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이단&이슈 | 기도원 문제
       
대구밀알기도원(정보화)의 직통계시 치병 현장
1996년 12월 01일 (일) 00:00:00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대구밀알기도원(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소재) 정보화 원장의 직통계시성 치병(治病)행위는 과녕 성경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가? 정보화 원장(47)은 병을 고친다는 신통한(?) 개인기도로 유명한 인물이다. 한 마디로 직통계시를 받아 환자들의 병을 진단하고 처방한다는 것이다.

   

▲ 대구밀알기도원의 치병 현장

정원장의 이같은 치병 기도는 전국적으로 상당 수준 소문이 나있다. 그런데 항간에서 회자되는 정도였던 정원장의 치병문제가 급기야 치근 예장 합동측 대구지역의 노회석상에서 거론되는 등 한국교회 앞에 공식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원장이 기자에게 자신의 개인기도 현장을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기자는 그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대구밀알기도원을 찾았다. 기자는 현장을 향하기 전에 비디오와 카세트 테잎 등 정원장의 개인기도와 관련한 자료들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했다.

10월 24일. 기자 앞에서 정원장은 자신의 무릎 아래 신도들을 한 명씩 반듯이 눕히고는 환자의 가슴 위에 손을 얹었다. 누워있는 신도는 숨을 죽이며 처분(?)만 기다렸다. 흡사 병원의 진찰실과 같은 분위기였다. 바로 옆에는 정이슬 전도사가 메모지와 소형 카세트를 준비한 채 대기하고 있었다. “라이세시 고나이 엘레리스 고마이 투유···.”. 정원장은 무엇인가를 읊어댔다. 그리고 누워있는 신도를 향해 말했다.

   
▲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에 위치한 기도원
“피, 수분, 산소, 영양, 비타민 C, E, A, 칼슘, 철분 부족이다.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있다. 속에 열이 많다.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놀란 피도 다니고 있다. 놀란 피가 다니고 있어서 굉장히 위험하다. 심장 혈관 3개가 좁아져 있고···.”

‘놀란 피’가 혈관에 다니고 있다는 등의 `특이한' 병세를 설명하기 시작한 정원장은 말끝에 `…이래요(…이라고 해요)', `…하래요'라는 표현을 구사했다. 위로부터 직통계시를 받은 모양이었다. 정원장은 계속해서 그 신도에게 `하나님이 너에게 이 말씀을  주었다'는 의미로 성경 10여 구절도 순식간에 불러주었다. 이는 비디오에서도 확인된 것이다(자료 4). 같은 행위는 10월 21일~24일 이 기도원에서 열렸던 대중 집회중에 정원장이 헌금봉투를 받아들었을 때도 일어났다. 헌금자의 이름을 부르고 그에게 즉석에서 성경말씀 한두 구절을 불러주는 것이다. 마치 `특별' 헌금과 `특별한' 성경구절이 교환되는 듯한 현장이다.

정원장의 안수행위는 직통계시성과 함께 또 다른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기도 외에도 신도의 신체에 상당한 물리적 자극까지 가미하고 있는 점이다. 신도의 가슴과 배 부위를 심하게 누르거나 주무르는 등의 비상식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도들은 그것을 `치료행위'로 받아들이는 듯 그에 따른 고통을 참아 내려 하지만 도저히 견디지 못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비디오 테잎에서 확인).

그러나 이상하게도 정원장은 이와 같은 물리적인 방법이 동원되는 안수행위를 기자에게 공개한 자리에서는 하지 않았다. 단지 신도의 가슴에 자신의 손을 올려놓는 정도였다. 기자는 비디오 테잎에 나오는 장면을 근거로 하여 “지나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정원장은 “배를 심하게 주무르면 창자가  남아나겠는가? 배쪽에 손을 대면 약간 들어가는 정도로만 한다”며 비정상적인 안수행위 자체를 거듭 부인했다.

`놀란 피', `놀란 열'이 병의 원인(?)
정원장은 안수기도를 통해 신도의 병세를 진단함은 물론 처방까지 내리고 있어 일종의 `의료행위'로까지 보였다. 그의 진단에 있어 특이한 것은 `놀란 열', `놀란 피'가 몸속을 돌아다니며 병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고 하는 대목이다. 정원장은 “어느 날 지혜로 알게 됐다”는 놀란 열, 놀란 피에 의한 병은 “세상 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는 것”이라며 자신의 안수로만이 치료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고침을 받았다는 것이다.

   
▲ 정보화 원장.
정원장의 `독특한' 병세 진단 내용(자료 1)과 처방전(자료 2)을 받아든 신도들은 치료에 확신이 서는지 정원장의 처방전을 꼼꼼히 챙겼다. 처방전은 특이한 진단 내용과는 달리 시중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결명자, 영지, 매실, 생강 등의 재료들로 조합된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신도들에게 그것은 `신비의 약'으로 인식되고 있다.

