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나실인의 기준 |
|
|
|
|
“그가 죽는 날까지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삿 13:7)
왕의 자녀로 태어나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그러나 왕의 자녀라도 반드시 왕이 되지는 않는다. 왕의 기준에 맞아야 한다. 왕의 자녀는 자신이 기준에서 최고임을 증명해야 한다. 국가적으로 개인적으로 여러 시련을 극복해야 한다. 신자도 그렇다. 스스로 왕으로 더 나은 왕의 기준을 세워 증명해야 한다.
징기스칸이 온 세상을 정복해 나갈 때 강해서 거저 쉽게 된 게 아니다. 처음에는 강한 부족 밑에서 섬긴다. 아들들은 함께 전쟁에 나가 군대를 이끌며 아버지의 고난에 참여한다. 여러 번 전투에 지고 동맹에게 속고 배반도 당한다. 형제가 죽기도 한다. 함께 각종 시련을 넘어서고 나서야 대제국이 된다.
유럽과 아시아를 다 차지한 후 넓은 영토를 누구에게 맡길까? 아들들이요 친척이요 손자이다. 전투에서 공을 세우고 역경을 잘 극복하고 잘 다스리는 아들에게는 큰 땅을 준다. 하늘의 왕자인 우리도 그렇다. 매일의 삶이 물러설 수 없는 전투요 그 과정으로 성장한다. 오직 하나님의 힘으로만 할 수 있다.
오늘 주인공은 삼손이다. 함께 나오는 여주인공은 들릴라고. 두 사람 이야기는 영화 주제로, 음악 선율로, 소설의 소재로, 화가의 영감으로 미남 미녀의 사랑, 섹스, 돈, 음모, 유혹, 배반, 잔인, 비참, 죽음, 복수, 반전이라는 요소들을 다 포함하고 있다. 하늘의 왕자가 왕이 되지 못하고 망하는 비극으로 끝난다.
하나님에게 뽑혔다
삼손은 태어나면서부터 특별히 선택된 인물이다. 모친이 임신 못하다가 늙어 천사의 약속으로 임신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사사, 영적, 군사적 지도자로 태어난다. 얼마나 힘이 센지 사자를 맨손으로 죽인다. 나귀 턱뼈로 병사 천 명을 쳐 죽인다. 그를 잡으려고 포위하니까 성문짝을 뜯어 들고 65km를 간다.
이렇게 강한 사람은 아무데도 없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으니까. 하나님의 일을 위해 선택된 사람을 “나실인”이라 부른다. 나실인은 할 일과 말 일이 있다. 술 마실 수 없고, 포도도 못 먹는다. 시체 만지지 않는다. 깨끗하게 자기 관리해야 한다. 나실인의 표로 머리도 자르지 않고 그대로 둔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시고, 나실인은 자기 역할을 하면 된다. 하나님은 한 없이 권세와 능력을 공급하신다. 삼손은 공부하고 훈련하며 자신을 위대한 지도자로 만들어야 한다. 그 과정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블레셋과의 크고 작은 전투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러면서 자신도 이스라엘도 강해진다.
우리도 삼손과 같은 입장이다. 겉모습은 세상 사람과 같지만, 실제는 전혀 다른 존재이다. 여기서 블레셋은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들이고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우리가 구원해야 할 주위 사람들을 상징한다. 매일 매순간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권세와 능력을 공부해야 하고 삶에 적용해야 한다.
그러나 삼손처럼 할 일을 망각하고 세상에 물들어간다. 세상에 물들기 쉽다. 나실인이 지켜야할 것을 소홀히 한다. 점점 더 세상 사람이 되어간다. 날마다 이방 여인들이나 따라다니며 음행하고, 블레셋 사람들과 개인적인 싸움이나 하면서 세월 보낸다. 부모가 말려도 소용없다. 자기가 알아서 한단다.
강해도 유혹에는 별 수 없다
삼손은 여자를 좋아했다. 영화에도 보면 항상 미남에다 근육질의 배우가 나온다. 이성을 좋아해도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면야 무슨 문제가 있는가?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하나님이 미워하는 일만 한다. 이스라엘 여자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이방 여자만 좋아하고, 창녀도 아무 상관이 없다. 악한 것이다.
그러다가 들릴라를 발견하면서 빠져 들어간다. 삼손의 어머니 이름은 안 나와도 그를 망친 여인의 이름이 나온다. 들릴라라는 이름에는 히브리어로 밤의 의미가 있다. 반면에 삼손의 이름에는 태양의 의미가 포함되어있고. 결국 태양이 밤에게 정복당하여 눈이 뽑혀 빛을 잃는 운명이 극적으로 표현된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꾀어 힘의 근원을 알게 해 달라고 들릴라에게 부탁한다. 그 대가가 다섯 도시가 합쳐 은5천5백이다. 성인 노예 하나가 은 30이라면 거의 2백 명분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여기서 삼손과 들릴라의 위험한 게임이 시작된다. 처음 세 번 적당히 거짓말로 넘겼고 들릴라는 실패한다.
