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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사교(邪敎) 한국에선 기(氣)체조
파룬궁 불법화 10주년…2009 中의 마지막 고비
2009년 07월 24일 (금) 08:21:46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 서울 인사동 입구에서 포교중인 파룬궁 수련생들

올해는 중국의 티베트 봉기 50주년(3월), 5·4운동 90주년(5월), 텐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 20주년(6월), 수련단체 파룬궁(法輪功) 불법화 10주년(7월)이 되는 해다. 자칫하면 대규모 소요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커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기념일을 넘고 넘어 이제 7월 한 달 ‘파룬궁’이라는 험난한 고개 하나만 남겨놓은 것이다. 중국정부 입장에서 보면 올해 10월은 1949년 장제스(蔣介石)의 국민당 정부를 몰아내고 공산정권을 세운 지 60주년이 되는 해인데, 7월이 고비인 셈이다.

물론 중국 지도부는 일찍부터 서둘렀다. 중국 공산당의 차세대 선두주자인 시진핑(習進平) 국가부주석을 책임자로 하는 ‘사회불안 대응팀’의 이른바 ‘6521 프로젝트’가 이미 1월 말부터 시행에 들어간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반체제 활동가와 인권단체를 겨냥한 감시를 강화하고 언론 매체에 대한 통제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부터는 ‘사교(邪敎)를 물리치고 환경을 정화하자’는 주제의 대규모 전시회가 전국각지의 기관과 학교 등지에서 열리고 있으며, 대대적인 인터넷 검열도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사이트 써우후(搜狐; SOHU)와 시나(新浪; SINA)가 당국의 검열기준에서 벗어나 있다는 이유로 검색 업무가 중지됐으며 야후, 구글 등의 검색엔진에서 티베트독립, 천안문사태, 파룬궁, 민주 등의 민감한 단어를 입력할 경우 검색이 이뤄지지 않거나 페이지가 열리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올해는 중국 현지 교회 지도자들의 핍박받는 소식이 유난히 많이 흘러 나오고 있다. 외국인 선교사의 추방소식도 함께 말이다. 파룬궁을 색출한다는 명분으로 교회의 지도자들을 공안 당국이 체포해 간다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금년 상반기에 한 지역에서만 120명의 외국인 선교사가 추방됐다는 보고도 있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이단단체와 파룬궁 측이 교회를 불법집회로 공안에 신고하는 등 직접적으로 예배를 방해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사실상 중국선교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건강체조로 알려져 있는 파룬궁이라는 단체에 대해 알아보자.

   
▲ 파룬궁 창시자 리홍쯔

1. 한국에서의 파룬궁(法輪功 혹은 法輪大法)


한국에서 파룬궁은 ‘기체조’, ‘건강체조’, ‘건강 기공수련법’ 등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의 인사동이나 명동, 그리고 지방의 공원 등지에서 홍보 현수막이나 전단을 앞에 놓고 기공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 이들의 포교법이다. 이들이 한국에서 첫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3년 12월 26일. 한국법륜대법학회(한국파룬궁)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파룬궁은 종교가 아닌 수련단체”라며 “파룬궁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전적으로 중국정부의 음해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 벨기에, 스페인, 대만, 독일에 이어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포교의 문을 열었다.

파룬궁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99년 이래 중국에서 탄압으로 목숨을 잃은 파룬궁 수련자는 공식집계로 845명이고 실제는 2000명이 훨씬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파룬궁 측이 포교 중 가장 강조하는 말은 "1억 명 이상이 하고 있다"라는 것과 "쉽고 간단한 건강체조"라는 것이다.

이후 2004년 5월 13일 한국파룬궁에서는 ‘파룬궁 창립 12주년 행사’를 서울 인사동에서 열고 중국 내에서의 파룬궁 탄압 실상을 알리는 사진들을 전시했다. 또, 같은 해 6월 30일에는 주한 중국영사관 내에 비치한 파룬궁 왜곡 날조 자료들의 제거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7월 1일에는 남아공에서 일어난 파룬궁 수련생 피습 사건에 대해 중국 정부가 파룬궁 탄압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2004년 7월 10일에는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중국 파룬궁 탄압 5주기 행사’를 열어 장쩌민 전 주석에 대한 모의 재판과, 중국에서의 파룬궁 수련생들이 받는 탄압을 재연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주로 자신들이 ‘생체 장기적출’로 중국 당국의 핍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쨌든 현재 한국파룬궁 측이 국내에서 건강체조를 앞세우며 군청, 학교, 구민회관 등의 장소를 빌려 기공을 전수하는 수련소는 수백여 곳에 이른다.

