 12일자 제1면)에 따르면 통합교단 교세가 지난 2년 사이에 9만여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12월 말, 2392,919명이던 교세가 2년 지난 202212월 말, 2302,682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중견 규모 2개 노회가 사라진 수치이다. 이 같은 교세를 집계한 제107회기 총회 통계위원회는 과거 10년간 교단 교인 수 변동 추이를 분석하면서 2027년에는 200만 명 이하로, 10년 후인 2033년에는 160만 명 수준으로 교세가 감소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예장 통합교단은 현재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총회장과 전 총회장들과의 간담회 이후 총회장소 선정에 따른 비판론이 더 거세지면서 장소변경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물리적 측면에서 부정적 여론 상승만으로 ‘명성총회’에 대한 장소변경은 어렵다. 현재로서는 총회개회 정족수 목사장로 각 과반(750) 출석 요건 중, 목사 총대 375(과반) 불참으로 장소를 재선정하고 산회하는 것만이 총회장소를 변경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세습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한 점에 근거할 때 ‘명성총회’가 열리지 않는다 해도 교단 내 리스크는 커지지 않는다.

그러나 끝내 ‘명성총회’가 개최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세습에 반대하는 여론의 힘이 교회에 대한 인식에 부정적 이미지를 더하여 부정적 여론에 승선(乘船)한 대가를 혹독히 치를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인구 감소로 교세 감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인데, ‘명성총회’ 개최로 세습을 공인한 교단으로 공식화한다면 그로 인한 교세 감소와 그 폐해는 피할 수 없게 된다.

오는 9월 19일(화), 제108회 ‘명성총회’가 개최되어 ‘교단이 세습을 기정사실화함을 온 세상에 공포’하게 될지, 아니면 목사총대 과반이 총회 참석을 보류하여 제108회 ‘명성총회’ 개회(최)를 무산시켜 세습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킬지, 양단간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세습방지법’이 이미 만들어진 상황에서 ‘명성총회’ 개최로 세습의 공인이 굳어진다면 이는 통합교단 역사의 퇴보이다. 애초부터 해당 법을 아니 만든 만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이러다 ‘군소교단’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이제 제108회 총회 총대들의 결단만 남겨 놓고 있다. 선교에 지장을 주는 부정적 여론에 승선할 총대는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바람에 대해 불평하고 그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만 바라지만, 어느 누군가는 돛을 사용하여 가는 방향을 조정한다. 한 교단의 미래를 이대로 방치할 것인지, 아니면 교단의 미래를 구원할 것인지, 이는 전적으로 제108회 총회 총대들 손에 달려 있다. 지금 교단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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