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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성 우편물 홍수
2009년 12월 07일 (월) 07:17:35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교회 사무실에 앉아 있다 보면 많은 우편물들이 들어온다. 매일 쌓이는 우편물들을 보고 있자니 ‘홍수’라는 단어가 저절로 떠올려지게 된다. ‘쓰나미’ 같기도 하다. 그 중 대부분이 불필요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분류를 해 보았다. 몇 건은 각종 공과금과 관련된 것들이다. 전체 중에서 약 10%나 될까? 후원을 요청하는 우편물이 나머지 중 절반을 차지한다. 읽어보면 이런 저런 사정의 내용들을 담고 있다. 자식이 총신대에 다니고 있는데 등록금이 부족하다며 재학증명서를 복사해 보내온 분도 있다. 몇 년 전에도 똑 같은 내용을 본 기억이 있다. 나머지 절반 정도는 각종 교회 단체의 홍보물들이다. 요즘 같이 연말을 앞두고 있을 때는 더 많다.

문제는 그 우편물 속에 이단성 내용의 홍보물들도 들어 있다는 것이다. 주종철 씨의 <주 예수님을 바로 아는 강해>라는 책자가 전달되었다. 약 800쪽에 달하는 제법 두꺼운 책이다. 아마도 교회 주소록 등을 통해 무차별 배포한 것 같다. 전국 교회가 약 5만 개이니, 그 인쇄비와 우편 발송비를 생각하면 ‘어휴~’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책의 목차를 보았다. 비기독교적인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예수님은 피조물입니다’, ‘말씀 받은 자들은 자 하나님입니다’, ‘온 세계 교회가 예수라는 함정에 빠져서 사단의 교회와 사단의 자식이 되었습니다’ 등이다.

이 책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이다. 보관하자니 책장의 점점 비좁아지고, 그대로 버리자니 혹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 서적으로 오해할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종교개혁연구소’라는 곳에서도 우편물이 왔다. ‘혹시’하는 마음으로 뜯어보았다. 3장의 프린트 물이 들어 있었다. 맨 밑의 발신자를 찾았다. 그리고 나선 ‘역시’라는 반응이 나왔다. 신천지측의 우편물이었던 것이다.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 성전으로 온 개신교 목사 일동’이라는 이름이 발신자로 적혀 있었다. 다양하게 접근해 온다. 끊임없이 다가온다.

<살아남은 이들>이라는 월간지도 왔다. 소위 냄새는 나지만 언뜻 어떤 책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안을 살펴보니 대표자 ‘강병국’이라는 이름이 있다. 그 이름을 접하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금년 예장 고신 교단에서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을 한 단체의 대표자다.

이러한 우편물들을 뒤적거리다가 ‘아하!~ 정말 우리가 지혜로워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홍수에 쓸려 떠내려 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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