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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바울 목사 “내게 주님 능력 98%가 임했다”
모세·엘리야·바울의 능력이 임한다는 황당 퍼포먼스
2009년 08월 06일 (목) 06:45:02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 집회를 인도하는 정바울 목사(우측 흰옷입은 사람)와 쓰러진 신도들. (정바울 목사측 동영상 캡쳐 화면)

본 사이트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에 정바울 목사(전남 방주축복교회)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 독자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정 목사가 집회를 했는데 일부 성도들이 ‘정 목사에게 주님의 능력의 98%가 임했다’는 황당한 말을 하고 다닌다”며 “정 목사가 어떤 사람인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 독자는 “정 목사의 집회에 참석한 후 그를 따르게 된 한 장로가 있어서 교회 당회가 문제를 제기했더니 이 장로가 폭언을 하며 반발했다”며 “교회 내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보와 함께 이 독자는 정바울 목사의 집회 광고 전단지 등과 집회 실황을 담은 동영상을 보내왔다. 전단지에는 “와 보라! 여기에 기적이 있다”, “이 시대 최고의 은사자 기적의 종 정바울 목사”라고 선전돼 있었다. 집회의 특징도 눈길을 끌었다. 전단지에는 “집회 특징: 성경말씀사역, 엘리야 겉옷사역, 모세의 지팡이 사역, 바울의 손수건 사역, 베드로의 그림자 사역”이라고 기재돼 있었다.

전단지에 나온 사역이란 것은 제보자가 보낸 동영상을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동영상은 정바울 목사의 집회를 1시간 여 동안에 걸쳐 정 목사측이 촬영한 것이다. 촬영날짜는 적혀 있지 않았다. 하지만 집회장소 뒤편에 있는 플래카드로 보아 2009년 초순 경으로 짐작됐다.

정바울 목사가 세 사람의 신도를 집회 장소 앞에 세웠다. 그는 드럼 스틱을 들고 있었다. “주여 이 시간에 모세의 지팡이의 능력이 임할지어다. ‘휘이이이익~’.” 정 목사가 허공을 향해 드럼 스틱처럼 생긴 막대기를 휘둘렀다. 그리고는 마치 칼을 휘두른 검객이 상대를 베고 지나가는 것처럼 세 신도들의 앞을 지나갔다. 잠시 공백이 이어졌다. 정 목사 앞에 가만히 서 있던 신도들의 인상이 찌푸려지며 몸이 구부러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저마다 배와 허리를 붙잡고 “으아아아악!!”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바닥을 뒹굴었다. 소위 모세의 지팡이 사역인 것이다.

정바울 목사는 쓰러진 사람들 위에 뭔가를 얹기 시작했다. 손수건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외쳤다. “이 시간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사도바울의 능력을 주시옵소서. 바울의 능력이 들어갈지어다, 능력의 종이 될지어다! 손수건에 바울의 능력이 있어요. 역사할지어다. 슛, 슈슈슈슛!!!”

구르는 사람들 몸 위에 손수건을 얹자 사람들은 또다시 ‘으으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더욱 격렬하게 집회장소를 뒹굴었다. 소위 바울의 손수건 사역인 셈이다.

정 목사는 계속적으로 사람들의 몸 위에 뭔가를 얹거나 던지거나 휘둘렀다. 성경책을 올려 놓기도 했다. 성경책을 던지는 경우도 있었다. 마치 표창을 던지듯 성경을 집어 던졌다. 보자기와 저고리를 휘두르기도 했다. 투우사처럼 보자기를 휘두르며 사람들에게 “엘리야의 능력을 주겠다”고 외쳤다. 엘리야 겉옷 사역인 것이다. 드럼 스틱같은 막대기를 사람들에게 던져 주며 ‘모세의 능력이 임할 지어다, 슈슈슈슛, 휘이이익’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황당 퍼포먼스는 계속 이어졌다. 컵에 담긴 물을 향해 “포도주가 될지어다”라고 외쳤다. 내 손이 주님의 손으로 바뀔거다, 내 얼굴이 시퍼렇게 변형될 거다, 내 오른손에서는 빨간불 왼손에선 파란불이 나갈 것이다, 내 발에서는 구름이 나갈 것이다 등 황당한 주장들이 계속됐다. 드럼 스틱같은 막대기로 사람을 때리는 방식의 안찰도 했다. 집회 중간에 정 목사는 특정 목회자의 이름을 거론하며 그 사람보다 자신의 능력이 수 백, 수천 배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동영상에 나타난 정바울 목사의 집회 현장은 납득할 수 없는 각종 퍼포먼스의 연속이었다. 사역이라고 이름 붙이기 힘들 정도다.

