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덕종 집사/ 이단연구가(안식일 분석 전문). 이태원대성교회

▲ 서덕종 집사

   안식일은 구원의 기념일인가?

  신계훈의 주장

 안식일이 출애굽을 통하여 해방을 경험한 이스라엘에게는 구원의 기념일로서 새 의미가 부여되었다. 그것은 마치 광복절의 해방이 없이는 개천절로 기념되는 개국도 의미가 없는 것과 같다. (<오직 성경만이 판단 기준이다> p.54).

[반론] 안식일에 대해서 엘렌 G 화잇은 ‘창조의 기념일’(<역사와 예언> p. 412)이라 하고, 신계훈 씨는 ‘구원의 기념일’이라고 한다. 서로 다르게 주장하는 이유는 둘 다 진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식일은 창조의 기념일도 아니고 구원의 기념일도 아니다. 안식일이 구원의 기념일이 되려면 애굽에서 나온 날이 안식일이었어야 했다. 그러나 자그마치 “애굽에서 나온 후 둘째 달 십오일”(출 16:1)이 지난 후에 안식일 제도가 생겼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온 것을 기념하는 날은 유월절인데 애굽 사람에게 치욕의 날이다.

출애굽의 전 과정을 통해서 ‘구원의 기념일’을 찾아야 한다면 홍해사건이 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홍해를 건넌 후에 애굽의 왕 바로의 손에서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이다. 성경은 홍해사건에 대해서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전 10:1~2)았다고 한다. 애굽에서 우상 숭배하던 죄를 씻어 낸 것이 세례다. 이러한 세례를 “구원하는 표”라고 한다.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벧전 3:21)

구원의 표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 보자.

1. 세례 곧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구원의 표”(벧전 3:21).다. 이스라엘은 홍해에서 세례를 받고 광야에서 신앙생활을 한다. 우리도 교회 생활을 위해 세례를 받고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 함 받았다. 구원의 표를 받은 것이다.

2. “예수는 …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다”(롬 4:25). 의롭다 함 받은 것은 구원받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구원의 표는 예수님의 부활이다.

3. ‘구원의 기념일’은 “안식 후 첫날”이다. 예수님은 안식 후 첫날에 부활하셨는데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함이다. 안식 후 첫날인 주일은 우리에게 구원의 기념일이다. 실제로 예수님은 부활하신 당일 저녁에 우리가 의롭다 함 받은 것을 기념하는 예배를 인도하셨다. ‘구원을 기념’하는 예배였다. 설교 제목은 “성령을 받으라”(요 20:22)였다. 예수님은 신약시대의 첫 주일예배를 구원의 기념 예배로 드린 것이다. 진짜 중요한 것은 구원의 기념예배에 안식일주의자들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천국에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빨리 죽이기 위해서 빌라도에게 다리를 꺾고 시체를 치워달라고 요청했는데 그 이유가 어이없게 안식일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 날은 준비일이라 유대인들은 그 안식일이 큰 날이므로 그 안식일에 시체들을 십자가에 두지 아니하려 하여 빌라도에게 그들의 다리를 꺾어 시체를 치워달라 하니”라고 하면서 말이다(요 19:31). 이처럼 안식일에 집착하면서 주일을 거부한 사람들은 의롭다 함 받기를 거절하는 것이요 구원의 기념일을 부정하는 것이다. 2천년 전이나 오늘이나 똑같이 안식일에 집착하면서 주일예배를 거부한 자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

안식일에 무덤에서 쉬셨는가?

신계훈의 주장

“다 이루었다”(요 19:30)는 선언과 함께 운명하심으로써 구속을 끝내시고 해가 지면서 안식일을 무덤에서 쉬신 것은 여섯째 날 오후 창조를 마치시고 다 이루니라(창 2:1)는 기록과 함께 지으시던 일이 다 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신 창조의 안식일과 함께 일치하는 사건이다. (<오직 성경만이 판단 기준이다> p. 101).

[반론] 위에서 ‘다 이루었다’ 또 ‘구속을 끝내셨다’는 것은 옳다. 하지만 예수께서 안식일에 무덤에서 쉬셨다는 것은 틀리다. 안식일에 무덤에서 쉬셨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예수님은 죽은 후에도 안식일을 지켰다고 말하려는 것 같다.

그러나 안식일은 “사람이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롬 7:1) “육체의 예법”(히 9:10)이다. 예수님은 무덤에서 호흡하며 쉬신 것이 아니라 시체로 계셨다. 예수님을 죽인 로마의 “한 군인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요 19:34)왔다. 물과 피가 나왔다는 것은 죽었다는 증거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피만 나오고 물은 나오지 않는다. 예수님은 무덤에서 그냥 시체로 누워계신 것이 아니다. 십자가로 “다 이루”신 것들과 함께 장사지내셨다. 안식일을 포함한 모든 율법을 소멸하는 장사를 지내셨다.

이제 안식일과 율법은 구속력이 없다. 안식일과 율법을 지켜도 의롭게 되지 않고 어겨도 처벌받지 않는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쉬셨다고 고집하는 것은 앞에서 그리스도께서 “다 이루었다” 또 ‘구속을 끝내셨다’고 말했던 것을 스스로 뒤집고 번복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 엘렌 G 화잇의 말을 믿기 때문일 것이다. 

서덕종 집사는 이단연구가이자 안식일 분석 전문가다. 그는 최근 <안식일을 버려라>(서덕종, 한사랑가족상담연구소, 2023)를 출간했다. 안식일주의자들과 직간접적으로 토론과 논쟁을 통해 발견된 그들의 비성경적인 내용은 물론, 올바른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인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본 원고 시리즈는 서 집사의 책 내용을 요약 간추린 것이다(상담 전화 010-7706-1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