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과 교회의 재부흥을 위해 힘을 모으자’, ‘이념적, 지역적, 정치적 갈등을 극복하자’, ‘빛을 발하자’

광복 78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 한국장로교총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장총) 등의 연합기관들이 일제히 8·15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국교회 재부흥과 나라 안에 일어나는 갈등을 극복할 것을 촉구했다.

▲ 한국교회총연합회 및 교계 연합단체들이 일제히 광복 78주년 성명서를 내고 나라와 교회가 재도약을 위한 부흥을 촉구했다. 사진은 한국교회총연합회 전현직 대표들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성회에 참석한 모습.

한교총은 ‘민족의 재부흥을 위해 힘을 모으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서 “민족의 제2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는 광복의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언급하며 “한국교회는 개혁과 연합을 이루며, 화해와 평화의 사신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과 “탈북자, 다문화 가족과 친구가 되고, 재난당한 이웃과 함께하며 공존과 화해와 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데 앞장설 것”을 천명했다.

한기총 역시 광복절 메시지를 통해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이념적, 지역적, 정치적 갈등을 극복하고, 진정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알리며 “여야는 이념 대립보다 민생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하여 연합기관 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교연도 ‘광복 78주년·건국 75주년 메시지’에서 “하나님이 자유를 빼앗기고 고통 가운데 신음하는 우리 민족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기에 조국 광복도, 대한민국 건국도 성취될 수 있었다”면서 “한국교회가 그런 하나님의 뜻에 부응하지 못했음을 통회 자복하며,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힘입어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알렸다.

한장총 역시 광복절 메시지에서 “광복은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며, 연합국의 승리로 인한 것이며 나라를 빼앗긴 이후 우리 민족이 일제에 항거하여 꾸준히 전개해 왔던 독립운동의 결실이었다”며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광복절을 맞이하며 78년 전에 민족의 광복과 함께 맞이한 민족분단의 의미와 아픔을 깊이 새기며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기를 힘쓰자”고 제안했다.

아래는 한국교회총연합에서 이번에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광복 78주년 한국교회 성명서

“민족의 재부흥을 위해 힘을 모으자.”

일제 식민 지배에서 해방되어 자유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온 지 어언 78년이 지났다. 해방 후 지금까지 남과 북이 갈려 다른 체제에 있는 우리의 현실이지만, 자유와 평화를 바라며, 민족의 제2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는 광복의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다음과 같이 성명한다.

첫째,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 역사와 전통과 문화를 공유하며 이 땅에 자리 잡은 우리는 민족 공동체의 복원과 새로운 부흥을 위해 온 마음을 모아야 한다.

둘째, 대한민국은 자유를 지키고 평화를 사랑하는 정신으로 초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와 공존을 위해 힘써야 한다. 이념과 지역, 빈부, 남녀, 세대간 분쟁으로 치닫는 우리의 현실을 타개하고, 건강한 가치관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정치와 사회와 교육이 되어야 한다.

셋째, 한국교회는 개혁과 연합을 이루며, 화해와 평화의 사신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이다. 이 땅에 들어와 함께 살아가는 탈북자, 다문화 가족과 친구가 되고, 재난당한 이웃과 함께하며 공존과 화해와 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데 앞장설 것이다.

넷째, 한국교회총연합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지지한다. 엑스포는 세계 시민과 대한민국의 발전된 기술과 문화와 인류애를 공유하는 기회이다. 한국교회는 유치 활동에 적극 협력하며 기도할 것이다.

2023년 8월 13일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공동대표회장 권순웅 송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