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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선하고 아름다운 하나님>
하나님과 사랑에 빠지는 확실한 길
2009년 11월 19일 (목) 07:52:38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잠 잘자기
   
▲ 제임스 브라이언스 스미스 지음/전병철 옮김/생명의말씀사
복음의 능력은 변화다. 변화의 원천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을 알면 그것으로 변화가 시작된다. 앎은 사귐이다. 사귐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온다. <선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공동체 훈련을 제시하는 책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믿음이나 신앙의 성숙에 갈증이 있다. 그런데 이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갖는 버릇은 지름길을 찾는다는 것이다. 결국 프로그램을 만들고 거기서 성숙의 길을 닦는다. 좋은 일 같지만 성숙의 주도권을 자신이 가지려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하나님은 결코 그런 것을 묵인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다음에서야 비로소 안정된 길을 걷게 되는 것이 성숙하는 과정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이 책은 그런 영적인 성숙에 대한 훈련을 이야기 한다. 그것도 매우 공동체적인 훈련이다.

경건에 이르는 연습은 개인적이면서도 공동체적이다. 나눔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개인적인 되새김질을 통해 성숙을 이루어간다. 적어도 이 책은 그런 성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섣불리 단순한 방법론으로 빠진다면 좋은 것보다 해로운 중독에 빠질 수 있다.

저자는 변화를 위한 첫 제안으로 ‘잠 잘자기’를 권한다. 이 권면은 변화의 시작을 위해 분주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성숙의 첫 단계다. 분주함을 벗어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영적 성숙의 훈련에 큰 도움을 준다. 분주함과 스트레스는 경건의 연습에 장애가 된다.

일상의 임재 누리기
훈련을 위한 반복은 지도자에게 있지 않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의 성숙이 수도원적인 장소에서만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는 모든 곳에서 일어난다. 이것은 일상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존재를 느끼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함을 뜻한다.

저자는 영혼의 훈련으로 침묵과 피조물 감상을 권면한다. 악인에게도 비가 내리듯이 의로운 사람에게도 비는 내린다. 이 말은 하나님에 대한 이미지의 왜곡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의외로 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잘못하면 벌주시는 심판의 하나님을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좋으신 하나님에게 비위 맞추는 일에 열중한다.

하나님을 오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출발은 그분의 마음에 들기 위함인가를 점검하라.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율법적인 신앙이다. 하나님을 계명을 지키라고 할 때 그것은 매우 기꺼이 지키는 것이다. 왜냐면 하나님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알고 경험하기 위한 영혼의 훈련은 삶의 속도를 줄이고 침묵으로 들어가는 것과 함께 우리를 둘러싼 아름다움 하나님이 피조물들을 느끼고 누리는 것이라고 한다.

자연의 장엄함 감상하기
또한 저자는 자연의 장엄함을 살펴보라고 한다. 여행에서 얻는 장엄함도 있지만 일상에서 발견하는 장엄함은 매우 놀라운 하나님의 창조솜씨를 목격하게 된다. 이 훈련은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고 그분의 위대함을 알게 한다.

저자는 “받은 복을 세어보기”를 권한다. 감사가 쉬워 보이지만 막상 시작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안다. 감사의 인색함이 몸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실상 중 하나는 자신의 고난의 잔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잔만 바라보지 말고 받은 복을 세워보기를 주문한다. 자신이 받은 감사목록을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감사 목록은 자신의 내면에 찬양의 샘물을 터지게 한다. 감사의 습관을 하나님을 친밀하게 사귀를 수 있도록 한다.

오해와 편견 벗어나기
이런 묵상은 하나님을 오해하거나 편견에서 벗어나게 한다. 하나님은 결코 사랑 때문에 죄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으신다. 죄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데 큰 장애물이다. 그렇다고 진노만 하는 하나님도 아니다. 묵상은 이런 오해들을 하나씩 제거한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 자신의 죄의 뿌리를 충분히 걷어내신다. 신자는 죄에서 구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죄를 미워하며 죄의 세력에서도 벗어나게 한다.

이런 사실은 머릿속의 개념이 아니라 실천적인 체험에서 더 확실하게 다가온다. 저자는 묵상 훈련과 하나님에 대한 오해 벗어나기 그리고 홀로 있음의 훈련을 통해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확실하게 알게 한다. 그리스도 안에 정체성은 사막을 지날 때 드러난다. 요 1:12, 롬 5:1, 롬 8:1, 골 2:13, 롬 8:38~39, 엡 2:4,6, 롬 8:9, 골 3:4 고후 3:18 같은 묵상은 고독훈련을 통한 정체성 찾기에 도움을 준다.

영혼훈련을 위한 자기 자신의 결단이 없다면 쉽지 않다. 경건에 이르는 훈련을 연습하라고 했다. 실전을 위해 연습을 하는 것처럼 영혼의 성숙을 위한 연습은 당연하다. 저자는 ‘잠 잘 자기’로 시작한 영혼의 훈련을 ‘속도 늦추기’로 끝맺음 하고 있다. 결국 교회에서도 늘 급한 일로 쫓기는 삶을 사는 신자들에 대한 경고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일상에서는 물론 교회에서도 봉사와 각종 프로그램을 배우느라 분주 하다. 그러나 정작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다. 영적 성숙이 없는 교회생활은 일반 조직에서의 봉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일이 끝나면 공허감과 허탈감만 나타난다.

저자는 목표 달성에 가치를 두는 세상의 가치관을 과감히 버리라고 말한다. 성숙은 서둘러서는 안 되는 일들이다. 마르다의 선택이 아닌 마리아의 선택을 할 때라는 것이다. 속도를 늦춰라. 그리고 그리스도를 바라보라. 그것이 영혼 훈련을 위한 지혜로운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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