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덕종 집사/ 이단연구가(안식일 분석 전문). 이태원대성교회

▲ 서덕종 집사

황현진의 주장

일요일 준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 예수님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눅 4:16).“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라는 말은 예수님이 성실히 규정된 대로 준수하셨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계시는 동안 안식일을 지키셨습니다. (더 좋은 선택 P.174,175)

안식일 주의자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자기의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눅 4:16)셨다는 말씀을 근거로 안식일 지켰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은 안식일 지키기 위함이 아니다. 본문은 개정한글판인데 개역개정판 성경에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눅 4:16)셨다고 되어 있다. “자기 규례대로”란, 율법이나 규칙이 아니라 “늘 하시던” 습관을 말한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늘 하시던 습관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출애굽기에는 안식일에 “각기 처소”(출 16:29)에서 떠나지 말라고 했는데 예수님은 처소에 머물지 않고 회당으로 가셨다. 구약에 없던 회당은 신약에서 안식일과 함께 나온다. 안식일과 회당과 예수님을 살펴보려고 한다.

1. 회당은 안식일 지키는 곳이 아니다. 회당은 율법에도 없고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것도 아니다. 서기관이나 사두개인 등 종교 지도자도 없고 지도자도 없다. 그럼에도 유대인 안식일 주의자들은 토요일에 모였다. 회당에 모이는 것 자체가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다.

2. 회당이란, 남 유다가 멸망할 때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고국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며 그발 강가에 모였던 유다 백성들에 의해서 말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회당이 아니고 유대인의 회당이라고 하는 것 같다.

3. 회당은 마을회관 같은 곳이다. 회당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통해서 확인된다. 외식하는 자들이 “회당과 거리에서”(마 6:2). 구제하며 자랑한다. 안식일 주의자들이 회당에서 그리스도인들을 채찍질(마 10:17)하며 “매질”(막 13:9)하고 폭력을 행사한다. 가끔 초대받았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회당의 상좌와 잔치의 윗자리와 회당의 높은 자리”(마 23:6,7)를 좋아했다. 선지자들을 “채찍질하고… 박해”(마 23:34)한 곳도 회당이다. 더러운 “귀신 들린”(막 1:23). 사람과 “한쪽 손 마른 사람”(막 3:1)도 회당에 들어왔다. 이처럼 종교적으로 사용된 것보다 폭력을 행사한 내용이 더 많이 기록되어 있다. 회당을 거룩하게 여겼다면 채찍질이나 폭력 등 난폭한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더러운 귀신 들린 자나 병자들의 출입도 막았을 것이다.

4. 경건한 남자 성인 10명이 모이면 하나의 회당을 세울 수 있었다고 한다. 건립비용은 개인들이 부담했으며 가버나움 “회당”(눅 7:5)은 로마의 백부장이 지었다. 이방인을 포함하여 누구라도 세울 수 있는 것이 회당이다.

5. 회당장은 비용을 많이 부담하거나 유력한자가 맡았다고 한다. 종교적인 장소가 아님에도 토요일에 종교적인 목적으로 모였다. 가르치는 사람이 없어서 회당장이 모세의 글을 읽었다고 한다. 그 후에 성인 남자들이 서로 묻고 대답했는데 단, 모세의 율법으로 제한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발전하여 유대인의 토론 교육으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6. 안식일에 회당에 가는 것은 전통이다. 바벨론의 포로가 된 유대인들이 율법과 타협하여 만든 것이다. 이것이 유대인의 전통이 되어 신약시대까지 이어졌다.

7. 예수님은 안식일에 회당에 가셨다. 안식일 지키는 장소가 아닌데 가셨다. 안식일을 범하고 있는 안식일 주의자들을 사랑해서 가졌다. “회당에서… 복음을 전파하”(마 9:35)려고 가셨다. 회당장이 모세의 율법을 읽은 다음에 복음을 전파하려고 가셨다. 이처럼 전도하시던 것이 습관이 되었다. 그래서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라고 기록한 것이다.

유대인 안식일 주의자들은 예수님께 “이런 권능이 어찌 됨이냐”(막 6:2). 하고 놀라워할 뿐 “믿지 않”(막 6:6)고 "배척”(막 6:3)했다. 진짜 놀라운 것은 오늘날의 안식일 주의자들의 모습이 2.000년 전의 유대인 안식일 주의자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게 믿지 않고 배척하는 유대인 안식일 주의자들에게 예수님은 엘리야 시대에 사렙다 과부 한 사람(눅 4:26), 엘리사 시대에 “수리아 사람 나아만” (눅 4:27). 한 사람만 깨끗함을 받았다는 사례를 말씀하신다. 그 말씀에 회개했으면 좋았을 텐데 “다 크게 화가 나서”(눅 4:28). 예수님을 회당에서 쫓아낸다. 그리고 산 낭떠러지 밑으로 밀쳐서 죽이려고 한다. 여기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예수님을 회당에서 쫓아낸 사람은 안식일 주의자들이라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안식일 지키지 않았다는 증거가 된다. 만약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을 지켰다면 그들은 회당에서 쫓아내지도 않고 “배척”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크게 환영하며 추앙했을 것이다.

결론, 본문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가신 것은 습관적으로 복음을 전파하”(마 9:35)는 것을 말한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안식일 지켰다고 주장하고 싶으면 예수님과 똑같이 행하면 된다. 토요일에 마을회관, 노인정, 대합실 등을 찾아가 천국 복음을 전하면 된다. 2.000년 전이나 오늘이나 모든 사람이 들어야 할 말씀은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받기를 축복한다.

서덕종 집사는 이단연구가이자 안식일 분석 전문가다. 그는 최근 <안식일을 버려라>(서덕종, 한사랑가족상담연구소, 2023)를 출간했다. 안식일주의자들과 직간접적으로 토론과 논쟁을 통해 발견된 그들의 비성경적인 내용은 물론, 올바른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인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본 원고 시리즈는 서 집사의 책 내용을 요약 간추린 것이다(상담 전화 010-7706-1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