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무엘 목사 / 미주 프린스톤한인장로교회

톨스토이는 1880년을 전환기로 삼아 해결하기 어려운 인생문제를 그리스도의 복음으로서 풀었다. 원시적 기독교 신앙으로 돌아갈 것을 주창하였다.

그는 <나의 종교>, <종교란 무엇인가?>에서 자신의 신앙관을 피력하고 있다. 그는 계속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인생론>, <나의 신앙> 등의 저술을 하여 일체의 정권, 폭력(군대), 금권(사유재산), 정권에 아첨하는 기성종교 등을 부정하고, 종교적 무정부주의의 본질을 밝혔다. 그의 눈에 비친 이런 우상들에 대하여 그는 우상파괴자였다.
그의 인생론은 삶을 운명에 맡기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개척하며 살아가는 법을 가르친다.

어떤 위기에서도 바른 인생관으로 운명을 개척해 가는 위대한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간의 눈을 숨길 수 있어도 하나님의 눈은 숨길 수 없다”, “행동을 할 수 없는 신앙은 신앙이 아니다”는 명언을 남겼다.

말년의 톨스토이는 자기의 이상을 몸소 실천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고민하고, 자기 이상을 실현하고자 재산과 지위를 버리고 일개 농민으로 살면서, 무저항주의, 사해 동포주의를 표방하였다. 검소한 생활, 철저히 예수를 닮으려는 생활, 직접 땀을 흘리며 노동하는 생활, 부부관계도 멀리하는 금욕주의를 실천하였다.

이에 반항으로 48년간 결혼생활한 아내 소피야는 남편을 떠나 정처 없이 가출했다가 마침내 연못에서 자살하고 말았다. 레오 톨스토이는 쓸쓸히 노구를 끌고 여행하다가 병을 얻어 1910년 아스타포보의 작은 역에서 별세하였다.

임종이 가까웠을 때 톨스토이는 혼잣말로, ‘저 구름 속에 붉은 옷을 입은 천사가 손짓하고 있다. 나보고 어서 오라고 하는 것이야. 저곳에는 아름다운 세상이 있지!  내가 저 곳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릴까? 아, 나는 저곳으로 빨리 가고 싶다. 저 무지개빛 구름을 타고 천사와 더불어 이 세상을 내려다보며 영원히 방랑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의 마지막 말은 ‘진리를… 나는… 사랑한다. …왜 저 사람들은’… 이것이 그의 최후의 말이라고 한다. 이때 그의 나이가 82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