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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달라진 일자리 생태계
문재진의 미래전략여행1
2024년 02월 16일 (금) 08:33:24 문재진 소장 webmaster@amennews.com

문재진 소장(미래교회전략연구소)

   
문재진 목사

2023년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보다 45만2000명 늘어난 585만8000명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63년 이후 가장 많다.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20.9%로 20% 선을 처음 웃돌았다. 이른바 ‘워킹 시니어(Working Senior)’가 이젠 일반화됐다는 의미다. 고희(古稀·70세)를 넘은 70대 취업자 수는 171만8000명으로 70세 이상 취업자를 따로 분류하기 시작한 2018년 이래 최다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비중은 2018년 4.5%에서 지난달 6.5%로 늘었다.

   
 

1. 고령 취업자 : 우리는 계속 일하고 싶다

‘워킹 시니어’의 증가세는 사회 구조적인 요인이 크다. 우선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인구로 진입하며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됐다. 60세 이상 인구가 많아진 만큼 워킹 시니어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의학 발전으로 장수하는 노인이 늘어난 점도 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모아둔 돈이 적다 보니 나이 들어서까지 생계를 유지하거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령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시니어가 적지 않은 것이다. 또한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체력이 닿는 데까지 일하려 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이 2023년, 전국 60세 이상 근로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계속 일하고 싶은 이유’로 가장 많은 46.3%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돈이 필요해서’(38.1%), ‘사회에 나의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7.4%), ‘집에 있으면 무료해서’(5.9%), ‘건강을 유지하려고’(2.3%) 등이 뒤를 이었다.
 

2. 점점 늘어나는 70세 이상 고려 취업자

2023년 4월, 만 70세 이상 취업자는 187만8000명으로 70세 이상 취업자를 분류하기 시작한 2018년 이래 지난해 10월(187만8000명)과 함께 역대 최대치. 전체 취업자 가운데 비중도 지난달 6.6%였다. 취업자 15명 중 한 명꼴이다. 이는 인구 구조 변화와 늘어난 취업 수요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우선 베이비붐(1955~1963년대생) 세대가 은퇴 인구로 진입하며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됐다. 나이가 들어도 노후 준비가 안 된 경우도 많다. 한국의 고령화 추이를 고려해 일자리 생태계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곧 70대에 진입할 베이비붐 세대 ‘욜드(YOLD·young old)’는 과거의 70대보다 학력이 높고, 정보기술(IT) 능력을 갖춘 사람이 많다. 김영선 경희대 노인학과 교수는 “생계비 벌이 외에도 사회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비경제적 동기도 있다”고 짚었다(김경희, “97세 보험설계사까지…‘워킹 시니어’ 190만”, 중앙일보, 2023.5.25.).
 

3. 연금만으로는 노후 감당 어려운 시니어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매달 노후 생활비는>(황수연, “부부가 20년 연금 부어도 196만원, 노후적정생활비의 71%”, 중앙일보, 2023.1.3.)

국민연금공단의 ‘제9차(2021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생각하는 부부의 노후 적정 생활비는 월 평균 277만원(서울 거주일 경우 33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부가 나란히 국민연금을 20년 이상 꼬박 부어도 매달 평균 손에 쥐는 돈은 약 196만원(1인 98만원) 정도라 노후 부담을 감당하기엔 부족하다. 50대 이상 중·고령자에게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할 때 평범한 생활을 하는 데 흡족한 비용을 물었더니 부부는 월 277만원, 개인은 177만3000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 거주자는 적정 생활비를 부부 330만1000원, 개인 205만3000원으로 각각 답해 광역시(279만9000원, 173만9000원)나 도 지역(258만7000원, 170만1000원)보다 노후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봤다. 최소한의 의식주 해결 등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뜻하는 ‘최소 노후 생활비’는 부부 198만7000원, 개인 124만3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 생활비 마련(다중응답) 방법에 대해서는 기초연금(25.6%), 자식·친척 등에게 받는 생활비·용돈(19.4%), 국민연금(15.2%), 배우자의 소득(11.0%) 등 순으로 나타났다.

 

4. 워킹 시니어 시대를 사는 이들을 위한 교회의 역할

고령화 시대에 있어서 워킹 시니어들의 증가는 많은 사회적 변화와 도전을 가져오고 있다. 교회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1) 사회적 연결과 지원 네트워크 제공

많은 시니어들이 은퇴 후 사회적 고립을 경험할 수 있다. 교회는 정기적인 모임, 소그룹 활동, 행사 등을 통해 시니어들이 서로 연결되고 지지받을 수 있는 공동체를 제공할 수 있다.
 

2) 직업 훈련 및 재교육 프로그램

시장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기술이나 업무 능력이 필요할 수 있다. 교회는 컴퓨터 교육, 이력서 작성 워크숍, 인터뷰 준비 세미나 등을 제공하여 시니어들이 새로운 직업 기회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 있다.
 

3) 건강 관리 및 웰빙 프로그램

나이가 들수록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다. 교회는 건강 세미나, 운동 클래스, 영양 상담 등을 통해 시니어들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할 수 있으며, 최소한의 운동도구들을 비치하여 편안한 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한 주에 한 번 정도는 정해진 시간에 맞춤형 건강 운동을 가르쳐 줄 수도 있다.
 

4) 자원봉사 및 커뮤니티 참여 기회 제공

많은 시니어들은 여전히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한다. 교회는 지역사회 봉사 프로젝트, 멘토링 프로그램(지역 및 교회학교 연계)을 통해 시니어들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5) 정서적 및 영적 지원

은퇴는 종종 큰 생활 변화를 수반하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경험할 수 있다. 교회는 워킹 시니어들이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상담 서비스, 기도 모임, 영적 성장을 위한 스터디 그룹 등을 제공하여 시니어들의 정서적, 영적 건강을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6) 정보 및 자원 연결

시니어들은 때때로 다양한 정부 프로그램이나 지역사회 자원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교회는 정보 센터나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여 필요한 자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7) 경제적 지원

워킹 시니어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교회는 이러한 워킹 시니어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생활비, 의료비, 교육비 등의 지원을 할 수 있다.
 

교회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는 시니어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참여하며,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활기차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모든 사역은 대상을 향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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