정 목사의 실제 집회 현장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는 2009년 7월 24일 밤 11시 전남 광주에 있는 방주축복교회 철야 집회에 참석했다.

   
▲ 광주에 위치한 방주축복교회(사진: 광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소장 임웅기 전도사)

금요 철야집회에는 40여 명의 신도들이 참석했다. 기자가 집회 장소에 들어갔을 때 정 목사는 신도들을 상대로 기도를 해주고 있었다. 그의 오른 편에는 성경책 9권이 놓여 있었다. 드럼 스틱도 원형 통에 들어 있었다. 정바울 목사 앞에 기도를 받으려고 몇몇 신도들이 줄을 지어 앉아 있었다. 한 신도를 향해 정 목사가 말했다.

“머리에 뱀이 똬리를 틀고 앉아 있어. 귀신이 있으니 내 쫓아야 해.” 정 목사는 드럼 스틱으로 신도의 머리를 툭툭 내려치기 시작했다. 신도들을 위해 기도할 때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어야 한다며 저주를 물리치는 기도를 했다. 마이크에 입을 가까이 대고 ‘슈슈슈슉’, ‘휘이이익’ 바람 세는 소리가 끊어지지 않았다. 성경책을 가리키며 “이건 성경책이 아니에요, 불이에요 불”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사주팔자’ 얘기도 나왔다. 앞에 나온 신도에게 정 목사는 그 신도의 남편의 이름을 물어봤다. 그녀가 “남편 이름은 강OO입니다”라고 답하자 정 목사는 “사주 팔자상 아주 좋지 않은 이름이야!”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신도를 향해서는 얼굴이 사주팔자상 좋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목사는 자신이 사도 바울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도 했다.

“사도 바울과 대화를 나눴어요. 뭐라 그랬는줄 알아요? ‘언제가 가장 슬펐는가’라고 물었더니 ···설교를 하고 왔는데 빨래가 산더미 같더래. 빨래가 산더미 같은데 어느 누구하나, 여자도, 집사도, 권사도 빨래를 해주는 사람이 없더래. 자기가 늙어서 혼자 사니까, 홀아비니까, 혼자서 빨래를 하는데 얼마나 힘이 드는지.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지. 사도 바울이 그랬어. ‘정바울 목사님은 얼마나 행복하오?’ 마누라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래.”

정 목사는 바울에 대해 자신이 부르면 온다고까지 말했다.

   
▲ 정바울 목사(정 목사측 동영상 캡쳐화면)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는 정 목사의 기도를 받아 보았다. 정 목사는 집회에 참석한 기자를 앞에 세우고 “폐가 안 좋으냐?”고 물었다. 기자는 폐에 아무런 통증도 고통도 없다. 그러나 집회 현장에선 정 목사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목사의 반응이 궁금해서다. 그러자 그는 “폐가 나빠요, 하나님이 내게 일러 주셨어요”라고 말하고는 기도하기 시작했다. “폐속에 있는 사탄아, 암덩어리까지 물러갈지어다, 츄츄츄츄ㅤㅊㅠㄱ!!!” 정 목사가 기자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치기 시작했다. 가슴을 치는 정 목사의 입에서는 ‘휘이이익’ 하는 바람 소리가 났다. “불! 불! 슈슈슈슉!! ···장난이 아니야 여기는··· 성령의 불! 파이어!··· (기도를 하자 마자) 지금은 안 아프지? 어? 통증이 사라졌어!!!(신도들 박수친다)··· 내 손이 한번 훑을 때 사탄이 뚝뚝 떨어져. 무서운 손이야 이 손이.”

