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 <크리스챤신문>에 정정요구

문화관광부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한기총)가 최근 일부 언론의 보도에 의해 제기된 ‘김기수 한기총 직전회장 국민훈장 수상 공적 시비’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고 나섰다.

문광부는 5월 28일자 공문을 통해 “크리스챤신문에 사실과 다른 내용의 기사가 나온 것을 교계언론과 일부 신문이 인용 보도하고 있다”며 “김기수 한기총 전 대표회장의 수상은 우리나라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광부는 김기수 목사가 △ 기독교계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노력함 △ 월드컵 대회와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의 국민적 홍보에 기여함 △ 한국교회가 월드컵 대회와 아시아 경기 대회를 위해 동참하도록 요청함 등 수상 이유를 종합적으로 밝히고 김 목사에 대한 훈장 수여 시비를 일축했다. 문광부는 <크리스챤신문>측에 관련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내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크리스챤신문>, <기독교신문> 등 일부 교계신문과 <동아일보>는 문광부가 한기총 직전회장 김기수 목사에게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한 것은 잘못이라는 취지의 기사를 최근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크리스챤신문> 5월 19일자 이후 <기독교신문> 6월 1일자, <동아일보> 5월 26일자 등은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안상홍 증인회)의 주장을 근거로 김기수 목사가 부산 아시안게임 서포터즈로 활동한 안증회측 신도들의 공적을 자신의 것으로 가로채 정부의 포상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문광부가 적극적인 대처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한기총도 같은 날 입장을 밝히고 “김 전 대표회장의 훈장 공적에 대한 시비는 말도 안 되는 트집”이라고 반박했다.

한기총은 또한 안증회측이 항의 방문 등을 함에 따라 5월 27일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오성환 목사) 임원회를 소집하여 대책을 논의했다.

한기총 이대위는 안증회측의 최근 행태에 대해 “교주 안상홍을 하나님으로 믿는 등의 문제로 한기총이 2000년 1월 22일에 이단으로 규정하자 반감을 갖고 한기총과 김 전 대표회장을 흠집 내려는 시도”라며 “교계언론과 성도들은 이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안상홍이라는 교주를 하나님으로 믿을 뿐만 아니라 그의 부인이었던 장길자 씨를 하나님의 신부라고 주장하는 안증회의 이단성에 대해 누구보다 앞장서 비판 보도를 해야할 교계 신문이 ‘기독교 지도자 도덕성에 대한 의혹 제기’라는 미명하에 결과적으로 이단 안증회측의 대변지 노릇을 한 보도행태를 두고 ‘기독교언론’의 정체성 차원에서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