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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관람후기
2009년 12월 21일 (월) 08:02:26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4천800억원. 영화 한편을 만드는 데 든 비용이다. 4억 달러라는 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쏟아 부은 영화는 바로 <아바타>.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현재까지 역대 최고 흥행과 수익 기록을 가지고 있는 <타이타닉>을 만든 지 12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엄청난 제작비와 3D 영화로 제작된다는 것으로 개봉 전부터 이미 온 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최근 <아바타>가 개봉했다. 3D로 관람했다. 2시간 4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입체영화용 안경을 쓰고 영화를 봤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입체영화를 쓰고 3시간 가량 마음껏 즐거웠다. 하지만 영화관을 나올 때 남는 감동은 별로 없었다. 3D영화로는 눈부신 성장을 거두었으나, 영화 자체로는 2% 부족한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아바타>는 판도라라는 행성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현지 종족 ‘나비’족과의 전쟁 이야기다. 수많은 비행정과 엄청난 수의 날아다니는 생명체들과의 공중전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멋진 영상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전쟁 장면은 흠 잡을 데 없이 훌륭하다.

하지만 <아바타>는 기술적인 측면과 엄청나게 커진 스케일에 신경 쓰느라 이야기를 놓치는 작지 않은 실수를 범했다. 이야기 전개는 한치 앞을 모두 내다 볼 수 '있을' 만큼 뻔하다. 그렇다면 기본 설정은? 그것 또한 어디선가 본 듯한 설정들로만 가득하다. <공각기동대>, <바람계곡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등. <아바타>에는 앞서 언급한 이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골고루 모두 들어있다. 한마디로 독창성은 찾아볼 수 없다는 얘기다.

<아바타>는 현재 모든 극장가를 점령했다. 당분간 그 어느 영화도 <아바타>의 적수가 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영화가 재미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본 관객들의 만족도도 꽤 높은 편이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후 <아바타>는 그저 재미있는 영화, 혹은 3D 입체영화를 대중화시킨 영화 정도로만 기억될 뿐, ‘명작’ 반열에 오르기에는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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