이날 철야집회가 끝난 후 기자는 정 목사와 대화할 수 있었다.

- 현재 진행하는 방법들은 어디서 배운 건가?
기도해서 받은 것이다. 내게 주님의 능력이 98%가 임했다.

- 2%는 왜 못 받았나?
신이 아니니까 하나님이 못 주겠다고 하셨다. 앞으로 나같은 능력자는 안 나온다. (전에도 없고)후에도 없다. (우리 집회장소는)12월에 600~700명 들어가는 규모의 큰 곳으로 옮긴다.

- 집회 중에 사도 바울과 대화했다고 했는데 입신해서 대화했다는 것인가?
입신이 아니다. 그냥 대화하는 거다. (나는)주님과 하나님과 대화한다. 그 자리에서. 바울은 불러서 온 것이다. (내가)최고의 능력의 단계에 와서 그렇다. 하나님과 대화한 사람이 누가 있나? 모세밖에 더 있나? (이렇게 되려면)하루에 20시간씩 기도해야 한다. 기도밖에 없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놀랍지? 하나님 앞에 선택 받아야 한다.

- 목사님 하는 것과 유사한 행위를 OOO목사의 집회 장소에서 본 일이 있다.
그 사람은 나와 게임이 되지 않는다.

정바울 목사의 방주축복교회의 집회 장소에는 세계지도가 그려져 있다. 지도에는 자신들이 해외에 세운 지교회나 집회를 한 장소를 표기해 놓았다.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집회가 없는 대륙이 없을 정도다. 집회 중간에 정 목사는 “나 미국도 가야 하고, 호주도 가야 하고 바뻐요”라고 말했다. 누군가 초청한다는 의미다. 정 목사를 초청해서 집회를 여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기자는 정바울 목사의 금요철야 집회 장소에 들어가기 전에 또다른 장면을 목격했었다. 사실 방주축복교회의 주변은 밤 늦은 시간임에도 소란스러웠다. 여성 2명이 방주축복교회를 찾아와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었다. “우리 어머니 어딨어!” “교회 안에는 안 계셔요!” “세상에 아픈 노인네를 이곳에 데리고 와서, 여기가 교회야? 노인네 모셔서 어디로 갔어?”

몸이 좋지 않은 어머니를 병원으로 모시고 가지 않고 자꾸 교회로 데려온다며 주민 2명이 방주축복교회 관계자에게 항의하고 있었다. 교회의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저 사람들은 모 이단단체 소속 신도들인데 우리 사역을 방해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바울 목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하는 소위 사역이란 것에 대해 “지구상 어디가도 없다”며 “하나님이 내게 주신 특별한 은사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는 올해 초부터 이런 일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한번도 문제지적의 소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주님의 능력이 98%가 임했다는 언급에 대해 그는 “주님과 대화를 나눌 때 주님이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2%를 마저 받을 수 없는 이유에 대해 그는 자신은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경희대, 고려대학교 대학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이라고 기재된 자신의 학력에 대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번과 졸업연도를 알려 달라는 기자의 요구에는 개인적인 일을 왜 묻느냐며 답변하기를 거절했다.

정 목사는 현재 미국 집회를 앞두고 있다. 8월 초순부터 9월 중순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장소는 샌프란시스코, LA, 시애틀 등이다. 미국 교계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그는 6월경 호주에서 한달간 집회를 했다. 그 기간 동안 정 목사의 지교회가 세워졌다. 그곳에는 벌써 70~80여 명의 신도들이 모인다는 후문이다.

   
▲ 성경책을 던지는 정바울 목사(정 목사측 동영상 캡쳐)

다음은 정 목사와의 전화통화를 요약한 것이다.

