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목회·신학 > 신학자의 신학이야기
       
성경에 나타난 이단의 정체(2)
김정훈 교수의 성경 논단
2021년 05월 26일 (수) 11:40:27 김정훈 교수 webmaster@amennews.com

김정훈 교수 / 영국 글라스고(Glasgow) 대학교 신약학 박사, 백석대학교 신약학 은퇴 교수, B and C Mission Center 현대표
 

   
김정훈 교수

2. 구약성경에 나타난 이단

1) 금송아지 사건에 나타난 이단적 요소

이 사건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여정(旅程) 중 이들과 하나님과의 관계 문제에 있어서 가장 센세이셔널한 사건들 중의 하나다. 이 사건은 하나님이 모세를 시내산으로 불러 “세계가 다 네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5-6. 나의 밑줄)고 선언하신 후에 일어난 사건이다. “내 언약”이란 곧 선포하실 언약의 말씀들(율법언약)을 가리킨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와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준행할 것을 다짐하였다(출 19:8). 이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곧 있을 언약 선포를 예고하시며 당신께서 빽빽한 구름 가운데 임하는 것은 “백성들이 듣게 하며 또한 너를 영영히 믿게 하려 함이니라”(출 19:9)라고 말씀하셨다. 이후 셋째 날(출 19:11, 16) 하나님은 시내산 꼭대기에서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 가운데 나팔소리와 함께 시내산 아래 운집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언약을 반포하셨다. 하나님은 먼저 십계명(출 20:1-17)을 반포하셨는데, 백성들은 시내산 광경이 너무도 무서워서 모세에게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출 20:19)라며 애원하였다.

모세는 하나님이 계신 흑암으로 가까이 나아갔고(출 20:21), 하나님은 연이어 모세에게 율례 언약들을 주셨다(출 20:22-23:33). 율례의 내용은 제사법과 민사법, 부도덕 처리법, 시민법, 송사법, 절기법, 그리고 가나안 땅 정복에 관한 약속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제사법에서 “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나 금으로나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라]”(출 20:23)는 명령이다. 이것은 은금으로 하나님을 형상화한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말씀이다. 또 하나님은 “내게 토담을 쌓고 그 위에 네 양과 소로 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출 20:24상)고 명령하셨다. 양이나 소는 제물로 바쳐야 할 짐승들이지 하나님 대신 형상화해야 할 소재가 될 수 없다. 또 주목할 것은 가나안 땅 정복에 관한 약속으로, 그 내용은 가나안 토착민(아모리 사람, 헷 사람, 브리스 사람, 가나안 사람, 히위 사람, 여부스 사람)이 섬기는 그 어떤 신(神)에게도 경배하지 말며 섬기지 말며 그들의 행위를 본받지 말고 그것들을 다 깨뜨리고 그들의 주상을 부수고 오직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이 이 명령을 지키면 형통한 복을 주시겠다는 약속하신다(출 23:23-25).

   
 

하나님은 특별한 언약 비준식 잔치를 계획하셨다. 모세가 십계명과 율례들을 구두(口頭)로 받아 시내산에서 내려왔을 때, 하나님은 그에게 언약 비준식 후의 잔치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인지 지시하셨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언약 비준식 후에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70명과 함께 시내산으로 올라와 멀리서 경배하되 모세만 당신께 가까이 나아오고 백성은 데리고 올라오지 말라고 명하셨다(출 24:1-2, 9-11. 『홀리원바이블』, 118. 출 24:1 해설을 볼 것).

한편, 모세는 언약 비준식을 위해 먼저 시내산에서 받은 “여호와의 모든 말씀”(=십계명[출 20:1-17]. 참조. 출 20:1)과 “모든 율례”(출 20:22-23:33)를 백성에게 전하였다. 이에 백성들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출 24:3)라고 응답하였다. 이어서 모세는 언약 비준식을 위해 먼저 언약서(십계명과 율례들)를 작성하였다. 언약 비준식은 언약 체결행사로 진행되었다. 모세는 아침 일찍 시내산 아래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 수대로 열두 기둥을 세웠다. 이는 야곱이 벧엘에서 돌베개로 기둥을 세웠던 사건의 재현이라 할 수 있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청년들이 제단으로 나아가 하나님께 번제와 소(oxen)의 화목제를 드리게 하였다. 그리고는 피를 가지고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제단에 뿌리고 나서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니, 백성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출 24:7)라고 고백하였다. 모세는 양푼에 담은 피의 나머지 반을 가져다가 백성에게 뿌리며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출 24:8)라고 선언하였다. 언약체결식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언약의 피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실 대속의 피를 예표한다(참조. 마 26:28; 막 14:24; 히 9:20; 10:29; 12:24).

