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바너스 교수/  호주장로교신학교

모범적인 삶으로 이웃에게 감동줘야
시청각 자료나 창작물 효율적으로 사용
교인들을 이해하되 일치화할 필요없어

우리가 주목할 것 중에 하나는 영상매체를 적극 활용하는 문제이다

영상매체는 중립적인 것이 아니다(The medium is not neutral).
마샬 맥루한(Marshall MaLuhan)은 ‘매체는 메시지다’라고 주장하였다. 세련된 흥행거리, 듣기 좋은 설교 및 경영전략 등에 대한 사용이 자신을 죽이고 그리스도에 대하여 살게 할 수 있는가? 그것은 복음주의적 교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그것은 복음주의적 교리를 한쪽으로 치우게 하는 것이다. 더글라스 웹스터(Douglas Webster)가 그것을 가리켜 ‘사운드 바이트 신학’(sound-bite theology)이라고 지칭한 것은 아주 적절한 것이다. 음악을 들으며 드라마 관람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 회개에 이르며 구원을 얻는 믿음으로 돌아오게 되었는가?

교회의 예배나 집회에서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는 것으로부터 마음에 찔림을 받게 하는 것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만일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는 것이 재미있고 교제를 나누고 아주 유쾌한 시간을 가지며 보다 나은 관계를 형성하고 자기개발을 강조하는 모임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우리가 어떻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부정한 영혼이 서도록 만들 수 있는가?
클래어 스미스씨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만일 우리가 사람들을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예수께서 차지하는 자리를 발견할 수 없다면 (사람들을 주님 앞에 서도록 이끄는 일은) 더 어려워지지 않겠는가?’(If we cannot find a place for Jesus in our initial appeal to people, will it be any easier further down the track?)

‘어려운’ 복음으로부터 왜곡시키는 일의 위험은 매우 크다. C·S 루이스는 <기독교와 유혹>이라고 부르는 스크루테입이라는 것에 관하여 경고하였다(Screwtape Letters, Letter XXV): ‘여러분은 안다. 기독교와 위기, 기독교와 신 심리학, 기독교와 신 질서, 기독교와 신앙치유, 기독교와 정신연구, 기독교와 채식주의, 기독교와 철자법 개혁, 기독교와 교회성장을 말이다!’ 결과적으로 교회성장이 가시적으로 하나의 목적이 됨으로써 참된 기독교는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 것이다.

교회의 첫번째 임무는 전도가 아니라 성도들을 온전히 세움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의 모든 수고는 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에 헌신되어야만 한다.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라.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 4:11~16).

대부분의 전도는 경건한 삶에서부터 흘러나오는 것이라야 한다.
“너희가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라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고후 3:2~3). 전도는 죄 사함 받은 것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것이다(시 51:12~13). 우리가(성도들) 무엇을 하든지 우리가 어떤 사람이든지 복음을 전할 수 있다(벧전 3:1~2 참고).

영혼을 건지는 방식에는 쉬운 것이 없다. 확실하게 불을 일으키는 기술도 없다. 존 채프만은 말하기를 첫 50년은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했다. 프로그램이나 기술적인 것들은 일관된 영적 생활에 있어서 부차적인 것이다. 만일 교회가 빈사상태에 있고 배교의 길을 가고 있다면 향후 10년간 복음 전도에 힘을 기울이자고 선언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2세기에 저스틴 마터는 이렇게 주장했었다: ‘함께 업무를 보는 동료들에 의하여 사취 당했을 때 사취를 당한 신실하고 정직한 기독교인들의 삶을 보면서 많은 것들이 극복되었다. 폭력과 약자를 괴롭히는 일들로부터 변화가 일어났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450명의 바알 선지자들을 직면해야 했을 때 수적으로 압도당하였다(왕상 18:22). 여러분이 단지 머리 숫자만 본다면 바알 선지자들의 길을 따라갈 것이다. 예레미야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그의 충성심 때문에 이제 혼자 남았다고 느꼈다(렘 15:16~17).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근신해야 할 말씀을 주셨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 저희 조상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눅 6:26).

교회성장운동 대부분 알미니안이 주도

교회성장운동은 원래 거의 대부분이 알미니안들이다(almost inherently Arminian).
천국의 성장은 우리가 가져올 수 있는 무엇이 아니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다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막 4:26~30). 바울 사도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개개인을 숭배하는 이교적인 것을 강하게 경고하였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 3:6~7).
이것은 바울 사도가 뒤로 물러나서 그 모든 일들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린다는 말이 아니다. 그는 그가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다.

