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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기독교인과 시민을 동시에 요구” |
| 기독교학문연구회 학술대회 ‘한국사회의 발전과 기독교의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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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교회다움은 시민의 기독교인 됨을 전제로 할 뿐 아니라, 기독교인의 시민 됨도 요구합니다.”
기독교학문연구회(회장 조성표 교수)가 11월 27일 서울 남가좌동 명지대학교 방목학술정보관에서 개최한 ‘2010 제27회 학술대회’에서 임성빈 장신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최근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한국교회의 발전 동인에 대해 알려 달라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우리 사회 발전에서 기독교의 역할과 기여에 대해 논의하고자 개최된 이날 학술대회에서 임 교수는 “한국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은 바로 한국 기독교인들의 신앙인답지 못함과 시민답지 못함을 동시에 지적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먼저 신앙인 됨의 기초를 점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사회의 발전과 기독교의 역할’을 제목으로 주제논문을 발표한 임 교수는 또 “한국 기독교회는 지금까지 정치적 민주화, 경제적 평등, 사회적 복지화, 통일 및 환경에의 관심 등 나름대로 신앙적 실천을 수행해 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21세기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한국교회는 이제 현대화 이후의 시대, 즉 지구화 시대를 준비하고 응전하여야 할 과제를 가진다”고 말했다.
국가 간의 정의로운-특별히 2/3세계의 생존권 및 인권과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을 전제로 하는-국제법 규정과 민간사회단체(NGO)간의 연대 등을 통한 국제적 조망 아래에서 세계가 함께 하는 사회발전을 향하여 우리의 시야를 넓혀야 하는데, 이러한 의미에서 한국교회는 세계교회들 사이의 협력운동에 더욱 큰 관심과 건설적이며 적극적인 참여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임 교수가 제안한 구체적 삶의 실천은 매우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것이었다. 그는 “‘생각은 세계적으로 하되 행동은 지역적인 특성에 맞게 하라’는 금언은 우리의 상황적 실천에 매우 적절한 것”이라며 “지금, 여기에서의 사회발전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은 경건과 절제의 구체화 및 생활화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서의 경건이란 인간 중심적이 아닌 하나님 중심의 삶을 의미하며, 그것은 곧 삼위일체적인 하나님의 존재양식을 배우고 닮아가는 과정을 말한다.
“교회가 사회발전을 위하여 노력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교회의 일차적 목표인 하나님을 찬양하고 섬김에 비하면 이차적인 것들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발전을 주도하는 태도보다는 자신에게 맡겨진 작은 일들에 먼저 충성하는, 겸손하면서도 꾸준한 자세와 실천을 지속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바꾸는 일을 위해 창조되었다. 그러나 만약 교회가 너무 쉽게 ‘세상을 바꾸겠다’는 선언만 지속한다면 자신을 세상의 유혹과 공격 앞에 준비 없이 노출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여야 한다.”
한편, 6개 분과로 나누어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총 27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논문주제와 발제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제1(교육)분과에서는 ‘교육의 종교적 차원과 그 정당화’, ‘우리나라 청소년의 기독교세계관 실태조사’, ‘영어성경이 영미언어·문학·문화에 끼친 영향: 한국 학교 영어교육의 발전에 관한 소고’, ‘기독교적 교사 리더십’을 주제로 유재봉 성균관대 교수, 정희영·권태경 총신대 교수, 최수영 한국교원대 교수, 김미숙 백석대 교수가 각각 발제했으며, 제2(경제/경영)분과에서는 김홍섭 인천대 교수, 천상만 한국생산성본부 교수, 이경락 백석대 교수, 이규현 한남대 교수, 황희영 영산대 교수가 ‘성경적 경영과 사회적 책임: 방법과 사례’, ‘한국교회의 재정지출과 사회적 기여’, ‘한국사회의 성장과 분배문제에 대한 기독교의 역할’, ‘복음의 사회 확산을 위한 정체성과 네트워크 이론: 교회 경영에의 적용’, ‘경제성장에 대한 교육의 역할과 기독교적 함의에 관한 소론’을 주제로 각각 논문을 발표했다.
그리고 제3(문화/예술)분과에서는 ‘1990년대 이후 한국 개신교회가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과 전망’, ‘한국교회 남북통일방안에 대한 공공 신학적 고찰’, ‘렘블란트의 <돌아온 탕자>연구’, ‘한국 기독영화의 의미와 전망’, ‘한국 기독교 다큐멘터리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박성관 장신대 교수, 이동춘 장신대 교수, 서성록 안동대 교수, 최성수 독일 Bonn대 교수, 강진구 고신대 교수가 각각 발제했으며, 제4(윤리/역사)분과에서는 윤상헌 한동대 교수, 정재림 한국항공대 교수, 박신배 그리스도대 교수, 강신욱 장신대 교수가 ‘욕망의 정치, 욕망의 종교’, ‘기독교적 사랑과 동감의 윤리: 전영택과 임옥인의 소설 중심’, ‘북한 선교와 평화 연구’, ‘과학혁명에 미친 성서적 세계관의 영향: 수공업 노동관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각각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제5(사회복지/상담)분과에서는 ‘그리스도인 입양기관 사회복지사의 입양에 대한 주관적 인식유형’, ‘공감 개념의 확장적 이해’, ‘기독교 사회복지 분야 실천현황과 개선과제’, ‘죽음,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죽음에 대한 정신분석 및 영성적 접근을 중심으로’, ‘중독과 기독교 상담: 도박중독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박창우 관동대 교수, 임윤희 웨스트민스터대 교수, 손병덕 총신대 교수, 안석 서울기독대 교수, 권정아 서울기독대 교수가 각각 발제했으며, 제6(철학/세계관)분과에서는 이경재 백석대 교수, 송영목 고신대 교수, 유영준 나사렛대 교수, 양성만 우석대 교수가 ‘기독교 철학적으로 다시 보는 선한 사마리안인의 비유’, ‘한국교회의 복 개념 진단과 신약의 복 개념’, ‘한국신학의 지식 구조’, ‘도여베르트의 초월적 비판과 세계관의 문제’를 주제로 각각 논문을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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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4.28 일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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