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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제천기도동산] 가을 하늘 아래서 ‘대도’ 시간을 가져보자
2009년 09월 16일 (수) 08:11:56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누구든지 아무 때나 찾아가서 기도할 수 있는 동산이 또 하나 생겼다. 기쁜 일이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충북 제천에 ‘제천기도동산’(http://sjprayer.sarang.org)을 건립한 것이다. 지난 8월 31일에 개원예배를 드렸으니 아주 최근 일이다.

호기심이 발동했다. 가능하면 빨리 찾아가 보고 싶은 욕심도 조금 앞섰다. 그래서 가능한 속히 시간을 만들어 그곳을 찾아가 보았다.

기도처소를 취재할 때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는 주로 승용차를 이용해 왔다. 기자의 시간에 취재 일정을 맞추기 좋았고 오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른 방법을 취해보았다. 셔틀버스를 이용해 보기로 한 것이다. 그 버스는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사랑의교회에서 매일 오전 9시에 출발한다. 사랑의교회는 필자의 집과 그리 멀지 않다. 그 버스에 몸을 싣고 여유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전날 취재로 인해서 약간 피곤한 점도 한 몫 했다.

아직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인지 45인승 대형버스에 약 20명이 올라탔다. 절반이 조금 안 되는 인원이다. 셔틀버스는 매일 오전 9시에 사랑의교회 정문에서 출발한다(월요일 제외). 약 1시간 후 안성수양관에 먼저 도착한다. 수양관을 목적지로 하는 사람이 내리고 또 그곳에서 그 버스를 이용해 제천기도동산에 갈 수도 있다. 안성수양관에서 출발한 버스는 약 1시간 40분 후에 기도동산에 도착했다. 처음 출발지인 사랑의교회에서 최종 목적지인 제천기도동산까지는 약 2시간 40분이 걸린 셈이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는 2시간이 못되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편안하고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이유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버스 요금이 전액 무료라는 사실이다.

기도동산을 이용하는 별 다른 요금도 없다. 등록비 등 기본적인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숙식을 이용할 경우 해당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식사는 한 끼 당 3천5백 원이다. 사무실에서 식권을 구입하면 된다.

   

9시에 출발한 버스는 11시 40분경에 도착했다.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모든 이들이 어리둥절했다. 다들 처음 온 모양이었다. 이방인과 같은 기자는 오히려 그게 편안했다. 매일 정오(12시)에 예배가 있다. ‘대도’라는 이름으로 성경구절을 두 차례 반복해서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게 큰 틀이다. 국가와 교회 그리고 주변의 다른 이들을 ‘대신해서 기도한다’는 의미로 ‘대도’라고 부르는 것이다. 강원도 태백의 예수원(벤토레이)과 원주의 가나안농군학교(김범일 장로)의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한 듯했다.

   
▲ '대도'의 시간을 갖는 성도들

점심시간은 12시 30부터다. 도착 - 예배 - 점심 식사까지 자연스러운 시간이 이어졌다. 자유배식으로 식사량이 많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걱정이 없다. 버스가 출발하면서 운전기사분이 총인원 수를 기도동산측에 알려주었다. 식사량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었다. 자원을 아끼는 것은 물론, 철저하게 준비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식사 후 휴게실에 들렀다. 자판기 옆 컴퓨터가 눈에 들어왔다. 방문객들을 위한 배려였다. 커피 한 잔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자연과 함께 거닐고 싶어서였다. 또한 오후 2시 10분 되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마냥 느긋하게 앉아서 커피를 즐길 수만은 없었다. 기도동산에 도착해 그날 다시 귀가한다면 총 2시간 30분 정도의 시간만이 주어진 셈이다. 물론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 휴게실에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

날씨가 너무도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몇몇의 성도들도 탄성을 질렀다. 가을 하늘 아래서 하나님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곳곳에 의자가 놓여있었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또 기자처럼 사진기의 셔터를 눌러대는 이들도 많았다.

   

   

   


통나무 기도실로 올라갔다. 방갈로 형식의 기도실 다섯 동이 있었다. 개인기도실이라기보다는 15-20인 정도의 소그룹을 위한 장소로 더 어울릴 듯했다. 통나무 기도실 주변으로는 100년 이상 된 토종 다래(키위)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그 길 따라 내려가면 야외 집회실을 발견할 수가 있다. 돌탑처럼 만든 강대상이 독특했다.

   

   
▲ 통나무 기도집

제천기도동산의 상징은 3개의 십자가 동산이다. 마치 과거 골고다 언덕을 연상시키는 듯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두 강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자신과 한국교회 등을 생각해보라는 메시지인 듯했다. 그 바로 위쪽에 위치한 종탑도 독특했다. '사랑의 종탑'이란 이름의 그 탑 앞에는 사랑의 교회 역사가 새겨진 돌판도 있었다.

   
▲ 십자기 동산

   
▲ 사랑의 종탑

   
▲ 야외 채플에 놓여진 강대상

개인적으로 앉아 기도할 만한 곳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소그룹 기도 모임을 위해 더 적합할 것 같았다. 그러나 아직 공사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곳곳에서 인부들이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의자를 위한 재료들이 쌓여 있기도 했다. 기자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모양이다.

생태숲, 실로암연못, 하늘동산 등을 여유롭게 돌아보지 못했던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귀가를 위한 버스의 엔진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제천기도동산은 가족이나 교회 소그룹 단위로 찾아와 조용히 기도와 쉼의 시간을 갖기에 제격인 듯했다. 물론 혼자 조용히 찾는 것도 좋다. 할 수만 있다면 1박 정도를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았다.

   

   

가을이다. 책읽기도 좋고 또 기도하기도 좋은 때다. 이때 하루 시간을 내어 ‘대도’를 위해 조용히 무릎 꿇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찾아가는 방법:
네비게이션을 위한 주소: 충북 제천시 백운면 덕동리 197-1
전화: 043-651-6429
셔틀버스: 매일(월요일 제외) 오전 9시, 사랑의교회(서초동) 정문 앞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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