교회 성장에 있어 우리는 몇가지 성경적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사람들의 눈을 끄는 자가 될 필요가 있다(We need to be winsome).
사도 바울은 젊은 디모데에게 부탁하였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 4:2).
사실 죄성을 지닌 인간으로서 근면성실하고 오래 참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사도 바울은 젊은 디모데에게 “주의 종은 마땅히 다투지 아니하며 모든 사람을 대하여 온유하며 가르치기를 잘 하며 참으며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징계할지니 혹 하나님이 저희에게 회개함을 주사 진리를 알게 하실까 하며”라고 권면해야 함을 강하게 느꼈다.

우리는 항상 우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들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고 있어야만 한다(벧전 3:15). 그러나 결과적으로 베드로는 우리가 이 일을 온유함과 두려움으로 할 것을 덧붙여 말씀하였다. 우리는 우리가 많은 결함을 지닌 존재들임을 알고 있다. 그럴지라도 사도 바울은 사랑 가운데서 진리를 말하라(엡 4:15)고 부탁하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다 중요할 뿐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하느냐도 아주 중요한 것이다. 물론 내용이 핵심적이다. 그러나 형식 역시 중요하다. 요한복음 21장에서 주님께서 베드로를 회복시키는 장면이 기록된 말씀을 다루면서 제이 씨 라일 목사는 로버트 롤록(Robert Rollock) 목사의 타당한 글 몇 가지를 인용하였다:

‘책망자는 사랑스러운 사람이어야 한다. 만일 당신이 어떤 사람을 책망하려거든 그를 사랑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에게 말하지 말고 입을 다물라 만일 당신의 책망이 사랑으로 하는 것이 아닐 때에 그 약은 독약이 될 것이다. 선생들이라는 자들과 권면자들은 반드시 사랑이 많은 사람이어야 한다…가혹한 교사는 단 돈 일원의 가치도 없다’.

교회 성장을 위해 우리는 시청각 자료들 혹은 상상적 창작물들을 사용하기 위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에스겔은 예루살렘의 포위를 상징하기 위하여 한 벽돌을 쌓았다(겔 4장). 그리고 그의 머리를 깎고 수염을 밀면서 예루살렘의 운명을 표하였다(겔 5장). 그의 소지품을 다 싸고 성벽을 뚫고 나가는 장면을 연출하였는데 이것은 포로로 잡혀감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겔 12장). 그리고 그는 생생한 풍자적인 것들 비유적인 것들을 사용하여 그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알렸다(겔 16장, 17장, 23장). 심지어 예수께서도 한 데나리온에 새겨진 화상을 가지고 그의 메시지를 전파하였다(마 22:15~22). 시청각 자료들은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진리를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마음에 담게 하기 위한 것이다. 성경에서 그런 사용에 대하여 자주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용하기도 했음이 분명하다. 하이벨스 목사는 이야기를 어떻게 할지를 아는 사람이다. 개혁교회 목사들이 말할 수 없는 무엇을 말로 어떻게 설명할지를 아는 사람이다.

우리의 청중들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너무나 쉽게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에 도달하려고 했는지 쉽게 잊어버린다. 1902년 프리스톤 신학교에서 로버트 딕 윌슨(Robert Dick Wilson)목사는 그 해 개강 예배 설교를 하였다. 그는 히브리어와 바벨론어의 단어들을 완전히 비교하여 설명하였는데 그 단어들을 시리아어와 아랍어 용어들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것은 사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청중들로 하여금 쉽게 잊게 하는 것이다.

베드로는 오순절 날 설교에서 헬라 시들을 인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아덴에서 설교할 때 그 지역의 에피큐리안(쾌락주의자들)과 스토익 학파 철학자들에게 설교할 때 그렇게 했다(행 17:28). 교회 성장은 이것을 우리에게 말하면서 성경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지나친 해석이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는 이렇게 경고하였다: ‘전적으로 그들과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 기독교 신앙으로 사람들을 이끌 수 있다는 생각은 신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뿌리깊은 대 실수이다(a profound blunder)’. 골프 치는 자들을 얻기 위해서 골프 치는 자가 될 필요가 없다.

혼자 사는 여자를 얻기 위해서 혼자 사는 여자가 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디엘 무디는 위대한 신학자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지성적인 거인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육체적으로 무려 100kg이 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19세기말에 미국에 있는 많은 학생들과 영국 대학교 학생들을 전도하는데 크게 사용되었다. 여러분의 청중을 알라. 그러나 그들과 일치화할 필요는 없다.
결국 우리의 첫번째 소명은 성공적인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충성스러운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