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오피니언
       
즐겨 부르는 찬송이 있습니까?
장경애 사모 컬럼
2023년 07월 05일 (수) 13:40:56 장경애 kyung5566@hanmail.net

장경애 사모/ 최삼경 목사

   
▲ 장경애 수필가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있다.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막론하고 무엇에든지 선호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때로는 분야별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나?’ 그리고 그것에 대해 질문을 받기도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내던 것들에 대해 그런 질문을 받으면 정말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성도에게는 성경 구절 중에서, 그리고 찬송가 중에서 특별히 자신만이 좋아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성경 구절은 외워 늘 묵상하기도 한다. 찬송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굳이 좋아하는 찬송가를 따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개인의 기호, 정서, 환경, 처지에 따라 많은 장의 찬송가 중에서 특히 좋아하는 찬송이 있을 것이다. 의식적으로 좋아하기도 하지만, 무의식중에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자주 입가에 맴도는 찬송가가 분명히 있다. 물론 기쁠 때 생각나는 찬송과 괴로울 때 생각나는 찬송은 다르다. 때에 맞는 찬송가가 있는 것이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내가 좋아하고 즐겨 부르는 찬송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면, 초등학교 시절엔 어린이 찬송가밖에 모르다가 중학생이 되고서는 성인용 찬송가 속에 있는 <괴로운 인생길 가는 몸이>를 제일 좋아했다. 사실 내가 저 찬송을 좋아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당시에 목사님들의 설교는 주로 천국과 관련된 것이 많았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야 할 곳은 천국이므로 찬송가 가사 중에 ‘돌아갈 내 고향 하늘나라’를 생각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담임 목사님께서는 적잖게 놀라셨던 것 같다. 나에게 좀 기쁜 찬송을 좋아하면 어떻겠냐는 충고의 말씀을 하셨다. 목사님 생각에는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하여 중학생이 된 아직 어린 꼬마가 10년 남짓 산 인생을 염세적으로 생각하여 괴로운 인생길로 여기는 것으로 보신 모양이다. 그래서 목사님 말씀에 즉시 순종하여 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듯한 “괴로운 인생길”에서 벗어나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의 <내 영혼이 은총 입어>를 좋아하기로 마음 먹고 자주 그 찬송을 불렀다. 그것은 괴로운 인생길이라도 주님과 동행하면 그곳은 하늘나라 곧 천국이기 때문이었다.  

   
 

그 후엔 ‘내 모든 형편 아시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의 후렴이 있는 <아 하나님의 은혜로>를 즐겨 불렀다. 내 모든 형편을 다 아시는 주님께서 내 인생을 돌봐 주시니 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생각만 해도 든든하고 좋았다. 그 후, 결혼하여 사모님 소리를 듣기 시작하면서는 나의 애창 찬송이 바뀌었다. 그것은 <아 하나님의 은혜로> 찬송가가 5절로 되어 있었는데 새로 나온 찬송가에는 한 절이 없어지고 4절의 찬송이 되어버렸다. 없어진 절의 가사를 보면 ‘이 짧은 인생 살 동안 내 갈 길 편할지 혹 환난 고통당할지 난 알 수 없도다’인데 바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었다. 이 가사의 구절이 없어졌으니 안타까운 마음에 비슷한 가사의 다른 찬송에 마음이 갔다. 그것은 <내 갈 길은 멀고 밤은 깊은데>의 찬송이다. 마치도 목사 아내의 길이 힘들 것을 예견이라도 한 듯 이 찬송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목사 아내로 힘들게 여겨질 때면 이 찬송이 큰 위로가 되고 은혜가 되었다. 그리고 은퇴한 지금은 주님 앞에 갈 그날까지 예수 인도하실 것이므로 <나의 갈 길 다 가도록>을 더 즐겨 부른다. 

  그러나 내 평생 제일 좋아하는 찬송가는 따로 있다. 그것은 아동부 때 부르던 <샛별 같은 두 눈을>으로 시작되는 찬송가다. 그 찬송은 비록 아동부 때 배우고 부르던 것이지만 지금도 나는 종종 이 찬송을 부른다. 이 찬송가의 가사를 보면 1절은 이렇게 되어 있다. “샛별 같은 두 눈을 사르르 감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노라면 우리 주님 마음에 대답하는 말 아이야 나는 너를 사랑하노라.” 특별히 1절 가사 중에 마지막 구절에서는 눈물이 난다. 마지막 부분의 가사인 “아이야 나는 너를 사랑하노라”인데 “아이야” 대신 내 이름을 넣고 부르면 주님이 직접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져 눈물이 난다. 지금도 이 찬송을 자주 부른다.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께 주님의 일꾼이 되라는 2절의 가사처럼 주님의 일꾼으로 그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만 같아 송구스럽기만 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찬송뿐만 아니라 나와 가까운 사람이 좋아하고 즐겨 부르는 찬송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면 좋다. 특히 가정에서 온 가족이 즐겨 부르는 찬송이 있으면 참 좋다. 그것은 가족이 함께 있지 못하고 흩어져 살게 되어도 각자가 있는 곳에서 같은 찬송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니까 찬양받으시기 좋아하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온 가족이 한마음이 될 터이니 비록 가족이 멀리 있으나 함께 있는 것처럼 든든할 것이다.  

   나는 내 엄마가 유난히 보고 싶고, 그리울 때면 엄마가 즐겨 부르시던 찬송을 부른다. 그러면 마치 엄마가 옆에서 함께 부르는 듯 따뜻한 마음이 된다. 그리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엄마가 지금 계시는 천국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변한다. 찬송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기에 그렇게 찬송을 부르고 나면 하나님도 찬송하고, 그리운 사람도 생각나니 일거양득이 되는 셈이다. 이렇게 보면 자기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 부르는 찬송이 있음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장경애의 다른기사 보기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김의식 목사의 불륜을 확실히 밝혀
이주용 장로 외 장로들이 잘한 점
점입가경(漸入佳境)
전광훈 씨, “다음에 대통령 될
“김의식 총회장 사임 혹은 불출석
서울노회, 김의식 총회장 회개하고
김의식 목사, 총회장직 사퇴는 물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최삼경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12125)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도제원로 32-2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