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바너스 교수/  호주장로교신학교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회복
비기독교인들에게 부담주지 않으려고
교회 대중화하는 종교적 흥행 비성경적

교회는 분명히 성장을 해야 한다. 성령강림과 함께 신약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반석 위에서 초대교회 이후 계속 성장해 왔다. 그러나 성장이  분명히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성장에 대한 그릇된 이해와 세속적인 잣대로 인해  ‘교회 성장’이란 개념은 잘못 이해되어 왔다. 더구나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교회에서 교회 성장은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말이 되고 있다. 한국개혁주의 설교연구원(원장 서창원 목사)에서 ‘21세기 개혁주의의 성장과 설교’라는 주제로 개최한 17차 정기세미나의 발제 가운데 피터 바너스 목사(Dr. Peter Barnes, 호주 장로교신학교 교회사 교수)가 발표한 ‘교회성장 운동사 개요’와 ‘어떤 상황에서든지 전도하는 자가 되라’, ‘사도행전에 나타난 전도 메시지’를 연재한다. 이를 통해 바른 교회 성장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올바른 설교를 열망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본다. <편집자 주>

대다수의 서구교회가 쇠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 성장에 관하여 논의한다는 것이 어쩐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데이빗 웰스는 말하기를 전쟁 이후 복음 전파는 형편없이 추락한 상태(in a free fall)라고 했다. 그것은 실지로 가장 심각한 상태에 있다. 몇몇 정직한 영혼들은 그 치유책이 교회성장운동에서 발견된다고 생각했다. 그 운동은 일종의 희망을 불어넣었다. 교회성장운동을 정의하고 비평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운동과 정책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명백한 차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운동의 모든 것을 비성경적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성경적이라고 수용한다는 것도 어딘가 모르게 껄끄럽다. 이 운동 안에도 다양함이 있다.
불합리하고 이상야릇한(freakish) 교회성장 이론도 있다.

텍사스에서는 ‘예수 프릭크’(Freak, 변덕), ‘천사’, ‘묵시’ 또는 ‘짐승’이라는 이름 하에 레슬러들이 시합하는 기독교 레슬링 협회가 있다. 2000년 5월 10일에 가족 찬양경연대회를 거친 후 30여명의 젊은이들이 그들의 삶을 그리스도에게 드렸다. 그러한 비상식적인 행동들을 적절한 방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일이다. 그러나 존슨(Johnson) 박사는 다음과 같은 문구를 사용하였다.

‘저항할 수 없는 어리석은 행동’(Un-resisting imbecility).
또한 교회성장에 있어서 어떤 것들은 피상적이고 비싼 비용을 지불한다.
2002년 말에 근본주의 미국의 침례교도들의 대형집회에서 거대한 성탄절 꽃 행렬 축제를 가졌다(이것은 매년 하는 것이다). 그 비용이 자그마치 3만 달러(3천600만원)나 되었다. 거기에 참석한 사람들은 일인당 입장료로 10달러를 지불했다. 그 모임에서 대략 600명의 결신자들을 얻었다고 한다.

교회성장운동에 있어 어떤 것들은 더욱 인상적이고 위험한 것들도 있다.
빌 하이벨스는 시카고의 부유한 지역인 사우스 헤링톤에서 윌로우크릭교회를 부각시켰다.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는 그 교회를 가리켜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교회’라고 했다. 내가 믿기로 빌 하이벨스는 어떤 측면에서 진짜 복음적인 사람이라고 본다.

교회의 정책은 주일 예배에 드라마와 음악을 삽입하는 것이다. 그들의 성경 공부 모임은 주중에 진행되고 있다. 성도들은 주일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하여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주중에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것에 관하여 더 진지해 질 수 있는 것이다. 윌로우크릭교회는 복음적이고 전도적인 교회가 되고자 한다. 그것이 그 교회의 힘이요 동시에 복음주의적 교회들을 위한 위험이기도 하다.

최선의 상태에서 이 교회는 진실로 복음 전도적(Evangelistic)인 것이 되기를 추구한다.
이것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추구하는 것이다. 빌 하이벨스 목사는 말하기를 ‘구도자 운동은 매일 개인적인 전도의 참호 속에 살고 있는 자들의 경험으로부터 성장한 것이다’라고 한다.

그는 윌로우크릭교회의 예산 중 적은 부분이(1% 이하) 경영전략에 쓰인다고 했다. 하이벨스의 명성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교회 다니기를 왜 중단했는지를 물었다고 했다. 그들의 답변은 이것이다

‘교회는 언제나 돈만 원하기 때문이다.’
‘예배가 너무 지루하기 때문이다.’
이런 답변에도 불구하고 이 교회의 방향에는 진짜 위험요소들이 있다.
먼저 자각시키는 복음을 제시하기 보다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공연(presentation)에 대한 강조점이 있을 수 있다.

윌로우크릭교회는 매끄럽고 산뜻한 유리벽과 굽이치는 호수 장식이 되어 있으며 아주 세심하게 손질한 경관을 지니고 있다. 5천석 규모로 된 본당에는 오디오시청각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십자가 형상이나 찬송가책도 없다. 사도신경을 외우는 것도 없다. 10년 전에 벌써 1만5천 명이 매주 마다 출석하였다고 한다.

