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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김남희 씨는 ‘열심한 천주교 신자’ 출신
가톨릭 본당사도직 영성아카데미…“신천지 경계령”
2013년 12월 02일 (월) 23:03:51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신천지가 가톨릭을 그들의 ‘밥’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 성직자 한 명도 이미 신천지로 넘어가지 않았습니까? 현재 신천지의 2인자는 너무나 열심한 천주교 신자였습니다. 그가 밤 새워 성체조배(聖體朝拜)를 하는 바람에 신부님이 교회 문을 닫고 내보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신천지에 넘어가서 2인자가 됐습니다. 신흥종교에 넘어가는 사람들은 바로 신앙심이 있는, ‘열심이었던 사람들’입니다.”

한국의 대표적 신흥종교 연구학자이자 가톨릭 신자인 노길명 교수(고려대)는 신천지(교주 이만희) 차기 교주로 꼽히는 김남희 씨(신천지 위장봉사단체 ‘만남’ 대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2월 2일 서울 마포구 예수회센터에서 열린 ‘가톨릭 본당사도직 영성아카데미 2013겨울특강’에서 노 교수는 “그리스도계를 포함하여 대다수의 신종교들은 가톨릭신자들을 우선적 전교대상으로 삼는 경향이 많다”며 “여호와의증인의 7~80%, 대순진리회의 8만 명이 천주교 출신이다. 신종교 참여자들 가운데는 가톨릭신자 출신이 대단히 많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노 교수는 “가톨릭에서 신종교로 개종한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시 가톨릭신자들을 대상으로 삼아 적극적인 전교활동을 펼치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개신교회가 그동안 신천지에 대한 저극적인 예방, 홍보 세미나를 열어 온 결과 그 포교가 더욱 어렵게 된데다 상대적으로 이단사이비에 대한 경계심이나 신천지에 대한 정보가 취약한 천주교 신자가 상대적으로 쉬운 포교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신종교의 성격과 가톨릭 신앙’을 주제로 이날 강의를 진행한 노 교수는 먼저 한국의 신종교를 △동학계, 증산계, 단군계 등 민족종교계열 △그리스도계열 △SGI, 여호와의증인 등 외래계열 △뉴에이지운동, 기수련문화운동 등 신영성운동계열로 분류하고 “한국의 신종교운동은 ‘근대’(近代)의 사회적 충격에 대한 대응운동으로 시작되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노 교수는 “오늘날 한국 그리스도계 신종교의 발생에는 서구 선교사들의 신앙유형과 선교정책도 크게 작용했다”면서 “현재 활동 중인 대부분의 그리스도계 신종교들은 이러한 종파운동과 상당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교사들의 대다수를 차지하였던 미국선교사들의 신앙유형은 성속이원론에 바탕을 둔 근본주의 신앙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민족사에 대한 대응보다는 초월적이고 내세 중심적이며 개인중심적인 신앙을 강조하였다. 또한 그들은 철저한 정교분리정책을 표방하고 반일운동에 대한 참여를 금지시키면서 개교회중심주의 정책을 지켜나갔다. 선교사들의 이러한 신앙유형과 선교정책은 신학적 이단종파운동, 반선교사운동, 반교권운동, 무교회주의운동, 신비신령주의운동, 환상적 애국적 종파운동 등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러한 종파운동은 한국 그리스도계 신종교운동의 기원이 되었다.”

신종교는 ‘병든 사회’와 그러한 사회에 역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기성종교들이 공동으로 만들어낸 합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신종교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회가 건전해야 하고 기성종교들이 종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노 교수는 “신흥종교의 전교방식은 교리나 의례를 강조하기보다 상대방의 삶에 호소하는 방식이 중심을 이룬다”면서 △강력한 집단공동체의 구조적 성격을 강조 △친밀한 인간관계의 형성 △현세기복에 대한 약속 △신비체험의 약속 △성경에 대한 자구적 해석 등을 그 특징으로 꼽았다.

또한 노 교수는 △구성원들의 유사성과 집단의 소규모성 △상처와 열망을 풀어내는 열광적인 집회 △교주의 강력한 카리스마 △간단하고 분명하면서도 쉬운 교리와 주장 △임박한 종말론과 심판에 대한 강조 △선민사상에 기반 한 이원론적 대립구도 △공동생활양식 △끊임없이 계속되는 기도와 수련 △교육에 따른 환상이나 환청 또는 신체적 이상과 같은 신비스러운 체험은 등은 신종교의 집단에 대한 참여와 응집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노 교수는 “시한부 종말론자들의 집단에서 보여 지는 바와 같이, 교리체계가 논리적으로 맞지 아니하고 많은 사회문제를 유발하는 집단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그러한 종교집단에 빠지게 되면 이성적 판단이나 합리적 사고방식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따라서 신종교에 대한 대응은 사후 치료보다는 사전예방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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