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무엘 목사 / 미주 프린스톤한인장로교회

기도의 사람 뮐러는 많은 사람을 전도하였다. 그는 별세하기 전 약 21개월 동안 힘든 세월을 보냈는데, 1898년 2월 26일 친필로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두 번의 우편을 통해 들어온 헌금은 7파운드 15실링 11페니였다. 날마다 믿음과 인내의 시련은 지속되어 가고 있는데 이런 형편으로 지내온 지 어언 21개월이 되어간다.

그러나 주님의 은혜로 우리는 지금까지 견뎌왔다.” 별세하기 1주일 전에 고 E.C.S. 라는 부인의 유산 일부인 거금(1427파운드 1실링 7페니)이 들어와 그래도 마음 편하게 숨을 거둘 수 있었다.

1898년 3월 9일 저녁, 뮐러 선생은 제 3호 고아원에서 열린 수요기도회에 평상시와 같이 참석하고 보통 잠자는 시간에 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3월 10일 아침, 그는 침실에서 혼자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평소 ‘몸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더 낫다’고 한 대로 사랑하는 주님의 품에 영원히 안긴 것이다.

장례 행렬에는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과 과거 은혜를 입은 고아 출신들이 절규의 기도와 눈물을 뿌리며 영구차를 따랐고, 영국기는 반기로 게양되었다. 그의 유해는 아르노 계곡(Arno’ Vale) 묘지에 있는 첫 번째 부인과 두 번째 부인의 묘에 합장되었다.

뮐러는 응답 받는 기도의 다섯 가지 조건을 제시하였다.

1) 축복을 요구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가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중재에 있음을 전적으로 인정한다(요 14:13~14, 15:16 등).

2) 알고 있는 모든 죄를 자백한다. 만일 우리 마음에 죄악을 품으면 이는 죄를 인정하는 결과가 되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기 때문이다(시 66:18).

3)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말씀을 믿어야 한다. 그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함은 그 분을 거짓말쟁이와 거짓 맹세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결과가 된다(히 11:6, 6:13~20).

4)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간구한다. 간구할 때 우리의 동기가 순수해야 한다. 우리의 정욕을 위해 쓰려고 하나님의 선물을 구해서는 안 된다(요일 5:14, 히 4:3).

5) 계속해서 끈질기게 간구한다. 농부가 추수 때를 꾸준히 기다리는 것처럼 하나님을 바라며 기다리는 것이 있어야 한다(약 5:7, 눅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