이 언약체결식 후에 모세는 하나님이 지시한 대로 아론과 나답, 아비후, 70인 장로들을 데리고 시내산으로 올라가 황홀한 광경 가운데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다]”(출 24:11). 이것은 언약체결 후에 벌인 비준식 잔치였다. 이 일 후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당신이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들(또는 증거판. 출 31:18; 32:15; 신 9:9)을 줄 것이니 시내산으로 올라오라고 하셨다(출 24:12). 모세가 사십 주야를 시내산에 머무는 동안 하나님은 성소(聖所) 건립을 지시하시면서,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되 기구들로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출 25:9)라고 명령하셨다. 이는 성막의 원형(原型)이 하늘에 있고 그 근원지가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모세가 세울 성막은 하나님이 시내산 꼭대기에서 보여 주신 “[본래] 모양”(원형)의 모형(模型)이다. 하나님의 성막 건립 지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소유요, 제사장 나라요, 거룩한 백성으로서 어떻게 하나님과 거룩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제시라고 할 수 있다. 성막은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와 의의 통치의 상징이며, 또한 당신의 백성을 만나주심과 거룩한 교제의 상징이며, 또한 영원한 언약의 성취와 구속주 메시야의 도래를 예표하는 상징막이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두 돌판에 십계명을 새겨 모세의 손에 쥐어 주셨다. 이 첫 번째 두 돌판은 이스라엘 백성의 금송아지 숭배로 인해 깨뜨려지지만 우여곡절 끝에 모세는 다시 시내산으로 올라가 자기가 준비한 두 돌판에 새겨주신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받아 가지고 내려온다(출 34:28). 나는 이스라엘 민족의 광야생활 중에 그들이 언약서와 두 돌판, 성막(법궤와 그에 딸린 모든 것)을 소유하게 된 것을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꼽고 싶다.

본론으로 돌아와, 이스라엘 백성이 산 아래서 금송아지 숭배사건을 벌인 것은 그들이 이미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 가운데 언약서(십계명과 율례들)를 받고 공식적으로 언약체결을 끝낸 후였다. 더구나 그때는 모세가 두 돌판을 받기 위해 시내산 꼭대기에 40 주야를 머물고 있는 기간이었고, 하나님께로부터 성막 건립지시를 받고 있는 기간이었다. 그들은 언약서를 받고 감격하여 그 가운데 기록된 모든 조항을 준수할 것을 공언하였지만, 모세가 산 위에 있는 동안 상식과 상상을 초월한 추태를 벌이고 있었다(출 32:1-6). 즉, 그들은 아론을 선두에 세워 금을 모아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것이 자기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낸 신(神)이라고 외쳐대며 뛰놀았다(출 32:1-6).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자세히 살필 필요가 있다. 특히 이 사건은 심각한 이단적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사건의 전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이스라엘 백성이 아론에게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협박하였다(출 32:1). 이유는 자기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모세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모세가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 것에 불안하였고, 지금까지 모세와 하나가 되어 중요한 역할을 해 온 아론에게 압력을 가하였다. 하지만 아론의 변질은 백성의 위협에서 시작되기는 하였지만 아론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었다. 그는 백성의 그룻된 요구를 뿌리치지 못하고 그들과 타협하였다. 그가 백성을 결사적으로 말리려고 한 흔적도 없다. 그는 모세와 함께 선두에 서서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지만 다소 비굴하고 강고하지 못한 사람이었다. 이단은 집단화된 다수의 불신앙자들과 타협적인 지도자와의 결탁으로부터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 아론은 백성에게 금 고리를 모아 오라고 지시하고 그것을 녹여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들었다. 이것은 아론이 금송아지 숭배사건의 전 과정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금”은 하나님이 성소를 지을 때 바쳐야 할 예물 중의 하나로 지정하시는 물질인데(출 25:3) 아론은 그것을 거두어 우상을 만들고 있다. 또 “소”는 본래 하나님이 화목제를 지낼 때 제물로 바치라고 지정해 주신 동물인데(출 24:5), 아론은 소를 형상화하여 우상을 만들고 있다. 또 우상 제작이나 숭배는 하나님이 제 2계명에서도 강력히 금하고 있고(출 20:4),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토착인들의 우상 신들에게 경배하거나 섬기지 말고 그것들을 다 깨뜨려 부수라고 명하신다(출 23:23-25).

