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덕종 집사/ 이단연구가(안식일 분석 전문). 이태원대성교회

▲ 서덕종 집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롬 8:4).

 율법의 요구란, 율법이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안식일을 포함한 율법 전체를 지키라고 요구한다. 지키지 못하면 죽음을 요구한다. 성경에는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다”(요 7:19). 즉, “모든 사람은 죄를 범하였”(롬 3:23)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롬 3:10). 그래서 모든 사람은 죽어야 한다. 태어나기 전부터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사 1:4)들로서 모든 “사람은 다 거짓되”(롬 3:4)어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기준에 이를 수 없다. 그럼에도 안식일주의자들은 성령의 도우심을 받으면 율법을 다 지킬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은혜를 받고 성령 충만할 때 잠깐은 지킬 수 있다. 교회를 나와 운전대 잡는 순간부터 율법을 범하기 시작한다.

제 7계명에 “간음하지 말라”(출 20:14)고 했다. 안식일주의자들은 도덕적으로 간음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율법을 잘 지킨다고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 7계명에 대해서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음이니라”(마 5:28) 하셨다. 간음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간음했다고 정죄하신다. 또 안식일주의자들이 일곱째 날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켰다고 할 것이다. 불신자 중에도 제 칠일에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편히 쉬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안식일을 지켰다고 말할 수 없듯이 안식일주의자들도 마찬가지다.

안식일의 핵심은 양식과 쉼이다. 양식은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말하고 쉼도 예수님을 말한다. 진정한 안식은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영접하고 쉼을 누리는 것이다. 그런데 “안식일의 주인”은 쏙 빼고 엉뚱하게 일곱째 날을 우상화하여 집착하는 것이 진짜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안식일을 포함한 율법을 다 지킬 수 있다고 말하는 자들에게 성경은 말한다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 (약 2:10). 잠깐이라도 음욕을 품는 순간이 있었다면 이미 간음한 죄인이요 열 가지의 계명을 모두 범한 자가 된다. 세상 질서도 같은 원리로 작동된다.

참말은 흰색, 거짓말은 검정색이라고 생각해 보자. 참말을 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이 한 번도 안 해서 흰색이다. 그러나 거짓말의 검정색을 한 번만 칠하면 거짓말쟁이가 된다. 살인자는 날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 일평생 잘 살다가 어쩌다가 한 명 죽였는데 살인자라고 한다. 그래서 온 율법 중에 하나만 범해도 모두 범한 자가 되는 것이다.

사실상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다”(요 7:19)는 것이다. 그럼에도 율법을 다 지킬 수 있다고 고집한다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요일 1:10). 만든 진짜 거짓말쟁이일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갈 3:10). 여기에서 중요한 말은 “모든 일을 항상”이다. “모든 일”이란, 1~10계명, 넓게는 613가지의 계명을 말한다. 또 “항상”이란, 쉬지 말라는 것이다. 잠도 자지 말고, 식사도 하지 말고 계속하여 율법을 다 지켜야 한다. 10가지의 혹은 613가지의 계명을 한꺼번에 다 지키라고 한다. 바로 이것이 율법이 요구조건이다. 이러한 율법의 요구에 이르게 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일을 항상” 행하신다.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신다. 그 방법이 신묘막측한 데 다음과 같다.

의인이 필요한 데 세상에는 없다. 죄 없는 자기의 외아들을 하늘에서 보내신다. 율법은 “육체의 예법”(히 9:10)이기에 육체로 감당해야 해서 첫 사람 아담처럼 “마지막 아담”(고전 15:45)으로 보내신다. 우리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죽음으로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게 하신다. 이 부분에 대해서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롬 8:3)

요약하면, 육신을 가진 사람은 연약하여 율법을 다 이룰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신다. 그 방법은 우리를 대신하여 자기 아들을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우리의 죄를 뒤집어씌운다. 십자가에 죽음으로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신다. 실제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요 19:30)고 선언하셨다. 이 한 마디를 위해서 세상에 오신 것이다. 율법의 마침을 선언하신다. 그래서 예수 믿어야 한다. 율법의 마침이 되었다는 것은 율법을 범해도 좋다는 말이 아니라 돌멩이를 맞지 않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안식일은 없다. 그동안 안식일 지키겠다고 일곱째 날에 진정한 안식을 단 한 번도 누리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예수님은 지금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마 11:28)고 부르신다. 안식일을 포함한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시고 기다리신다. 안식일을 버려라. 그리하면 일곱 째 날뿐만 아니라 매일 매 순간 영원한 하나님의 안식을 누리게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율법의 요구”를 이루는 것이다. 

서덕종 집사는 이단연구가이자 안식일 분석 전문가다. 그는 최근 <안식일을 버려라>(서덕종, 한사랑가족상담연구소, 2023)를 출간했다. 안식일주의자들과 직간접적으로 토론과 논쟁을 통해 발견된 그들의 비성경적인 내용은 물론, 올바른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인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본 원고 시리즈는 서 집사의 책 내용을 요약 간추린 것이다(상담 전화 010-7706-1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