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새벽에 예장통합의 제109회 총회 장소가 전격적으로 양곡교회로 결정되었다. 사진은 양곡교회 전경(홈페이지 갈무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예장통합의 제109회 총회 장소가 창원 양곡교회(장형록 목사 시무)로 결정됐다.
 

총회 임원회와 제109회 총회준비위원회는 20일 오전 제109회 총회 장소를 양곡교회로 결정하고, 교회에 총회 유치 감사공문을 발송했다. 장소 결정에 대해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임원회를 통해 소망교회에서 개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만 결정되었을 뿐 다른 대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저녁 시간에 양곡교회 개최 가능성 소식이 들려왔다. 부총회장이자 제109회 총회준비위원장인 김영걸 목사가 양곡교회에 제안해서 긍정적인 답변을 듣고 기대했다는 후문이다. 양곡교회는 새벽기도회 후에 당회를 열어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양곡교회는 담임이 장형록 목사이고 원로는 지용수 목사이다. 양곡교회로 결정되었지만 소망교회와 달리 총회장 김의식 목사의 참석여부에 대한 조건은 없었다. 주위에서는 양곡교회에서 개최됨에 따라 김의식 목사가 참석할 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 우려 섞인 전망도 있다.
 

김의식 목사가 치유하는교회를 찾아가 시무장로들에게 원로목사직과 20평대 아파트를 요구하고, 시무장로 중 한 사람이 “너무 하지 않으냐? 어떻게 이런 걸 요구할 수 있느냐”고 따지자, “그래도 교회에서 나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는 후문이 있다.
 

교회에 끼친 해악에 대해 전혀 미안해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총회장직을 유지하고자 주위의 사퇴요구도 묵살하고 있으며, 더욱이 지지세력을 업고 위기를 모면하고자 암중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총회장 김의식 목사가 세력을 업고 총회에 참석을 강행할 경우 교단은 상당한 혼란에 빠질 공산이 크다. 김의식 목사가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에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은 상태인 데다가, 단순히 사과가 아닌 면직까지 요구하는 상황에서 총회 장소에 등장하는 것은 통합교단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하기 때문이다. 자칫 교단 분열까지 올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친명성'이 여전히 김의식 목사를 옹호하는 세력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양곡교회 결정과 관련 부총회장이자 제109회 총회준비위원장 김영걸 목사는 한국기독공보에서 "어려운 상황 가운데 제109회 총회 장소 제공을 위해 힘써 주신 지용수 원로 목사님과 장형록 담임목사님 및 장로님들에게 감사하다"며 "총회 장소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해 교단이 다시 든든하게 서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부총회장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총회를 섬기려고 애써주신 소망교회에 감사하며 그 헌신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소망교회측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