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오피니언 | 프라이드 정의 땅쓰글
       
선그라스 끼고 엄지 손가락을 추켜 들었던 그 여자
2009년 09월 21일 (월) 08:01:00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예전에 신문을 보다가 눈길을 끄는 사진이 있었다. 5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여성이 옅은 선그라스를 끼고, 아주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엄지 손가락을 높이 쳐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뭐하는 사람이길래 저렇게 당당할까?' 궁금증을 갖고 기사를 읽어본 나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일본 항공 요도호 납치 사건 이후 25년 간 경찰의 추적망을 피하면서도 130여 명의 사람들을 살상하며 일본 '적군파 테러리스트의 여제'로 불리던 시게노부 후사코란 여성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잡혀가는 와중에도 기자들에게 "앞으로도 힘을 낼 것"이라고 말해 경찰 당국을 긴장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의 추종자들이 어떤 탈출극을 벌일 수도 있다는 암시로 들렸기 때문일 것이다.

수 백 명의 사람들을 살상하는 파렴치한 일을 하고도, 경찰에 잡혀가는 상황에서도, 수 백 명을 살상했기에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이 분명한데도 그녀는 당당했다. 그 자신감은 어디서 온 것이었을까?

아마도 신념이었을 것이다. 극렬 좌익 테러리스트들은 "내일 태양이 떠오를 것을 믿는 것처럼 공산주의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믿어 왔다. 시게노부가 잡혀가면서도 자신만만할 수 있었던 것은 인류의 미래에 반드시 실현할 공산화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혁명의 순수성을 숭배하고 신뢰했고 자신이 한 일이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내가 하는 일에 당당함과 자신감이 있는가? 사람을 죽이고도 저렇게 당당한데. 나는 옳은 일을 할 때조차도 자신감을 갖기가 쉽지 않다. 아마 하나님께서 주시는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씀을 망각하며 살고 있었나 보다.

가을이다. 끊임없이 나를 물고 늘어지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하루라도 이겨봤으면 좋겠다.
정윤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JMS 정명석, 징역 30년 구형
이재록, 신옥주 등 자칭 남신 여
기억함의 사명을 실천하는 이성만
교인 10명 중 4명 ‘명목상 기
주의 날은 안식일인가 주일인가?
과거 현재 미래의 안식
기독교의 주일은 천주교에서 나왔는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