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우영 목사

“이단사이비문제 사역 10년 동안 ‘옳은 것’과 ‘그른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밖에 사실 할 말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이렇게 사용하신 것 말이죠.”

심우영 편집국장(44)은 월간 <현대종교>를 통해 이단사이비문제와 관련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 한국교회를 섬기는 것이 맡은 바 소명이라고 밝힌다.

“월간 <현대종교>는 언론사입니다. 이단문제를 최전방에서 취급하고 있지요. 각양각색의 첩보들을 취재, 확인을 통해서 정보로 만들고, 그것을 자료화해서 한국교회에 내놓고, 그것이 한국교회에 도움이 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최근 대순진리회, 무료성경신학원, 안상홍증인회 등을 다룰 때가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96년 아가동산 사건이 일반 언론에까지 이슈화되었을 때도 심 국장은 큰 기쁨을 얻었다고 한다. 94년에 최초로 아가동산 사건을 취급, 한국교회에 알려왔기 때문이다.

심 국장은 종종 크게 실망감을 느끼기도 한다. 일부 일선 교회 목회자들이 이단문제에 대해서 무관심의 정도를 넘어서 심지어 이단문제 취급 자체를 배척하려고까지 하기 때문이다.
“너무 안타깝죠. 그런 분들은 아마 가까운 분이 이단에 빠지기라도 해야 정신을 차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심 국장은 이제 이단문제가 특별한 지식(?)으로만 취급되어지는 것이 아닌, 목회 자료, 성도 양육 심지어 교회 성장을 위한 핵심적인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단 문제를 통해 성도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또 적절한 목회 상담을 통해 예방과 치유를 하고 더 나아가서 가족들까지도 복음을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종교>는 여기에 ‘공장’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필요한 자료들을 공급해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심 국장은 한국교회가 이단 문제를 실질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첫째는 이단 단체에서 탈퇴한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교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들을 위한 특별한 교회가 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기성교회가 그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문을 좀더 열어야 한다는 의미다.

둘째는 이단 연구 및 발표에 있어서 교단 등 공기관의 연구 활동이 더욱 발빠르고 심도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개인연구가에 의존했다면, 지금은 공적인 결과가 더욱 요구되기 때문이다.

심 국장은 지난 8월 16일 예장 중앙(총회장 백기환 목사)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교단 내에서도 이단사이비문제 상담소 개소와 함께 적극적인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