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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교회 다워야 한다”
김종선 목사 단상
2024년 01월 24일 (수) 13:57:25 김종선 목사 webmaster@amennews.com

김종선 목사/ 인천 선한교회(예장고신) 담임목사, 개혁주의선교회 이사 

 

김종선 목사

 오늘날 교회를 보면서 많은 목회자가 이구동성으로 교회의 위기, 기독교의 위기를 말한다. 그리고 심지어는 불신자들까지도 교회와 기독교를 비판하다가 이제는 교회를 걱정스러워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어쩌다가 교회가 이런 지경에 까지 이르렀을까? 따지고 들면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교회의 세속화 때문이다. 교회라는 단어는 희랍어로 “에클레시아”인데 뜻은 ‘밖으로 불러내다’, 즉 세상 속에 살던 사람들 중에서 하나님이 불러내어 모은 무리가 바로 교회다. 여기서 ‘부르다’는 말은 ‘구별하다’는 말로서 똑같은 세상 속에서 살고 있지만 하나님의 백성으로 특별히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 백성답게 살도록 모인 공동체가 바로 교회다.
 

그리고 예수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인 교회는 세상과는 구별된 무리이기에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과 삶의 목표와 목적이 예수 믿지 않는 사람과는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며 살아 간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로 생각하기에 못마땅해 하고, 때로는 조롱하고, 애써 무시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들조차도 한가지 부인하지 못하는 사실은 예수믿는 사람들이 분명 밥맛없고, 못마땅했지만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었고, 가장 신실한 사람들이며, 자신들과는 차원이 다른 사람들이기에 비록 자신들은 그렇게 살지 못하지만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에게는 무엇인가를 기대하며 살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교회가 세속화되기 시작하더니 교회와 성도들도 예수 안 믿는 사람들과 똑같은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향하여 팔을 벌리고 달려드는 것을 보고는 처음에는 좋았지만, 교회와 성도들의 그런 세속화의 모습에 세상은 역겨움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나무라고, 이제는 "교회가 왜 그러느냐?, 집사, 장로가 왜 그렇게 사느냐?, 목사들이 그러면 안되지, 예수 믿는 사람들은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것은 사람들의 비위와 세상에 잘보이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복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과 복음을 가장 분명하고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은 바로 교회가 교회답고, 성도가 성도답고, 장로가 장로답고, 집사가 집사답고, 목사가 목사다울 때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교회가 교회의 본래 사명과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사람들과 세상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교회다움을 벗어버리면 가장 비참한 존재로 전락해 버린다.
 

요즘 교회도 세금을 내야 하고, 목회자도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회자들이 있다. 그런 모습은 목회자 스스로가 자신의 목회 사역이 돈벌이 수단인 직업임을 시인하는 것이고, 교회가 하나님의 복음전파와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귀한 사명을 포기하고, 헌금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영리단체로 전락해 버렸음을 시인하는 꼴이다.
 

학생은 학생다울 때가 가장 아름답고, 군인은 군인다울 때가 가장 아름답고, 의사는 의사다울 때가 가장 보기 좋고, 프로선수는 프로선수다울 때가 가장 귀하고 아름답다. 즉 자신들의 고유한 사명을 인식하고 그것에 최선을 다하여 책임을 감당할 때가 가장 보기 좋고 아름다운 것이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세상으로부터 불러냄을 받은 거룩한 공동체로서 세상이 줄 수 없는 복음의 진리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증거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교회답고, 세상이 교회를 향해 기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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