- 목사님의 집회가 촬영된 동영상을 보니 성경책을 던지고, 막대기를 던지고, 겉옷을 휘두르더라. 그 모습이 각각 말씀사역, 모세의 사역, 엘리야의 겉옷사역인가?
그렇다.

- 정 목사를 만나지 않으면 모세·엘리야의 능력을 받을 수 없는 건가?
없다. 지구상 어디가도 없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특별한 은사이기 때문이다. 8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LA, 시애틀로 가서 집회한다.

- 초청을 받아서 해외집회를 하는 건가?
그렇다.

- 이런 행위를 어디서 배웠나?
하나님께 기도해서 직접 받은 것이다. 집사 때는 하루 8시간 이상 기도했고 전도사가 됐을 때는 하루 14~20시간 기도했다.

- 잠은 안 잤나?
1~2시간 잤다. 28년 동안 그렇게 했다.

- 그게 가능한가?
그렇다.

- 지금도 그렇게 하나?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집회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주님이 능력 주셔서 체력이 달리지도 않는다.

- 기자(www.amennews.com)가 은사사역자라는 OOO목사 집회 장소에서 3년전 봤던 사람을 방주축복교회 집회 장소에서 다시 봤다. 혹시 목사님도 그 단체에서 배우다 나온 것 아닌가?
방주축복교회에 그런 사람이 있긴 하다. OOO목사 단체에서 나와서 나에게 배우겠다고 온 것뿐이다. 그러나 내가 OOO목사에게 배운 적은 없다.

- 주님의 능력의 98%가 임했다고 하는데 그 수치는 어떻게 알게 됐나?
그것은 주님과 대화를 나눌 때 주님이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알게 됐다.

- 2%를 마저 받을 수는 없는 건가?
그건 안 된다.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 집회 중에 어떤 신도를 향해 머리에 뱀이 똬리를 틀고 앉아 있다고 하더라. 귀신이 보이는가?
그건 영으로 다 본다. 어떤 사람은 저승사자가 와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 저승사자가 어떤 모습으로 나오나?
TV에 나오잖은가?

- 갓쓰고 시커먼 옷입고?
그렇다.

   
▲ 부흥사 연합단체에서 은사부문 상을 받는 정바울 목사(출처 지저스타임즈)

- 어떤 신도에게 남편 이름을 묻고는 사주팔자상 안 좋은 이름이라고 하더라. 목사님이 사주팔자를 얘기해도 되는 건가?

그 소리가 아니다. 이해를 잘 해야지. 농담으로 한 것이다.

- 한국에서는 언제부터 집회를 시작했나?
올 초부터다.

- 모 신문에 보니 학력이 경희대학교 교육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 총신대학원이라고 돼 있더라. 맞는가? 총신대학원은 예장 합동측의 총신을 말하는건가?
예장 합동의 총신이다. 학력도 맞다.

- 각각 학번과 졸업 연도를 알려 달라.
얘기할 수 없다. 개인적인 일이다. 그런 것은 묻지 말라.

- 지금 교단 소속은 어디인가?
예장 합동측이다.

- 안수는 어디서 받았나?
미국 남침례회에서 안수를 받았다.

- 합동측에는 어떻게 들어왔나?
아는 지인의 소개로 들어오게 됐다.

- 합동측 목회자 명단에 목사님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어떻게 된 건가?
당연히 안 나온다. 나는 선교사다. 교적에는 올라가 있지 않다. 나는 한국과는 인연이 없다. 중남미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에서 선교를 한다.

- 이런 집회를 하면서 문제지적을 받은 적은 없었나?
한번도 없었다. 지저분하게 하지도 않고 깔끔하게 해서다. 안수하고 돈 한푼받지도 않고 투명하게 하기 때문이다. 나는 가난한 자, 소외된 자를 대상으로 모두 무료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준다.

- 집회장소 밖에서 항의하던 주민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뭔가?
자기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신 것도 모르고 우리 교회를 찾아와서 항의한 것이다. 그들은 모 이단단체 소속 신도들이다. 그들의 어머니 문제와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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