셋째, 아론은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는 백성을 향해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출 32:4)라고 공포하였다. 이것은 아론이 하나님을 금송아지 우상으로 대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것은 하나님이 십계명을 주시기 전 서론에서 모세에게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출 20:2)라고 선언하신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아론의 선포는 하나님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발언이었다. 넷째, 아론은 금송아지 숭배를 위한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한 제단인 것처럼 위장하였다(출 32:5). 아론이 세운 금송아지 제단을 쌓은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서를 받고 하나님과 언약체결을 위해 시내산 아래 제단을 쌓았던(출 24:4) 것과 정반대되는 행동이다. 아론의 행동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동이었다. 그는 백성들로 언약의 제단(‘성막’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음)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금송아지 제단을 통해 나아가도록 오도하였다.

다섯째, 아론은 백성을 향해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라는 선언으로 금송아지에게 제사하도록 유도하였다(출 32:5). 뿐만 아니라 그는 우상숭배의 선봉장이 되어 하나님 대신 금송아지에게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출 32:6).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서를 받은 후에 모세가 하나님과 언약체결을 위해 청년들로 번제와 소(oxen)의 화목제를 드리게 하고, 언약서를 낭독한 후에 제물과 백성에게 피를 뿌린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아론의 행위는 하나님의 제단을 더럽히는 행위였고, 장래에 메시야를 보내시려고 하시는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에 손상을 입히는 모독적 행위였다.

여섯째, 백성은 아론의 인도를 따라 금송아지에게 제사를 드리고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았다]”(출 32:6). 이 장면은 모세가 언약체결 후에 하나님이 지시한 대로 아론과 나답, 아비후, 70인 장로들을 데리고 시내산으로 올라가 황홀한 광경 가운데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던]”(출 24:11) 사건과 대조된다. 백성은 아론에 의해 순치되어 있었고, 아론은 그들이 우상의 축제를 즐기며 흥청거리는 것을 보고 흡족해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론의 행위에 나타난 이단적 특징은 반언약적, 반하나님적 혼합주의라고 볼 수 있다. 그의 행위는 하나님의 언약적 의도와 상치된다. 그는 십계명 제1, 2계명을 정면으로 어기는 행동을 하고 있다. 그는 금송아지 숭배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경배를 혼합시킴으로써 양자가 마치 하나인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 아론의 이단적 행위는 매우 정교하고 기만적이다. 백성이 송아지 신상 앞에 앉아서 먹고 마시며 취하고 일어나 노래하고 춤추며 뛰고 놀았던 것을 보면, 아론은 금송아지 숭배와 여호와 섬김이 하나의 실체인 것처럼 세뇌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류(類)의 이단은 그 어떤 이단보다도 위험하다. 오늘날 가장 괴악한 이단은 이단 표식도 없이 교회 안에서 하나님 대신 우상을 섬기도록 만든다. 그 우상은 금송아지 신상처럼 보이는 우상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속에 감추어져 있는 우상일 수 있다. 아론 같은 지도자가 이런 우상을 품고 있다면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에 치명상을 입힐 것은 분명하다. 천만다행인 것은 아론이 모세의 추상(秋霜)같은 책망에 사실을 고백하고 모세의 중재로 하나님께 용서함을 받고 회복되었다는 사실이다(출 32:21-24).

김정훈 교수의 다른기사 보기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이재록, 신옥주 등 자칭 남신 여
기억함의 사명을 실천하는 이성만
교인 10명 중 4명 ‘명목상 기
기독교의 주일은 천주교에서 나왔는
콘스탄틴의 일요일 휴업령
안식일은 하나님의 인인가?
인생은 기다림이다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