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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를 동성애 학교라 폄훼해도 되는가?
오총균 목사 논단
2023년 07월 26일 (수) 14:11:35 오총균 목사 skoh1112@hanmail.net

오총균 목사/ 시흥성광교회 담임, 한국특화목회연구원장, 미국 풀러신학대학원 목회전문 박사, 시흥시서구기독교연합회부회장

   
 오총균 목사


   ‘장로회신학대학교’는 ‘평양신학교’의 후신으로 장로교 통합교단의 대표적인 선지동산이다. 1901년 선교사 마포삼열(Samuel A. Moffett)에 의해 세워진 이 학교는 처음으로 장대현교회 시무 장로 김종섭과 방기창을 가르쳤다. 그리고 1907년 6월 20일 길선주(40세)· 양전백(38세)· 서경조(58세)· 한석진(41세)· 송인서(40세)· 방기창(58세)· 이기풍(40세)을 첫 졸업생으로 배출했다. 이들이 목사가 되면서 그해 9월 17일 ‘조선예수교장로회 독노회’가 창설되었다. 일제 말 ‘조선장로회신학교’는 신사참배 문제로 폐쇄되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으나, 해방 후 평양에서 ‘장로회신학교’로 재건되었다.

1951년 제36회 총회는 교명을 ‘총회신학교’로 개명하였고, 1959년 교단 분열 후 통합 측에서는 교명을 ‘장로회신학교’로 개명하였다. 1961년 문교부로부터 대학설립인가를 받았고, 1973년 ‘장로회신학대학’으로 개명하였다. 1993년 종합대학교로 승격하면서 123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장로회신학대학교’는 훌륭한 면모를 유지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장신대1901년 개교 이래 약 365백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명문 신학대학교이다. 필자는 이 학교에서 5년간 공부했다. 자랑스러운 선지동산에 우뚝 서 있는 기도탑은 신학생들의 영성을 이어가는 산실이었고, 경건과 학문의 전당인 장신대는 주기철 목사와 손양원 목사의 ‘목양일념’(牧羊一念)이 살아 움직이는 영성의 현장이었다. 필자는 이 학교 대학원(M.A.)과 신대원(M.Div.)을 졸업한 ‘장신대’ 출신이라는 점과 통합교단 목사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자부심 속에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 날 지인(知人)이 전달해준 장신대 폄훼 설교 영상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영상에는 현재의 장신대(법인)와 총장(개인)을 동성애와 연관시켜 ‘장신대’에 대한 사회적 가치와 평가를 저하시키고 그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 영상을 보는 순간 필자와 필자의 부친, 그리고 필자의 아들, 이렇게 3대가 ‘장신대’를 졸업하고 본 통합교단 목사가 된 자부심과 가문의 영광이 한순간에 소실되는 느낌이었다.

장신대에서 오래전 발생했던 불미스러운 일은 이미 해당 학생들을 정학 처벌함으로써 종결되었다. 게다가 해당 학생들을 처벌했다는 이유로 국가 법원에 의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학교는 그 비용까지 물면서 교단 법(헌법시행규정 제26조 제12)을 사수하며 동성애에 대해 단호한 반대 입장을 보여 주었다.

이렇게까지 동성애에 대한 반대 입장이 분명한 장신대(총장 포함)를 과거에 종결된 부분적인 일을 현재의 일처럼 ‘전부화(全部化)’ 혹은 ‘일반화(一般化)’하여 동성애 학교로 특정하고 불특정 다수(회중)에게 전파한 것은 객관적 사실에 부합되지 않는 부적절한 일로, 학교와 교단에 대한 ‘자폭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 또한 길선주, 한석진, 이기풍, 손양원, 주기철, 이원영, 이자익, 방지일, 한경직, 이상근, 임택진, 박창환 목사 등 존경받는 장신대 동문들에 대한 ‘모독’이며, 학교를 빛낸 동문들에 대한 ‘배신행위’가 아닐 수 없다.

   
▲ 장로회신학대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혹자는 설교행위에 대하여 문제를 삼는 것은 적절치 않으니 거론하지 말자 할지 모르나, 이는 이단에 동조하고 이단적 내용을 담아 설교했을지라도, 설교행위이니 문제 삼지 말자는 말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만일 이 같은 이유에서 학교의 가치와 명예가 훼손됨에도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권리 위에 잠자며 입 닫고 있는 학교 관계자(이사회, 동문회 포함)가 있다면, 장신대가 동성애 학교로 역사 속에 남게 되어 입게 되는 폐해(弊害)에 대하여 어떻게 감당할지 깊이 생각하며 반성해야 한다. 학교의 명예 회복은 어물쩍 넘어가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짚고 해결해야 하는 필수사항이다.

오늘날의 통합교단을 이루는데 ‘장신대’처럼 기여한 학교도 없다. 그런데 이 같은 진실을 가리고 장신대를 폄훼하여 피해를 가한 행위는 너무도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의 ‘장신대’를 세우시고 복음사역을 통해 구속사업을 진행해 가시는 하나님께 통렬히 참회하며 회개해야 한다. 모교(母校)를 흠집 낸 자가 있다면 깊이 반성하고 신속히 학교와 교단과 동문들에게 눈물이 핑 돌 정도의 합당한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

성경은 선생 된 자가 말(언어)에 실수가 많으니 많이 선생 되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3:2). 이에 당사자는 실수를 솔직히 시인하고 나단 선지자의 권고 앞에 신분을 내려놓고 겸손히 참회했던 다윗 왕처럼(삼하12:13) 즉시 회개하여 ‘장신대’와 ‘총장’의 ‘명예’를 신속히 회복시켜야 한다. 이것이 모든 의를 이루는 길이며(3:15), 장신대뿐 아니라 통합교단을 살리는 길이다. 작금의 교단 현실은 요즘 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는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마10:39,요12:24)의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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