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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을 살리는 데 한국교회 힘이 필요합니다”
장기원 회장 /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2009년 10월 16일 (금) 08:13:28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 장기원 전농연 회장(사진 가운데), 박창동 사업부회장(사진 좌측), 서한성 복음쌀운동본부장(사진 우측)

장기원 회장(전농연,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이 2009년 10월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피폐해진 한국농촌을 살리기 위해 한국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장 회장은 “한국의 농업은 이대로 무너지느냐 아니면 존속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농업은 WTO 협정 후 정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장 회장은 “현재 농민들은 생산투자비에도 못 미치는 농사를 지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는 고민 속에서 살고 있다”며 “농민들이 이 문제를 스스로 풀고 해결하기에는 벅차고 힘든 상황이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대로 농업이 무너지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식량이 무기화되고 있는 국제정세 속에서 교회가 농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한국의 농업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회장은 식량무기화는 핵무기보다도 무섭다고 단언한다. 식량 자급률이 25%에 불과한 대한민국의 식량 해외의존도가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농업이 붕괴되면 결국 이것은 국가경쟁력의 약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농촌이 더욱 어려워지는 이유에 대해 “쌀 소비가 줄어드는 데 있다”며 “정부적 차원의 대북지원 중단과 한국인의 식습관 변화로 점점 농촌의 위기가 가속화되는 느낌이다”고 토로했다. 현재 국가적 지원으로 농촌이 회복되기란 어려운 지경이라는 것이다. 결국 민간차원의 지원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이런 고민 속에 있던 장 회장은 최근 해법을 발견한 거 같아 기대에 차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계가 농촌회복의 중추적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농촌의 위기 중 쌀 소비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었는데 ‘복음쌀 나누기’ 운동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국내에서 생산한 쌀 등의 농산물을 해외의 선교지역에 보급해서 선교도 하고 기아 문제를 해결한다는 운동인데 이 운동이 전국 교회로 확산돼 식량생산의 수급조절이 가능해지면 한국 농촌도 한시름을 덜게 될 것입니다.”

이에 장 회장은 최근 ‘복음쌀나누기운동본부’(복음쌀, 대표회장 윤호균 목사)와 손을 잡고 농촌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2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009 농촌사랑 복음쌀 나눔 한마당’이 그것이다. 이 장소에서 농촌에서 생산한 각종 제품들이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독교인들에게 다량의 우수한 농산품들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회장은 기독교인과 농민들이 한 데 어울려 농업인의 아픔을 기독교인들이 이해하고 교회는 농촌의 우수한 상품들을, 농촌은 교회와 연계하여 쌀 소비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복음쌀’측의 서한성 본부장은 “매년 남는 쌀이 42만톤에 이른다”며 “한국교회 교인들이 쌀 소비를 제대로만 해준다고 해도 쌀 소비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쌀의 소비를 위해 쌀의 명품화는 물론 가공식품도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며 “같은 제품을 사도 ‘쌀라면’, ‘쌀떡볶이’, ‘쌀과자’, ‘쌀국수’를 구매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는 2ha(6천평)이상 논 농업을 하는 쌀 생산농업인 단체로서 1997년 결성됐다. 현재 전 벼 재배면적의 36%를 쌀전업농이 재배하고 있으며 시중유통물량의 50% 이상을 쌀전업농이 출하하고 있다. 전국 7만6천명의 쌀전업농을 회원으로 하며 전국 8개 도연합회와 산하 110개 시군연합회로 조직화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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