   
▲ 서울 탑골공원에서 있었던 파룬궁 측 시범수련장면

2. 중국에서의 파룬궁 불법화


1999년 4월 25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 그것도 정치 지도자들의 집단 거주지인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파룬궁 수련자 1만 5천여 명이 파룬궁의 합법화를 요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중국 당국이 그 어느 때보다 사회 안정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때였다. 그 후 몇 달이 지난 7월 22일, 중국 정부는 파룬궁을 ‘사회를 위협하는 사교(邪敎)이자 정치 집단’으로 규정하고 파룬궁 수련을 금지시켰다. 7월 29일엔 미국에 거주하던 파룬궁 창시자 리홍쯔(李洪志)에 대해 공공질서를 문란케 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인터폴(국제경찰) 회원국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파룬궁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언제 고개를 내밀지 모를 내부 불만세력의 결집, 급격한 경제발전으로 양산된 소외계층의 불만표출, 반정부 세력의 활동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한다. 또, 파룬궁 수련자 수가 중국 공산당원수보다 많은 1억 명에 이르고, 폐쇄적인 중국에서 공산당의 지도에 따르지 않을 것을 우려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한국파룬궁 대구수련관 모습(사진: http://www.falundafa.kr)

어쨌든, 중국 당국의 핍박에 맞서 미국에 있는 파룬궁 회원들은 각종 언론 매체들을 설립,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하며 갈수록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2001년 미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지역 라디오 방송들을 모아 ‘희망의 소리 네트워크’를 출범시켰으며, 2003년엔 몇 개 신문을 합병해 <대기원시보>(大紀元時報)를 창간했고, 2006년엔 신주(神州) 영화스튜디오와 신운예술단을 설립, 문화 쪽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혔다.

중국 정부는 “대만이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방해하려는 집단이 자금 지원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지만 <대기원시보> 등 매체들은 “회원들 기부금과 광고 수입으로 대부분의 비용이 해결된다”고 주장한다. 일부 중국 관측통들은 “중국 공산당이 진정 두려워하는 것은 ‘민주 인사’가 아니라 파룬궁”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3. 파룬궁, 기공(氣功)인가? 사교(邪敎)인가?

파룬궁은 1992년 중국인 리홍쯔(李洪志)가 창시한 기공(氣功)의 일파이며 여기에 불교의 참선·윤회사상과 도교의 사상 몇 가지를 결합시켜 만든 것이다. 일반 기공과 다른 점은 경전이 있고 종교적 색채를 띤다는 점이다.

리홍쯔는 파룬궁을 통해 누구나 파룬따파(법륜대법)를 읽고 수련하면, 나쁜 습관을 버리고 기공을 통해 깨끗하고 훌륭한 삶을 살게 된다고 말한다. 또 수련을 통해 초월적인 정신세계를 소유할 수 있으며 보통 사람들이 걸리는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도교는 진(眞)을 수행하고, 불교는 선(善)을 수양하지만 파룬궁은 진, 선, 인(眞, 善, 忍)을 동시에 수련해서 최종적으로 우주와 동화된다는 이론이다.

   
▲ 서울 약수 지하철역의 파룬궁 홍보물. 파룬궁 측에선 이런 홍보를 견증이라고 부른다.

파룬궁의 주요 경전은 리홍쯔가 수업할 때 녹음한 것을 책으로 만든 <전법륜(轉法輪)>외에 <법륜공(法輪功)>, <법륜대법의해(法輪大法義解)>, <신통대법(神通大法)-李洪志和中國法輪功> 등이 있으며 지금도 리홍쯔가 설법한 내용들이 번역되어 인터넷으로 유포되고 있다. 이외에도 VCD와 비디오테이프 등 중국에서는 출판과 보급이 금지된 책들이 외국에서는 자유롭게 판매되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대형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한국법륜대법 공식 웹사이트(www.falundafa.kr)에서는 파룬궁 초보자들에게 <전법륜>과 <법륜공>을 반복해서 읽을 것과 ‘9일 학습반(리홍쯔 설법 비디오 시청과 동작을 배움)’에 참석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리홍쯔는 이들 책에서 파룬궁을 수련하면 ‘천목(天目)’이 열린다고 주장한다. 천목은 ‘제3의 눈’인데 천목이 열리면 보통 사람이 볼 수 없는 것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천목이 열린 후에는 ‘요시(遙視)’가 나타나는데, 요시는 천리 밖의 물체를 볼 수 있다는 능력이다. 또한 파룬궁 수련을 하면 ‘특이공능(特異功能)’ 현상이 나타나는데, 특이 공능으로 인체를 투시할 수 있고 환자의 상처 부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공중부양(공중에 몸이 뜸), 공간이동(순간적으로 다른 장소로 몸을 이동함), 육체이탈(영과 육이 분리됨) 등의 현상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리홍쯔는 <전법륜>에서 ‘덕(德)’은 일종의 흰색 물질이고 그것과 대립되는 ‘업(業)’은 검은색 물질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들이 병에 걸리거나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전생에서 지은 ‘업’ 때문이라는 것이다. 리홍쯔는 대법을 설법할 때 계속해서 사람들의 복부에 파룬(法輪)을 집어넣는다고 한다. 파룬이 정방향으로 돌면 우주로부터 에너지를 흡수하여 몸의 각 부분으로 공급되어 몸이 세속을 초월하게 되고, 파룬이 역방향으로 돌면 에너지가 방출되어 주위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게 되어 주위 사람들이 구원을 얻도록 돕는다고 한다. 또한 파룬궁을 수련하는 것은 파룬의 힘을 빌어 ‘덕’을 높이고 ‘업’이 없어지도록 하는 것으로서 수련을 하면 신체가 정화되어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최후에는 깨달음을 얻어 영혼이 죽지 않고 죽은 후에 천국에 간다고 주장한다.

