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문화 | 감동이 있는 한대목
       
부모 싸우는 모습에 아이는 충격 받는다
2009년 06월 11일 (목) 07:33:22 장경애 jka9075@empal.com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중에서
존 가트맨 지음/ 남은영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


행복하지 않은 부모 밑에서 성장한 사람들에게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얘기해 보라고 하면 대부분 슬프고, 어둡고, 절망적이며 씁쓸했던 일만 털어놓는다. 부모의 이혼이 남긴 상처와 아픈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또는 어떤 이들은 매일같이 싸우면서도 "자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사는" 부모 밑에서 자랐을 수도 있다. 만약 그런 입장이라면 그 사람은 커다란 고통을 경험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사실 부부가 같이 사느냐, 별거 중이냐, 이혼을 했느냐는 문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엄마와 아빠가 매일같이 적의를 드러내고 서로 모욕하고 싸우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이는 것이 더 문제다. 결혼 생활의 행로는 아이들에게 하나의 '정서 환경'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나무 한 그루가 주변 환경의 공기, 수질, 토양의 영향에 힘입어 성장하듯이 아이의 정서적 건강은 주변의 관심과 사랑 받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형성된다. 부모로서, 배우자와의 관계는 아이의 태도와 성취도, 감정 통제와 타인과의 교류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부모 밑에서 성장한 자녀들의 정서지수가 훨씬 높다. 반면에 서로 다투고 험한 말을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정서적으로 커다란 피해를 입는다.

결혼 생활이 원만치 못한 부모들에게 위의 말은 고통스럽겠지만 해결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부부간의 관계 자체가 아이에게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자신들의 관계를 자식에게 어떻게 보여주는지를 유념하면 된다. 이에 대해 감정코칭이 완충작용을 할 수 있다. 부모가 자녀의 정서적 측면을 다루고자 할 때 감정코칭이 아이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막고 가족 문제에 참여하도록 해준다는 뜻이다. 이혼과 부부간의 불화가 끼치는 해로운 영향에서 아이를 벗어나도록 하는 방법은 이 시점에서는 감정코치밖에 없다.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은 '행복한 결혼생활'로 가는 방법과 다르지 않다. 감정코치 부모들이 자식과 함께 하는 이상적 대화관계가 부부관계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 결혼 생활에서 생기는 불협화음이 아이의 육체와 정신 건강, 교우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판과 폭력이 만연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사회적으로 적응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친구들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다. 어린 아이들은 감정 통제에 서툴고, 집중을 하지 못하며, 화가 났을 때 쉽게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또한 이런 자녀를 가진 엄마들의 말에 따르면 자주 잔병치레를 하고 만성 스트레스를 겪는다.

이런 아이들이 친구들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조사하기 위해 우리는 그 아이들의 집에 자유로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든 뒤 가장 친한 친구들을 초청해 놀도록 했다. 우리는 30분 동안 아이의 행동을 관찰했는데, 아이가 협동성을 요구하는 놀이에 시간을 더 보내는지 아니면 각자 하고 싶은 걸 더 선호하는지 살폈다. 공공연하게 부정적인 행동을 하는지도 관찰했다.

어떠한 일로 말다툼을 할 때, 아이가 친구와 같이 그 문제를 풀려고 하는가 아니면 그 말다툼으로 서로 마음이 상해 현재 하고 있는 놀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가? 기존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의 이러한 행동은 후에 아이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준다. 또한 친구관계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면 아이의 심리 상태에 부정적인 요소가 된다.

이 실험을 통해 우리는 부모의 결혼생활과 아이의 친구 관계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 부모의 결혼생활이 평탄치 않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같이 어울려 놀지 못하고 부정적인 행동을 더 자주 했다. 많은 사회학자들도 부부간의 불화를 겪으면서 자란 아이들에게 똑같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고했다. 즉, 부부간의 갈등과 이혼이 아이에게 훗날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징후는 아이가 말을 더듬는다거나 공격적 성향을 보여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자신의 문제에만 연연하다 보니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등한시하게 되고 그 결과 아이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부모의 가르침을 받지 못하고 친구들과 멀어진다. 결국 가정불화에 시달린 아이들은 곤두박질치는 성적, 상습적인 성행위, 폭력과 약물복용을 일삼게 된다. 조사된 바에 따르면 가정불화가 높은 집의 아이들일수록 우울증, 정서 불안, 흡연과 음주, 마약으로 인한 금단 증상에 더 많이 빠진다.

버지니아 대학의 마비스 해더링턴 박사는 별거와 이혼을 기점 삼아 아이의 심리 상태를 두 기간으로 분류했다. 하나는 '별거하고 난 이후 2년'이고 다른 하나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심각한 결렬상태'다. 그는 이 기간에 "자신만의 문제로 급급한 부모와 상처를 받은 아이가 대화를 통해 서로 화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자녀의 양육권을 가진 이혼한 엄마들은 "자주 변덕을 부리고, 대화가 안 통하고, 아이를 잘 챙기지 못하고, 수시로 애를 벌 줄 때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이 시간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아이의 행동 대처에 따르는 힘든 일과 아이를 지켜보는 일은 이혼한 엄마들에게 가장 난제라 할 수 있다."

부모가 싸우는 모습에 아이가 충격을 받는다는 사실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아주 어린아이일지라도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보면 심장 박동수와 혈압이 올라가면서 신체에 나쁜 영향을 받는다. 어른들이 감정적인 논쟁을 벌일 때 아이들의 반응을 연구한 심리학자 마크 커밍스에 따르면, 이런 경우 아이들은 큰 소리로 울거나 꿈쩍도 않고 서 있거나 귀를 막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반응을 보인다. 이는 유아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 

장경애의 다른기사 보기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통합 6> 인터콥 ‘참여자제 및
인터콥(최바울) 이단 규정, 합신
합신, 인터콥 · 변승우 각각 이
합동, 인터콥 교류단절, 김성로
한기총, 전광훈·김노아 이단성 조
기자가 본 통합총회, 몇 가지 아
<통합8> 세습금지법 폐지 헌의안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