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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영적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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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 많이 쓰는 스펙이란 말이 있다. 최근에 만들어져 2004년 국어사전에 올랐다. 영어로 specification, 곧 명세서란 말을 줄인 것이다. 구직자들 사이에서 학벌, 학점, 영어점수, 기타 관련 자격증이고, 결혼할 사람들의 재산, 외모, 학벌, 배경 등이다. 그러니까 외형적 조건 또는 자격이다.
누가누구인지 알 수 없으니까 외적인 기준들을 점수로 정한 것이다. 그래서 해당 분야의 스펙이 부족하다면 깔보고, 본인도 실패자로 생각한다. 또한 점수가 좋아도 늘 더 높고 좋은 조건의 경쟁자가 나타난다. 그러니 불안하다. 온 세상이 이런 외형적 조건 만드느라 바쁘다. 그래서 세상에는 평안이 없다.
경쟁에 눌려 원하지도 않는 분야에서 점수 따고 자격증 따고 경력 만드느라 세월 보내지 않고 살 수는 없을까? 그러면서도 사랑과 존경 받고 삶도 여유 있게 살 수 없을까? 그 대안을 추구하는 이들이 있다.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삶을 찾아간다면 삶이 행복하다. 그리고 하다보면 남들이 못 따라올 경력이 된다.
그러니까 the best, 최고가 아니라 the only, 유일한 존재가 된다. 그러면 아무도 경쟁하지 못하고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세상을 등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유일하고 탁월한 존재로 세상을 비추게 된다. 그것도 영적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다면 영원히 그리고 능력이 넘치는 존재로 일어날 것이다.
스펙보다 스토리를 찾으라
세상 사람들은 스펙 곧 명세서에 길들여져 있다. 신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외형적인 것들을 늘 남들과 비교한다. 어느 학교를 나오고 돈은 얼마나 있으며 무슨 차를 타고 직업은 무엇인가? 그러다 세월가면 다 늙고요, 병들고 힘 못쓰고 도태되어 간다. 정말로 망해가는 느낌을 가지고 실제로 망한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책이 있다. 두바이에 관광을 갔더니 가이드가 열심히 좌우 건물들을 설명하더란다. 모두가 “최고” “최초”이다. 거기 별 일곱 개짜리 호텔이 있는데 역시 최초 최고이다. 멋지지만 정이 안 간다. 조금 있으면 다른 최초 최고가 나올테구. 얼마 후 두바이 경제가 나빠졌다.
반면 마닐라에 가면 100년 지난 호텔이 있다. 시설에서는 두바이와는 비교 안 되지만 많은 이야기들이 담긴 유서 깊은 곳이다. 방, 로비, 식당에 아이젠하워 대통령, 영화배우 존 웨인, 로버트 케네디 같은 분들이 묵었던 역사의 흔적이 있다. 직원들은 전통 의상 입고 손님들에게 멋진 스토리를 만들어 준다.
두바이의 별 일곱 짜리 호텔은 최신형의 스펙을 자랑한다. 마닐라의 호텔은 스토리를 추구한다. 그러나 별 일곱 짜리 호텔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여덟 짜리도 언젠가 나오고 최고의 위치도 잃으리라. 하지만 마닐라 호텔은 지금은 물론 장래도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유일한 장소이다. 전 세계 오직 한 곳뿐이다.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나만의 스펙은 있을 수 없다. 아무리 지금 대단해도 다른 사람에게 뺏긴다. 배우가 한 때요 정치도 돈벌이도 한 때이기에 그렇게 불안해한다. 그러나 나만의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도 아주 감동적이고 자랑스러운 이야기라면 그것만으로도 잘 살 수 있다. 아무도 빼앗지도 앞서지도 못한다.
김예슬이란 여학생이 죽도록 달려 명문대학 입학이란 관문을 통과한다. “이 경주 트랙 저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취업이란 두 번째 관문을 통과시켜줄 자격증꾸러미가 보인다. 네 자격증 앞에 내 자격증이 우월하고 또 다른 네 자격증 앞에 내 자격증이 무력하고 그리하여 새 자격증을 향한 경쟁질주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이러다가 마칠 수는 없다고 작년 봄 대자보를 붙이고 2년 다닌 고려대학교를 전격 둔다. 본인 말로는 거부한단다. 그리고는 생명, 평화, 나눔을 기치로 내건 <나눔문화>라는 사회단체 연구원이 된다. 과연 거기는 스펙에서 자유로울까?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갖고 싶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하나님 안에만 영원한 스토리가 있다
세상의 스토리는 혹시 만들어도 결국 사라지고 만다. 두바이 호텔에는 스토리가 없다. 단지 최고로 높고 최고 수준일 뿐이다. 이미 경제로 추월당했다. 그러나 마닐라 호텔은 훨씬 오래 간다. 하지만 필리핀의 경제가 나빠질수록 손님도 줄어간다. 그리고 언제인가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끝난다.