리홍즈는 <중국법륜공>이라는 책에서 사람의 병을 조성하는 근본 원인은 다른 공간에 하나의 영체(靈體)가 있기 때문인데 파룬궁으로 그 영체에 손을 써서 병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을 빼내어 없애버릴 뿐만 아니라 병의 부위에 갓을 씌워 병이 다시 침입하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즉 파룬궁 수련을 하면 검은 기운인 ‘업’이 빠져나가 병이 낫게 되고 건강하게 된다는 것이다.

   
▲ 한국파룬궁 측의 홍보전단지. 1억명 이상이 파룬궁 수련을 하고 있으며 자신들은 종교가 아니라는 내용이다.

리의 제자 중 하나인 중국중앙기율 법규실 공무원인 왕여우췬(王友群)은 “위대한 우주의 대법 <전법륜>에서 논하는 말씀은 고금(古今) 이래 어느 나라의 어떠한 경전보다 귀중한 가치가 있다”며 이 책을 공개적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중국 당국에 건의하기도 했다. 어떤 수련자는 리홍쯔가 자신에게 두 번째 생명을 주었다고 간증했고 또 다른 수련자는 “리홍쯔의 글을 읽지 않으면 도에 이르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룬궁이 일반 기공과 특별히 다른 또 하나의 차이는 포교를 강조한다는 점이다. 전세계 파룬궁 수련자들과 중국 내륙의 수련자들은 북경 천안문 광장에서 종종 ‘기습시위’를 벌이곤 한다. 그 내용은 “法輪大法好(파룬궁은 좋습니다)”, “全世界知道(전세계가 알고 있습니다)”이다. 파룬궁 신도들이 목숨을 걸고 하는 이 같은 행위를 파룬궁에서는 ‘견증(見憎)’ 혹은 ‘진상을 알린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리홍쯔의 가르침 때문이다.

   
   
   
▲ 한국파룬궁 측의 '파룬궁 탄압 퍼포먼스 행사'들(사진: http://www.falundafa.kr)


파룬궁측이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리홍쯔의 ‘설법’ 내용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 같은 ‘진상을 알리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다.

“대법제자의 책임으로 볼 때, 많은 일은 아직도 심도 있게 할 필요가 있는데, 특히 진상 알림이 이러하다. 진상 알리는 이 일을 더 심도 있게 잘 해야 하는데, 이는 미래의 사람들이 법을 얻는 데 관계되고, 중생이 구원을 받는 데 관계되며…. 여러분은 진상을 알리는 중에서 아직도 강도를 더 높여야 하고 또한 더욱 심도 있게 해야 한다”(2004년 5월 23일 시카고에서 있었던 리홍쯔의 설법).

한편, 중국복음선교회 왕쓰웨 교수는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파룬궁은 민간 종교적 특성과 신체수련을 강조하는 신흥종교로 수련의 깊이로 들어가면 사탄의 통제를 받기 쉽고 특이한 기술과 능력이 생기면서 자신을 억제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 파룬궁 측은 자신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생체 장기적출 핍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진상조사와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사진: http://www.falundafa.kr)

 

참고자료
존 킹 페어뱅크, <신(新)중국사>, 까치, 1994
대니 셰처, <파룬궁, 중국의 충격>, 영림카디널, 2001
중국어문선교회, <중국을 주께로>, 통권 60호
조선일보, “파룬궁 미디어제국 건설해 중국에 도전”, 2007년 11월 17일
조선일보, “불법 10년 중국서 꺾이지 않는 파룬궁”, 2009년 4월 30일
법륜대법 공식홈페이지 http://www.falundaf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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