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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물결 운동이 끼친 악영향 증거들
북리뷰 <빈야드와 신사도의 가짜 부흥운동>
2010년 01월 04일 (월) 06:17:14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나는 한 번도 영적으로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는 어떤 일에 관여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사역을 하면서 영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 바로 이런 일이 내게 벌어졌다. 내가 진리에서 그렇게 멀리 벗어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어떤 ‘새로운’ 가르침이든 교회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목회자를 통해야 한다. 따라서 목회자가 살면 교회도 살고, 목회자가 죽으면 교회도 죽는다. 이 책은 미국의 덴버 십자로교회 톰 스타이프 목사의 고백으로 시작된다. 4천여 명의 성도들을 데리고 빈야드와 신사도운동의 지도자들, 즉 자칭 ‘예언가’들을 쫓다가 교회와 성도들이 어떻게 죽어나갔는지 적나라하게 고백한다.

“예언자들은 종말의 때에 하나님이 교회에 다섯 가지 사역 즉 사도, 예언자, 목사, 교사, 복음전도자의 사역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그 중에서 특히 예언자와 사도의 사역이 회복된다는 것에 큰 도전을 받았다. 왜냐하면 우리 교회는 이미 목사와 교사, 복음전도자들이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예언자와 사도의 사역만 회복된다면 분명 이 땅 위에 큰 부흥이 일어날 것이다.”

예언자들은 그들이 바로 이 마지막 때의 부흥을 이끌 자들로 선택받았다고 했다. 또한 마지막 때의 부흥을 이끌 기름부음 받은 자들을 찾아내는 것이 그들의 임무라고 했다. 하나님은 그 예언자들에게 특별히 선택된 자들이라고 말씀하셨다고도 했다. 세상에! 최근 한국교계 신사도운동가들의 집회에서 정말 많이 듣던 얘기다.

사람들은 예언자들이 해 준 예언을 작은 노트에 적어가지고 다니고, 여기저기서 우후죽순처럼 열리는 예언집회에 떼로 몰려다녔다. 치유사역을 하는 사람들은 세미나를 열어서 치유기도의 공식과 방법을 가르쳤고 몸에서 ‘열점’(연약한 부분)을 찾아내는 방법도 가르쳤다. 예언집회에서 꿈과 꿈 해석이 중앙무대를 차지하자 사람들은 꿈을 일일이 노트에 적어서 가져오곤 했는데 사람들은 나중에 이 꿈을 하나님의 메시지로 해석했다.

드디어 사람들은 너무 예언에만 치중한 나머지 점점 성경에는 무지하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기 보다는 그저 ‘직통계시’에만 의존하게 되었다. 예배시간에도 성경보다는 작은 노트를 더 소중히 여기며 붙들었다. 십대에 성공하여 스타가 되리라는 예언을 받았던 십대들은 그 꿈이 산산조각 나자 하나님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어떤 성도들은 뭔가를 결정할 때 자신의 손이 ‘뜨거워’ 지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으면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

저자(행크 해너그라프)는 이 책에서 1990년대, 그러니까 이미 10여 년 전 영국과 미국에서 일어난 이런 일들을 생생하게 우리에게 전해준다. 그러면서 그는 ‘진리’라는 거짓포장으로 몸을 숨긴 채 우리를 신비한 경험으로 유혹하는 빈야드와 신사도운동을 ‘가짜부흥운동’이라고 평가 절하한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영적으로 성도들을 기만하며 거짓경험을 부추기는지 자가당착적 행위들을 낱낱이 파헤친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빈야드와 신사도운동이 수많은 교회에 끼친 악영향에 대한 증거들을 일일이 제시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보자.

“시간이 지나면서 ‘금이빨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나더니 나중에는 ‘금가루가 떨어지는 현상’이 부위기를 압도했다. …폴 크로치는 치유 전도자 베니 힌의 얼굴에 금가루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는 이렇게 외쳤다. ‘저 금가루는 분명 다른 세계에서 온 것이 분명하다. 하늘 문이 빠끔 열려서 길거리의 먼지 일부가 베니 힌의 얼굴에 떨어진 것이다.’”

전 세계의 가짜부흥운동 지도자들이 앞 다투어 금가루가 내렸다는 보고를 하고 있을 때, 펜사콜라 브라운즈빌 부흥집회 리더들은 ‘죽은 자가 살아났다’는 이야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몇몇 명성있는 기독교 지도자들도 아무 기탄없이 이런 유행을 받아들여 빠르게 전파되면서 전 세계에 있는 교회들이 가짜 부흥운동 예언자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하나님을 ‘경험’하고자 이들을 초대했다. 냉소적인 웃음, 발작적인 경련, 기사와 이적, 영웅적인 사도와 예언가, 쓰러짐, 이런 것들이 성령의 임재와 능력의 증거로 제시됐다. 저자는 1997년 무렵 영국에서만도 7천개의 교회가 빈야드와 신사도운동을 받아들였다고 추산한다.

