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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클지, 얼마나 높을지, 얼마나 깊을지···.
2009년 09월 28일 (월) 06:54:15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가끔 이름이 불리기를 기다린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어떤 모임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그런 기다림은 더욱 짙어진다. 누군가 “윤석아!”라고 나를 부르면 기분이 좋다. ‘내가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구나, 또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왜 불렀을지 기대하는 마음을 갖고 돌아보게 마련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이름이 불리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괜히 외로운 척, 고독을 즐기는 척하지만 그것은 결코 즐겁지도, 좋은 일도 아니고 거부하고 싶은 싫은 느낌이다. 그래서 누군가 나를 부르면 가볍게 흥분된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묵상하다가 떠올랐다. 이미 나를 부르신 분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부르심은 친구들이, 또는 아는 형제·자매들이 부를 때처럼, 모임을 끝내고 돌아갈 때 불러 주는 것처럼 가깝고 친근하고 부드러운 부르심 이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든 은혜의 하나님,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받은 너희를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리라”(벧전 5:10).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안에서 우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하나님···. 나를 ‘윤석아!!’ 라고 부르신 하나님···. 그 은혜만으로도 감격스럽다. 하나님이 나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 나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는데···. 부르신 것만도 고마운데···. 혼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의 영원한 영광. 얼마나 클지, 얼마나 높을지, 얼마나 깊을지, 얼마나 넓을지 측량도 못할 그 영광에 들어가게 하셨다니 감개무량할 뿐이다.

이미 전능하신 하나님으로부터 ‘00아!’라고 이름을 불린 우리···. 한번 눈을 감고 회사에서, 학교에서, 집에서, 교회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느끼며 불러보자. 먼저 자신의 이름을···.

그런 다음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의 심정을 느끼며 불러보자. 이번에는 나와 함께 어느 곳에든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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