그러나 하나님은 본래부터 유일한 스토리를 가진 분이요 우리에게 스토리를 만들어주는 분이다.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을 만드셨다. 은하계에만도 수천억 개의 별이 있다. 태양도 그 하나고, 그 밑에 셀 수 없는 행성이 있다. 그런 은하계를 수천억이나 만드셨다. 셀 수 없이 많은 생명도 운행하신다.
그 하나님이 수십억 인구 중 나 하나를 구하기 위해 이 작은 세상에 들어오시고 자신이 만드신 사람 중 하나가 된다. 성탄절 스토리가 내 것이다. 나의 죄를 가져가 모욕당하고 벌거벗겨 십자가에 못 박힌다. 그뿐 아니다. 지옥에까지 내 영혼 대신 내려가셨다. 그 지고한 사랑의 스토리가 나를 구원해 준다.
착한 일 많이 할수록 복 더 주는 경쟁이 아니다. 기도 많이 하고 헌금 많이 내면 자격증 주는 게 아니다. 그의 삶과 죽음에 나를 넣으면 된다. “그 이야기가 나를 위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의 위대한 마음 한없는 사랑이 내 안에 이야기로 들어온다. 신자 각자에게 그 삶의 모든 순간이 유일한 스토리가 된다.
모세는 엄청난 스펙을 가졌다. 최고의 자격증만 있었다. 왕족이었다. 최고의 학벌이다. 젊고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것들을 버리고 더러운 노예 가운데 하나가 된다. 경쟁 없는 유일한 삶을 원한다. 그래서 하나님을 만나고 함께 위대한 스토리를 만든다. 자격증을 다 버리고 수모와 박해와 가난을 택했다.
스토리는 아픔과 수고를 통해 더 아름답게 만들어진다. 그러나 오직 고통만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고난이 오지만 그것을 이길 능력도 준다. 그것이 스토리의 힘이다. 희생이 크고 고통이 많을수록 더 놀라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특별히 하나님과 함께 만든 스토리는 세상을 넘어서는 신비한 힘이 있다.
내 자신도 하나님과 동행한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내게는 스펙이랄 게 없었다. 그러나 예수의 이야기와 덧붙여져 수많은 영적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그것만 있고 자격증은 없는가? 아니, 자격증은 따라 왔다. 스토리가 스펙을 끌어옵니다. 명예와 풍요로움은 덤이다.
도전하라 자신의 영적스토리로
작년에 부시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간증을 했다. 그는 17년 동안 알코올 중독이었다. 마약 복용해 구제받지 못할 구렁텅이에 깊이 빠졌다. 예일대학 나오고 대통령 아들이지만 소용없다. 최고의 스펙으로 이성으로 지성으로 안 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 이 병을 고칠 약이 지구에는 없다는 것이다.
의학이 발달해도 사람을 고치는 약은 없다. 병은 고쳐도 인간은 고칠 수 없다. 부시가 예수께로 온 것이다. 회개하고 기도하고 예수잡고 예수 품에 안기면서 회복하고 치료받았다. 회복만 하려했지 대통령은 생각지도 않았지만 예수의 손이 그를 일으켜주고 세워준다. 여기 영적스토리가 있다.
모세 이야기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만들어진다. 함께 최강대국 이집트를 이긴다. 함께 바다를 건너간다. 그 뒤를 잇는 모든 사람들도 함께 영적 스토리를 만든다. 우리의 아름다운 이야기도 그렇다. 하나님이 주시되 그 힘과 장은 교회에서 온다. 말씀을 통해 주시고 예배 통해 나누게 하신다.
창세기에 에녹 앞에 화려한 스펙을 가진 사람들이 나온다. 악기로 최초의 음악을 만든 사람, 최초로 철기구를 만든 사람, 성을 쌓은 사람. . . 에녹은 무엇을 했는가? “에녹은 육십 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삼백 육십 오 세를 살았더라.”
에녹이 한 일은 애 낳은 것뿐이다. 스펙?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너무 사랑해 죽음 없이 데려간다. 더 아름다운 스토리 있는가? 하나님 사랑 받는 게 가장 위대한 스토리요 스펙이다. 교회가 이스라엘, 함께 홍해를 가르고 광야를 넘어 가나안으로 간다. 거기 함께 가는 스토리가 있다. 함께 만들어보자, 예수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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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4.28 일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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