메모지나 카세트 테잎에 수록된 처방전을 받아든 신도들은 기도원측이 소개해 주는 약물조제소인 `벧엘의 집'이라는 곳에 연락을 취하기만 하면 약물을 복용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안수기도를 받은 후 건네받은 조제소의 명함에 적힌 연락처에 전화만 하면 그곳에서 간편한 비닐팩으로 약물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재료가 30종류 미만일 경우 9만원, 30종류 초과는 10만원씩을 받고 신도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문자의 거주지가 지방인 경우에는 우편을 이용, 우송해 주기도 한다.

<자료 1, 2, 3, 4>는 한 신도에게 행한 정원장의 안수기도 과정 일체를 정리한 것이다. 특히, <자료 3>은 정원장이 안수받은 신도들의 병세가 어떻게 호전될 것인가를 예언까지 해주는 것이다.

한편, 정원장은 설교 중 “주의 성령을 피속, 살속, 뼈속에 붓자”고 하는 등 소위 `성령의 육체임재설'에 해당하는 주장도 서슴없이 하고 있어 신학적으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이러한 정원장이 전국의 교회와 기도원을 상대로 다수의 집회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현실이다. 약 5년 동안 400여 회의 집회를 가졌고 지금도 매주 한 곳 이상 집회를 열고 있는데 향후 2개월 정도의 일정이 이미 잡혀 있을 정도라고 한다.

기도원과 중진 목사는 협조관계
이처럼 정원장의 활동폭이 넓은 데는 주변의 일부 중진 목사들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남양희 목사(예장 합동 남대구노회 전도부장)가 정원장에게는 특히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약 5년전 정원장의 소문을 듣고 찾아간 남목사가 대구지역 교회 집회에 그를 강사로 연결시켜 주면서 정원장의 활동에 결정적인 발판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 정보화 원장은 자신의 직통계시 처방전을 녹음해서 신도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다.
남목사는 현재 정원장이 운영하는 기도원의 당회장(?)이라는 직책도 맡고 있다. 이 지역에서 정원장과 일부 중견 목사들과의 관계는 `명성'과 `공신력'이 손을 잡은 협조관계로 인식되고 있다.

정원장은 초청 강사 활동 2년만인 93년 10월에 자체 기도원을 개원했다. 그리고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상당한 활동력을 보여왔던 것이다.

그러나 거칠 것 없었던 정원장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14일 예장 합동 남대구노회(노회장 김영태 목사) 제 21회 임시노회(1차) 석상에서 정보화 씨의 대구밀알기도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비성경적적인 문제점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구밀알기도원과 남대구노회의 중진급 인사 일부가 직간접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에서 표출된 것으로 여느 안건과는 다른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

이날의 모임 이후 남대구노회 전도부(부장 남양희 목사) 주관으로 일정이 잡혔던 노회 산하 다섯 교회의 부흥집회(강사 정보화 원장, 남양희 목사)는 전면 보류 또는 취소되고 말았다. 전도부측은 이번 집회를 위해 예년에 없었던 홍보 엽서를 제작, 노회 산하 각 교회에 배포하는가 하면 노회 전도부 홍보책자에도 수 페이지에 걸쳐 기도원 광고 및 집회 관련 내용을 싣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었다. 그러나 정원장 문제로 인한 잡음을 최소화하려는 듯 공식행사가 아닌 개교회 단위의 행사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정원장 문제는 남대구노회에서만 거론된 것이 아니다. 예장 합동 경서노회(노회장 김영업 목사)에서도 취급되었다. 신학부(부장  박근양 목사)가 8월 6일 “정원장을 강단에 세우는 것을 금한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노회 산하 각 교회에 배포하는 등 이 문제에 공식적으로 손을 댄 것이다. 상황에 따라 정원장의 신학적인 문제점에 대한 연구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장은 최근 자신의 주변에서 일고 있는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10월 23일 대구 시내 모 식당에서 이 지역 중진급 목사들과 회동을 갖고 자신의 문제를  깊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해달라'는 정원장의 요청에 증경 노회장과 현 노회장까지 포함된 원로급 목사 6명이 모인 것이다.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한 목사는 “오해될 부분에 대해 지도해 주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크게 염려될 문제는 없다”는 선에서 정원장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내비췄다. 남양희 목사(남대구노회 전도부장)는 “대구밀알기도원은 상당히 건전하다”며 정원장을 적극 지지했다. 김영태 목사(현 남대구노회장, 대구밀알기도원 지도위원)도 정원장 사안을 노회의 공식 안건으로 취급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공식적으로 그렇게 해야 할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정원장에 대한 이들의 호의적인 판단대로 그의 직통계시에 의한 치병행위가 성경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기도원 등에서 행해지고 있는 치병 안수·안찰 행위만큼 비성경적인 위험성을 크게 내포하고 있는 문제도 많지 않다. 이에는 이런 식의 치병에 의존하려 하는 아픈 자와 그 가족들의 자세도 적지않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자료 1> 정원장이 한 신도의 병을 진단한 내용
피, 수분, 산소, 영양, 비타민 C, E, A, 칼슘, 철분 부족이다.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있다. 속에 열이 많다.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놀란 피도 다니고 있다. 놀란 피가 다니고 있어서 굉장히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건강상태가 굉장히 위험성을 따르고 있다. 왜냐하면 놀란 피가 다니고 있고, 심장 혈관 3개가 좁아져 있다.

