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오피니언
     
“먹튀= 은튀”
김종선 목사 단상
2024년 04월 11일 (목) 16:32:26 김종선 목사 webmaster@amennews.com

 김종선 목사/ 인천 선한교회(예장고신) 담임목사, 개혁주의선교회 이사 

 

김종선 목사

“먹튀”는 본래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같은 스포츠에서 고액 연봉을 받고 계약한 선수가 형편없는 성적으로 팬들을 실망시킨 뒤 팀을 떠나는 것을 일컫는 속어였다.
 

그 뒤 쓰임새가 확장돼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은 채 이익만 챙겨 떠나는 행태”를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특히 경제에서는 국내 기업을 인수한 외국 자본이 기업 가치를 키우기는커녕 핵심 기술과 인력을 빼돌려 이익을 빼내 간 뒤 한국에서 철수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2003년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한 뒤 2012년 하나금융에 매각하고 한국을 떠나면서 4조6000억 원의 차익을 남긴 론스타가 대표적인 먹튀 사례다.
 

또 “먹튀”는 말 그대로 “먹고 튀었다”는 뜻으로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계산을 하지 않고 도망간 사람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이렇듯 “먹튀”는 자신의 권리와 이익은 누리고 챙기면서도 그 권리와 이익에 맞는 의무와 역할은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부정적이고, 저속한 용어가 바로 “먹튀”다.
 

   

이 “먹튀”를 우리의 신앙생활에 적용해서 설명해 보면 먹튀와 가장 가장 가까운 말이 “은튀”라고 생각한다. “은튀”는 “은혜는 실컷 받았다고 하는데 은혜받은 삶이 없는 것”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은혜받고 튀어버린 사람”이다.
 

교회와서 예배를 통해, 성도들의 섬김과 사랑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은혜받은 대로 살지 않거나, 은혜받는 것은 좋아하면서도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는 것에는 인색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 “은튀”다.
 

또 “직튀”도 있다. 교회에서 직분을 좋아하고, 직분을 통해서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 목사님”이라 불리는 것도 좋아하고, 직분에 맞는 대접(?)을 받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 직분에 맞게 행함이 없는 사람을 일컬어 “직튀”라고 한다. 물론 “은튀, 직튀”는 내가 만들어 낸 말이다.
 

우리가 “먹튀”에 분노한 것처럼, “은튀, 직튀”는 하나님과 세상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킴을 명심하자. “말세에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딤전 3:2)라는 말씀처럼 갈수록 사람들이 이기적이 되어가고 있다. 이기적이라는 말은 자기 사랑을 말한다. 하나님게 받아 누리는 것은 좋아하면서도 그것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서 절대로 사용하지 않고 오직 자기만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다.
 

일반인들도 이기적으로 챙기는 것에만 급급하고, 의무와 책임의 역할을 다하지 않는 사람들을 “먹튀”라고 손가락질 하듯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않고, 교회라고 하면서 교회가 교회답지 않으면 우리가 외치는 복음을 외면하고, 오히려 비난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다. 은혜받은 대로 그 은혜를 흘려보내고, 우리에게 맡기신 그 직분에 감사 감격하여 최선을 다하여 그 직분을 감당하여 은튀, 직튀가 되지 말자.

김종선 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