빌 하이벨스 목사는 마치 아주 활력적인 최고 경영자처럼 보인다. 그 교회는 음악이나 영상매체 및 드라마를 아주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단지 흥미유발을 위한 것으로 믿는 것은 아니다. 윌로우크릭협회가 1992년에 조직되었다. 그 협회에 가입한 교회수만 백여개 교회가 된다. 일년에 28만개 이상의 테이프가 팔리며 교회에서 하고 있는 행사들에 년간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한다고 한다.

모든 것이 보기에 좋고 듣기에 아주 인상적인 것들이다. 교회 예배는 가벼운 째즈 음악 연주로 시작하고 아주 잘 차려입은 밝은 미소를 띤 사람이 ‘안녕하세요 윌로우크릭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한다. 그 인사와 더불어 간략한 합창 찬양곡이 울린다. 그 다음엔 드라마, 헌금, 몇몇 음악 단원들의 공연 및 일정한 유머스러운 이야기가 등장한다. 예술과 사진 및 드라마를 통한 여러 가지 것들이 제공된다.

그러나 성경적으로는 불신자들의 존경을 얻는 것이 그들을 기쁘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신약 성경 시대에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보고, 들은 자들에게 두려움이 임하였다. 이것은 불신자들을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한 효과를 가져왔다. 사도행전 5:11,13절을 읽어 보라.
“온 교회와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하니라”, “그 나머지는 감히 상종하는 사람이 없으나 백성이 칭송하더라.”

로버트 슐러(Robert Schuller) 목사는 빌 하이벨스 목사에게 영향을 주었다. 비록 하이벨스가 슐러 목사보다 더 성경적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슐러 목사는 기독교인들을 제외하고 누구도 공격하지 않는다. 그가 정의하는 죄란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죄하고는 거리가 먼 것이다: ‘죄란 자부심에 찬 상대방으로부터 자신을 약탈하는 행위나 생각을 말한다.’     
다음의 문제는 구도자(seeker)들의 느낌을 추구하는 목적에 있어서 교회를 다니지 않는 자들이 부담을 갖지 않게 하려는 심사숙고한 시도(deliberate attempt)에 있다.

기독교 메시지는 쉽게 머리끝을 잘라(can be truncated) 전달될 수 있다. 하이벨스 목사는 윌로우크릭교회가 사람들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하고 있는 것과 그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부합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게리 엘 더블유 존슨(Gary L. W. Johnson)은 그 입장을 아주 잘 표출하고 있다: ‘복음주의의 새로운 모델에 있어서 하나님의 우선적인 속성은 진부한 덕행이다’(In new-model evangelicalism, God’s primary attribute is a banal benevolence). 슬로건은 ‘상처를 찾으라 그리고 치유하라’ 이다. 어떤 의미에서 이 부분을 반박한다는 것은 난처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대적하는 인간의 반항적인 면에서 볼 때 복음을 제시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악의적인 모습이 있다. 거기에는 하나님께서 과부와 슬픈 자들, 중독자들, 외로운 자들 및 혼자 사는 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것은 신약성경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다시 사신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거기에는 청중들을 공격하는 것을 역겹게 여기기에 흥미를 끄는 일률적인 요소들만 강조하는 것만 있을 뿐이다.

존 맥아더 2세는 조롱하기를 그의 교회를 ‘지미 쇼를 보여주는 종교단체’로 말하고 있다(Gimme that Show-Time Religion). 스펄전 목사와 토저 목사 역시 그런 경향을 종교적 흥행으로 간주하였다. 그런 면에서 그분들은 예언적인 사람들이었다. 나는 최근에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사람들을 접근하기 위해서 댄스 교습을 제공한 보수적인 침례교회들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레베카 맨리 피펏트는 ‘복음주의가 물건 파는 백화점으로 전락해버렸다’고 탄식하였다. 기독교인들이 하는 모든 것은 사람들을 유혹하는 것이든지 아니하면 사람들을 쫓아버리는 것이다.

1997년에 아리조나 주 글렌데일에 있는 공동체 교회 담임목사인 월리 칼스타드(Wally Kallestad)는 <교회를 대중화하는 흥행전도>(Entertainment Evangelism: Taking the Church Public)라는 책자를 발간하였다(1997년 아빙돈 출판사).

하이벨스 목사는 그런 함정에 빠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강조점은 거룩하시고 진노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사람이 올바른 사람이 될 것인가에 있기보다는 보다 나은 관계를 완성하고 세우는 것에 있다. 최악의 사례는 로버트 슐러 목사의 크리스탈교회의 것이다.
그는 그가 사용하는 방식에 대하여 전혀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을 교회로 이끄는 비밀은 진짜 단순한 것이다.

여러분의 공동체에서 비신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으라 또 그들에게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찾으라.’ 그리하여 일반 사람들이 존경하고 흠모하는 사회의 지도자들과 배우들을 교회에 초대하여 비신자들을 끌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기독교는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는 죄인들을 하나님께로 오도록 추구한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은 아담에게 물으셨다: ‘네가 어디 있느냐?’ 타락한 아담은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롬 3:11). 구도자가 된다는 생각은 성령께서 하나님을 찾도록 이끌지 않는 한 죄인들이 하나님을 찾지 못한다는 사실을 간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죄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는 것인데 죄인들은 이 사실을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