들릴라는 집요하게 날마다 재촉한다. 삼손은 죽을 지경이다. 몇 번에 걸쳐 들릴라의 속셈도 다 드러났다. 그런데도 떠나지 않는다. 자기 능력에 대해서 너무 자신이 있었나? 아니면 “설마 그런다고 무슨 일이 있으랴고” 했나? 결국 견디지 못하고 자신이 나실인이며 힘의 근원이 머리털이라고 고백한다.
강한 것 같아도 아무 힘도 없는 게 사람이다. 단번에 적들에게 잡혀 눈이 뽑힌다. 원수 앞에서 벌거벗고 재주를 넘는다. 맷돌을 돌리며 짐승 대우 받는다. 하나님 앞에 가서 뭐라고 하겠는가? “사랑의 이름으로 그렇게 했습니다.” 아니, 하나님 축복 가지고 세상 즐거움 찾다가 세상에게 잡혀 먹힌 것이다.
하나님 말씀대로 하라
얼마나 많은 날 후회하며 자신을 저주했을까? 나실인으로서 하나님 버리고 세상 쾌락을 찾아다니고 유치한 감정을 따랐다. 영국 가수 탐 존스가 “디라일라”라는 노래를 했다. 들릴라 영어 발음이다. 다른 남자와 간음한 애인을 찔러 죽인다는 노래이다. 사랑하기 때문이다. 카르멘의 애인 돈호세도 그랬다.
세상 것은 사랑까지도 가치가 없다. 하나님은 창녀만큼도 관심이 없다. 단지 머리털만 지키면 되는 정도이다. 신자들도 그렇다. 주일 예배가 바로 그것이다. 그것만 지키면 하나님의 선택된 사람으로 할 일 다 한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 파묻히다 보면 결국 주일 예배도 중단한다. 그러면 어둠이 임한다.
어느 양심적 성도가 고백한다. “신앙생활이 게을러지니까 모든 일이 흐트러지고, 엉망이 되데요.” 영적인 삶에 게으르면, 모든 일에 힘이 약해진다. 질서도 없어진다.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은 형제나 이웃 등 모든 수평적인 관계를 회복시키는 비결이다. 사업이나 가정이 힘들면 교회 안 나온다. 망하는 길이다.
삼손의 머리가 다시 자랐다고 한다. 뽀빠이가 시금치 먹으면 알통 나오고 힘이 솟구치는 것과 같은가? 아무렇게나 살다가 교회만 다시 열심히 나오면 다 되나? 삼손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회개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선택한다. 머리도 자라나면서 힘이 다시 회복되어 간다.
하나님이 왜 선택하셨나? 왜 특별하게 하셨나? 하나님만 섬기고 세상 재미 다 포기하라고 그랬나? 하나님을 섬겨야만 우리 삶이 제대로 되기 때문이다. 태양과 단절되면 아무 것도 살 수 없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시 37:4) 세상보다 하나님을 더 기뻐하라.
왕의 길을 걸으라
나실인이 축복 받는 길은 하나님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다. 징기스칸의 아들들이 사는 길은 아버지와 사귀는 것이다. 우리가 잘 되는 길도 그렇다. 당장은 머리가 자라지 않는다. 그래도 돌이키면 산다. 세상을 버리고 유혹하는 들릴라를 버리라. 하나님께로 돌이키라. 그러면 세상도 더 많이 얻는다.
삼손의 할 일은 눈 뽑히고 벌거벗은 채로 재주넘는 게 아니다. 원수를 물리치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삼손으로 부르시고 하나님과 동류로 만드셨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무슨 일이건 하라. 즉시 영적 삶이 된다. 왕의 권세가 나온다. 다윗, 요셉, 다니엘처럼 성공한 인물이 된다.
결심하자. “나도 나실인의 길을 걸어보자. 지금보다 더 하나님께 가까이 가보자.” 작은 목표부터 세워보라. 우선 매일 큐티에 참여하자. 수요나 금요예배에 한 달에 두 번이라도 나가보자. 매일 못해도 한 주에 한 번이라도 새벽기도 해 보자. 이렇게 하면서 나실인 곧 하나님이 선택한 영웅의 길을 걸어보는 것이다.
왕의 기준이 무엇인가? 하늘 왕 하나님의 인도로 세상을 이기는 것이다. 그러면 세상이 모르는 말할 수 없는 기쁨과 능력과 부와 권세가 온다. 왕자는 왕이 되어야 한다. 매일의 전투에서 하늘의 권세를 받아 삶에 적용하라. 하나님이 주신 나실인의 길 안에 거하라. 어둠은 사라지고 어디나 영광이 넘친다.
|
|
|
|
|
|
|
|
| 최근 많이 본 기사 |
|
|
 |
|
편집 : 2024.4.28 일 16:03
배너달기
khk072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