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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반전은 땅 넓히고 후반전은 마음 넓히는 일 해” |
| 사람 키우는 일 하는 한국리더십센터 김경섭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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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심각한 말더듬이로 자칫 자신의 삶을 비관하여 실패한 인생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이 최고의 성공 인생으로 살고 있다. 한국리더십센터 김경섭 회장이다. 그는 중학교 때 간직한 간척지의 엔지니어의 꿈을 위해 미국에 유학, 토목공학 석·박사를 취득하고 서른 살에 건설회사 부사장까지 지냈다. 그런 김 회장이 지금은 사람을 키우는 인적지원사업의 대표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고향 앞바다 간척 위해 엔지니어 꿈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엔지니어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이 고향 앞 바다에 갯벌을 간척하려고 설계를 해 놓았는데 해방과 동시에 모든 계획이 백지화 되었습니다. 갯벌이 간척되면 동네가 훨씬 발전한다고 기대했는데 수포로 돌아가자 주민들은 실망을 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간척이라면 내가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에 선생님께 어떻게 하면 간척을 할 수 있는지 여쭈었더니, 토목공학을 전공하라고 일러주셨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2학년 때 꿈을 정해서 그 꿈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김 회장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한 것은 어머니의 지혜로운 가르침 때문이라고 했다. 그의 어머니는 “돈을 좇지 말고 돈이 찾아오게 하라”고 가르쳤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한 지켜야할 세 가지 원칙을 일러주었다고 한다.
“내가 잘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 세 가지를 잘 지키면 돈이 나를 찾아온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이 세 가지 원칙을 가지고 꿈을 키워왔습니다.”
그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라고 했다.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아이들이 더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 수 있다고 했다. 그 이유는 깊게 생각하고 자기 성찰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란다. 김 회장은 자녀들의 성격을 잘 파악하지 않고 웅변학원에 보내는 등 아이의 기질과 다른 교육이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꿈은 일찍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은 아이들 스스로 정하고 발견하고 그 목표를 따라 살아야겠지요.”
고향 앞바다를 간척하고 싶었던 꿈은 그를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했다. 덕분에 미국에서 토목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아 당시 간척분야에서 유일한 한국인이 되었다.
“학위를 땄는데 처음에는 어머니 말씀처럼 돈이 나를 좇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해외건설 붐이 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토목공학을 전공한 사람이 적다보니 나를 스카우트 하기 위해 미국까지 왔습니다. 석 달 만에 30대 초반에 건설회사 부사장이 되었죠.”
남을 돕는 일 위해 컨설팅 회사 설립
하지만 김 회장은 잘 나가는 회사를 그만 두고 컨설팅 회사를 설립, 전혀 다른 분야의 회사를 시작했다. 이유는 자신의 생각과 달리 당시 일이라는 게 중동사람들 술 접대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자신의 성격과 맞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고 나중에는 출판사 '김영사'를 설립했다.
“어릴 적 꿈을 이룬 뒤 '한국사회를 위해서 내가 도울 수 있는 게 뭘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절 한국의 청소년들이 무척이나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이었죠.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좋은 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에 출판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한국 사람들의 마음이 무척 좁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의 마음이 넓어지고 이해심이 많아지면 더 빨리 성공하고 더 행복해질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마음이 들었다.
“내 인생의 전반전은 땅을 넓히는 일에 기여했다면, 후반전은 마음을 넓히는 일에 기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생의 후반전이 리더십센터를 통해 대한민국 사람들이 마음이 넓어지고 그들이 꿈과 비전을 이뤄가는 모습을 볼 때 참 행복합니다.”
사람들은 그를 두고 사업구상이나 아이디어를 잘 낸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돈 벌 생각 보다는 정말 사람들에게 필요한 게 뭔가 부터 생각한다. 그것이 70년대는 간척사업이었고, 출판사였다. 또한 90년대는 글로벌리더십이 필요했고, 2000년대 되니까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녀교육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2005년도에 한국청소년리더십센터를 설립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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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을 위한 눈을 뜨는 것이 인생 성공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김경섭 회장 |
디지털 세대의 교육 방식 달라져야
“아날로그 방식으로 디지털 세대의 아이들에게 교육시키면 안 됩니다. 요즘 애들에게 우리 어머니처럼 '돈을 좇지 말고 돈이 좇아오게 하라'고 하면 안 통합니다. 아날로그 시대의 자녀교육은 생계가 대단히 중요하니까 꿈을 찾기보다는 일류대학 나오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시대에는 생계문제는 해결이 됐거든요.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하게 해야 합니다. 이제는 국제적인 경쟁이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과를 정해주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는 꿈을 찾도록 해줘야 한다고 했다.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꿈을 못 찾으면 계속 찾도록 해야 하고 대학의 전공도 본인이 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원칙입니다. 성경말씀과도 일맥상통해요. 자기 달란트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방황하고 백수가 되고 자신감 있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청소년리더십센터는 그런 안목을 갖도록 하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자신이 성장하던 시대는 자녀가 많은 세대여서 자연히 사회성이 길러졌지만 자녀가 한 둘인 지금은 사회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삼성이나 LG 해외 지사장 코칭을 할 때보면 현지에 2~3년을 머물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사회성이 부족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지에서 미적분이 필요합니까?”라고 반문하는 그는 삼성전자가 지방대 출신을 많이 뽑는 이유를 “그래도 지방에는 형제가 좀 많고, 닭장(아파트)에서는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새로운 도전으로 열정에 차 있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교육문화를 새롭게 바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성에 건립한 한국러닝(learning)리조트가 그것이다. 한국러닝리조트는 교육연수원인 '성공원'과 약 3만 3천 제곱미터 대지에 19세대로 구성된 타운하우스로 결합된 교육리조트다. 교육과 레저를 접목한 교육레저인 셈이다.
“러닝리조트 개념이 세계에는 많아요. 우리나라는 없어요. 그런데 리조트가 가장 많은 곳이 대한민국이에요. 보통 먹고 마시고 노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러닝리조트 1호를 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내 꿈은 러닝리조트를 전국규모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영남 쪽에, 호남 쪽에 세우는 것입니다. 전국에 한 100개쯤 됐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이 주신 시간 아낄 줄 알아야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시간 없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자고 일어나면 매일 하나님으로부터 공짜로 받는 게 뭐냐?"고 물었다. 그는 스물네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활용하고 있느냐고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하루 일정이 빼곡히 적힌 수첩을 보여주었다. 그는 "세계 60억 인구가 날마다 24시간을 공짜로 받으면서 매일 시간 없다는 말을 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 엉망으로 쓰면서 시간 없다고 하나님 원망한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매일 오늘 해야 할 일을 적어서 하면 시간이 남는다는 것.
그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한다고 했다. 중요하지 않는 것은 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길바닥에 뿌리는 시간이 가장 아깝다고. 그래서 서울에서 출퇴근하면서 하루에 세 시간을 길바닥에 뿌리는 직원들에게 안성에 내려와서 살게 했다. 그런 직원들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고, 어린이집까지 만들어 놓았다. 회사가 이렇게 먼저 베풀어 주면 열심히 하지 않는 직원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돈 벌기 참 쉽다"고 했다. 상대가 필요한 것을 먼저 해주면 돈이 따라온다는 것. 진리는 언제나 단순하다. 다만 실천이 단순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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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4.27 토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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