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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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치게 붉은 가을 전령 꽃무릇
포토슬라이드 : 초
2013년 09월 23일 (월) | 교회와신앙
추분에는
사무치게 붉은
가을 전령이 온다.

맨땅에서
불쑥 꽃대가 솟아
불꽃을 피운다.

석산이란 본명보다
꽃무릇으로 익숙하고
상사화라 오해도 받는다.

불과 열흘
맹렬하게 불타다
재처럼 사라진다.

또 맨땅에 새 잎 피워
겨울을 나고
봄에 시든다.

여름잠 자는 석산
꽃을 피워도
열매를 맺지 못한다.

서로 만나지 못하는
잎과 꽃
그래서 붉은 슬픔은 더 사무치다.


< 글․사진 : SANHO >
추분에는 사무치게 붉은가을 전령이 온다.맨땅에서불쑥 꽃대가 솟아불꽃을 피운다.석산이란 본명보다꽃무릇으로 익숙하고상사화라 오해도 받는다.불과 열흘맹렬하게 불타다재처럼 사라진다.또 맨땅에 새 잎 피워겨울을 나고 봄에 시든다.여름잠 자는 석산꽃을 피워도열매를 맺지 못한다.서로 만나지 못하는잎과 꽃그래서 붉은 슬픔은 더 사무치다.< 글․사진 : SAN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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