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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대학원, 박윤식 씨에 ‘명박’ 수여 검토중?
학교측 “신학 사상 연구일뿐”···평강제일교회 "학위 검토 사실이다"
2009년 09월 03일 (목) 06:27:13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 서울 미아역 인근에 위치한 개신대학원대학교
개신대학원대학교(개신대학원, 이사장 조경대 목사, 총장서리 손석태 목사)가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박윤식 씨에게 명예박사학위(D.D) 수여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개신대학원은 구약신학의 손석태 교수, 조직신학의 나용화 교수 등을 교원으로 하며 칼빈주의 보수개혁신학을 표방하는 학교다.

교계 인터넷 신문 뉴스파워(www.newspower.co.kr)는 2009년 8월 31일 “개신대학원, 박윤식 명예박사 수여 검토”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올렸다. 이 기사에서 뉴스파워는 “지난 8월 26일 개신대학원대학교 교수회에서 박윤식 원로목사에 대한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위한 논의를 했는데, 교수들 중에서 박 목사에 대해 좀 더 검토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일단 보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신학계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개신대학원측이 박윤식 씨의 명예박사 학위수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일까?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는 9월 2일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서울 미아역 인근의 개신대학원을 찾아갔다. 그러나 이 학교의 이사장 조경대 목사(종암중앙교회 원로)는 물론 교수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기자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교수회의 중이던 손석태 총장서리는 기자가 “박윤식 씨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모르겠다. 연구 중이다”고 짧게 답변했다.

기자가 재차 “연구중이라고 하셨는데 박윤식 씨에 대해 긍정적인 연구결과가 나오면 명예박사학위를 줄 수도 있다는 건가?”라고 묻자 손 교수는 이에 대해서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손 교수는 ‘명예박사학위 검토’ 보도에 대해 “그 친구들 이상한 소리 한 거다”며 불쾌하다는 입장을 보일 뿐 구체적인 답변을 하려 하지 않았다. 교수회의 중이던 일부 교수는 학교 직원에게 기자를 내보내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개신대학원의 또다른 교수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윤식 목사의 신학 사상에 대해 연구하고 검토하는 것인데 ‘명예박사학위를 준다’고 보도하는 것은 너무 앞서간 것이다”며 “박 목사에 대해 객관적인 연구를 하려는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기자가 “누가 처음 박 씨에 대한 연구를 제안했는지, 왜 개신대학원측이 이 시점에 박 씨에 대해 연구하려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하자 이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어떤 교수든지 이에 대해 현재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 학교의 이사장인 조경대 목사도 박윤식 씨의 명예박사학위 수여 여부에 대해 “신학자들이 결정할 일이다. 신학자들에게 맡겨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기자가 “박윤식 씨의 명박 수여 추진을 목사님이 하셨다는 얘기가 있는데 맞는가?”라고 질문하자 이에 대해서도 “답변할 수 없다”며 전화를 서둘러 끊었다. 개신대학원의 교수들은 박윤식 씨 명박 수여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부인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시인도 하지 않는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기자는 평강제일교회측에도 사실확인을 해보았다. 평강제일교회의 한 관계자는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와의 전화통화에서 “개신대학원측에서 박윤식 원로목사님에 대한 명예박사학위 수여 여부를 검토한다는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뭐라고 말할 수 없고 확정된 뒤에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학생들은 개신대학원에서 박윤식 씨와 관련해서 돌아가는 분위기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아직 방학 중이어서 한계가 있기는 했지만 기자가 만난 2명의 학생들은 박윤식 씨가 누군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한편 박윤식 씨는 예장 통합측에서 1991년, 예장 합동측에서 1996년 각각 이단으로 규정됐다. 그의 대표적인 이단사상은 ‘씨앗속임 사상’이다. 예장 통합측은 이에 대해 “하와가 뱀과 성관계를 맺어 가인을 낳았다고 함으로 통일교와 같은 성적 모티브를 가졌다”고 밝혔다. 정통교회의 타락관과 배치된다는 것이다.

이런 박 씨를 예장 합동측 서북노회(당시 노회장 박충규 목사)가 2005년도에 영입하려 했으나 90회 총회에서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합동측 서북노회는 교단 안팎의 거센 비난을 받아야 했다. 특히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우회는 서북노회측의 행보에 대해 반대 성명을 내고 조기를 달고 수업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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