그러자 일반언론들도 이 운동에 관심을 보였다. 1994년 8월 15일자 <타임>지는 ‘주님을 위한 웃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늘날 영국 전역에 있는 성공회 예배는 기독교 예배라기보다는 락 콘서트나 럭비 경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1995년 2월 20일자 <뉴스위크>지는 ‘하나님을 위해 낄낄거리며 웃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독교인들이 발작적으로 몸을 떨고, 황홀경에 빠져 춤을 추고, 동물처럼 행동한다고 보고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재능, 지식, 풍부한 자료조사, 경험 등을 총동원하여 오늘날 일어나는 가짜부흥운동을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존 윔버, 베니 힌, 존 아놋, 밥 존스, 마이크 비클, 릭 조이너 등 가짜부흥운동 지도자들의 비성경적인 주장과 행동을 통해 성령운동의 제3의물결이라 불리는 빈야드와 신사도운동에서 드러나는 심각한 기독교 왜곡 현상을 보여 준다.

“‘내가 곧 예배 중에 육체의 모습으로 임할 것이라고 베니 힌에게 전해라.’ 그래서 베니 힌은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예배 가운데 모든 성도에게 육체의 모습으로 나타나 우리의 영혼을 깨우실 것입니다. 부활하신 후 나타나신 것처럼 이제 재림하시기 전에 나타나실 것입니다.’”

저자 해너그라프 문체의 특징은 읽기 쉽고, 암기하기 쉬우며, 방대한 증빙자료를 제시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저자는 이 책에 있는 내용을 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FLESH라는 단어를 만들어 독자에게 제공한다.

F. 1부 거짓말·환상·기만(Fabrications, Fantasies, and Frauds)
L. 2부 거짓 기사(Lying Signs and Wonders)
E. 3부 종말 회복주의(Endtime Restorationism)
S. 4부 쓰러짐(Slain in the Spirit)
H. 5부 최면술(Hypnotism)

이 머리글자를 통해 저자는 성령의 진정한 역사와 FSESH로 대표되는 빈야드와 신사도의 가짜부흥운동의 역사를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게 해준다. 가짜부흥운동이 거짓말·환상·기만에 기초를 두고 있는 반면 진정한 부흥운동은 언제나 믿음과 사실 위에 확고히 서 있다는 것이며, 가짜부흥운동이 거짓기사와 이적을 통해 자신들의 정당성을 입증하려 하지만 진정한 부흥운동은 언제나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는 것이다.

또한 20세기가 저물어 갈 즈음 빈야드와 신사도의 가짜부흥운동 지도자들은 영웅적인 예언자와 사도들의 종말회복을 이야기했다면, 진정한 부흥운동은 참된 회개를 예언했다는 것이며, 가짜부흥운동은 쓰러짐 같은 감각적인 현상에 초점을 맞추지만, 진정한 부흥운동은 성령 안에서 얻는 구원과 성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는 가짜부흥운동의 지도자들이 최면술 같은 방법으로 통해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지만, 진정한 부흥운동을 이끄는 지도자들은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들을 깨우친다고 평가한다. 한때 이교 사원에서 행해지던 일들이 이제는 교회의 강단에서 행해지며 그들 최면술사들이 ‘힌두 구루’로 불리든, ‘성령 바텐더’로 불리든 사용하는 방법과 상태는 모두 너무나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한마디로 “빈야드와 신사도의 가짜부흥운동의 비극은 모든 추종자가 잘못된 곳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려 한다는 것”이라고 정리한다. 진정한 경험은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그런 집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의 기본으로 돌아갈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확신이 서지 않거든 하나님이 이미 하신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바로 성경이다!

저자의 결론에 따르면 아주 놀라운 속도로 기독교는 문화에 종속하고 있다. 문화를 그리스도께 복종시키는 것이 기독교인으로서 우리의 임무임을 깨닫지 못하고, 겉모습만 강력한 부흥을 일으키는 것처럼 보이는 데 열광한다. 사탄은 ‘빈야드와 신사도의 가짜부흥운동’의 우두머리로, 사탄은 자신의 추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않고 ‘계몽’이라는 천사의 탈을 쓰고 있다. 사람들이 사탄을 만날 때, 마치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런 사탄의 속임수가 바로 빈야드와 신사도의 가짜부흥운동이다.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고자 하는 자신의 열정을 아브라함 카이퍼의 말로 대신하며 독자들을 촉구한다.

“당신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확신을 거스르는 원리가 득세하거든 싸우십시오. 평화를 누리는 것은 죄입니다. 소중한 평화를 희생하더라도 친구와 적 앞에 당신의 확신이 분명히 드러나게 하십시오. 당신의 신념을 불태워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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