대장, 소장, 십이지장, 췌장 장 자체 기능은 괜찮으나, 가끔 가다 췌장에 자극이 올 때가 있다. 찌끼가 참 많이 끼어 있다. 위장 자체 기능은 괜찮으나, 납, 금속품 방부제가 많이 붙어 있다. 비장 쓸개는 괜찮다. 간 자체 기능은 괜찮으나, 간에 황달이 많이 끼어 있다. 간 분해가 가끔 안되고 있다. 지방도 약간 많다. 늑막, 식도는 괜찮다. 폐 자체 기능은 괜찮은데 저항력이 약하다. 심장이 약한 편이다. 혈관무력 증세도 약간 있다.

산소공급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 폐가 심장을 가끔씩 칠 때가 있어서, 심장을 점점 더 약하게 만들고 있다. 심장쪽 혈관이 3군데 얇아져 있다. 폐에 부딪혀서 그렇다. 기관, 후두 임파는 괜찮다. 그러나 목에 가래가 가끔 끼는 것은 폐로 인하여 오는 것이다. 어깨가 무겁고 목덜미가 뻐근한 것은 심장으로 오는 것이며, 속골이 무거워지고 뒷머리가 가끔 땡기는 것은 뇌에 산소부족으로 인한 혈액순환이 안돼서 그렇다.

기관, 후두 인파 자체 기능은 괜찮다. 뇌세포 혈관 자체 기능은 괜찮다. 뇌신경이 조금 약하면서 뇌신경척추 관절로 자극이 오면서, 팔다리 힘이 빠질 때가 많고, 부분적으로 가끔 팔다리가 아프고, 목덜미가 뻐근하다. 심장과 뇌신경과 척추에 열은 제거해 주는 것이 좋겠다.

<자료2> 직통계시를 받아 정원장이 내린 처방전
감자 1개, 가지 1개, 당근 반 개, 양배추 반 개, 케일 한 잎, 솔잎 약간, 이렇게 병원에 입원했다 생각하고 20~30일 동안 복용하라. 한 끼에 익힌 마늘 하나씩 복용하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복식호흡을 30번씩 하라. 뇌신경, 척추, 관절도 30번씩 풀어 주라. 폐와 심장과 뇌신경을 활짝 열어주어라. 결명자, 영지, 매실, 생강, 대추, 옥수수 수염, 양파껍질, 배, 하나, 돌미나리 뿌리. 이렇게 보리차처럼 끓여서 다른 음료수는 일체 중단하고, 이것을 하루에 3~4컵씩 꾸준히 복용하라.

<자료 3> 안수기도받은 후의 결과라는 정원장의 예언
오늘 기도 받고 나면, 몸속에 있던 뭉쳐있던 담석이 빠져나가며, 간에 있던 황달도 대변으로 빠져나가며, 췌장이 열리게 된다. 심장 혈관이 열리고, 폐에 균들은 녹아진다.

<자료 4> 정원장이 한 신도에게  준  직통계시 성경구절
사 34:16, 마 5:18, 막 13:31, 요 4:24, 요 1:1, 12, 45, 잠 7:1~3, 잠 3:1~10, 시편 19편, 121편, 136편, 사 43:21, 시 42:8, 시 103:1~5, 시 107:20, 신 32:1~3, 신 30:14~15

<자료 5> 대구밀알기도원 조직
원   장: 정보화
이사장: 전영중 장로(정원장 남편)
당회장: 남양희 목사
고 문: 임태득 목사, 민병철 목사,
유인상 목사, 손중호 목사,
홍정돌 목사, 우성기 장로,
유인현 장로
지도위원 : 김영태 목사, 김혁석 목사
(남대구노회 부노회장),
최진현 목사, 남양희 목사,
김승동 목사, 김창진 목사
전임강사 : 남양희 목사, 함명호 목사

(월간<교회와신앙> 1996년 12월호)

장운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이재록, 신옥주 등 자칭 남신 여
기억함의 사명을 실천하는 이성만
교인 10명 중 4명 ‘명목상 기
기독교의 주일은 천주교에서 나왔는
콘스탄틴의 일요일 휴업령
안식일은 하나님의 인인가?
인생은 기다림이다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