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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잉> / 시한부종말론의 전형을 보여주다
2009년 05월 14일 (목) 23:21:17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영화의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것-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잉(knowing), 무엇을 안다는 것일까? 영화 속 주인공이 알게 되는 것은 바로 ‘인류 종말의 때’다. 예수님은 분명 말했다. 종말의 시기는 하나님만 아신다고. 그래서 이 영화 뭔가 수상하다.

   
천체물리학자인 코슬러(니콜라스 케이지)는 인간의 인생이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으며, 모든 것은 우연의 산물이라고 믿는 비결정론자다. 하지만 50년 전에 묻어둔 타임캡슐에서 나온 한 낙서장이 자신의 아들에게 전해지는데, 그 곳에 빼곡히 쓰여 있는 숫자들이 지난 세월동안 일어난 재난을 예고한 것임을 알게 되면서 코슬러는 바로 결정론자로 돌아선다. 그리고 마지막에 적혀 있는 예언의 숫자가 인류의 종말을 알려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 <노잉(knowing)>은 지구종말을 다룬 이야기다. 지금껏 인류의 위기를 다룬 영화들은 많았다. 우주에서 혜성이 날아오는 <딥 임팩트>와 <아마겟돈>, 외계인이 쳐들어와서 종말의 위기를 맞이한다는 <인디펜던스 데이>와 <지구 최후의 날>, <우주전쟁> 등 종말을 다룬 여러 영화가 있었지만, 결국에는 인류의 노력으로 인해 종말을 피해가는 것이 결론이었다. 하지만 <노잉>은 지금까지 인류 최후를 소재로 한 여러 영화들과는 큰 차이점을 보여주는데, 바로 실제로 종말이 일어난다는 점에서 위 영화들과 궤를 달리하고 있다.

<노잉>은 종말을 다루고 있으면서 성경의 내용을 많이 차용하고 있다. 종말의 순간에 주인공 코슬러의 아들을 비롯한 몇몇은 선택 받은 이들로서 구원을 받는데, 마치 노아의 홍수 사건과 흡사한 모양새다. 또 휴거되는 장면이 그대로 스크린에 드러나며, 영화 끝에는 큰 나무가 있는 새로운 에덴동산이 등장하는 등 여러 부분에서 성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결론도 어찌 보면 성경적이다. ‘종말을 믿으라’는 것이 영화의 주된 메시지다. 종말을 믿지 않는 아버지와 종말을 받아들이는 아들은 결국 마지막 때에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창조주를 믿는 이들이 구원을 받게 된다’라는 점에서는 지극히 성경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노잉>은 두 가지 심각한 오류를 저지른다. 우선 종말을 가져오는 존재, 즉 창조주가 바로 외계인인 것처럼 묘사된다. 그들을 천사로 볼 수도 있으나, 타고 온 비행체의 모습은 지금껏 우리가 상상해왔던 외계인의 비행체와 흡사한 모습이기에 천사보다는 외계인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즉, 인류의 생성과 종말이 외계인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설정이다. 신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등장시키면 영화적 재미가 반감되기에 외계인으로 표현했다고 이해해 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최근 헐리우드에는 라엘리안의 활동이 너무 왕성하다.

   

더 심각한 오류는 제목 그대로 ‘안다’는 것이다. 인간인 주인공이 종말을 ‘때’를 알아버리는 순간, 영화는 시한부종말론 영화가 돼 버렸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주인공 코슬러의 행동은 시한부종말론을 추종하는 열렬 신도의 모습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

코슬러가 알게 된 종말의 시기가 오류로 밝혀지고, 세상은 평화를 되찾게 된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는 앞서 말했듯이 결론부분에서 그가 받은 계시가 진실이었음을 보여주면서 성경적 가치관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말았다. 영화는 예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신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 24:36)라는 말씀을 완벽하게 부정하고 있다.

특정인물, 특정단체가 종말의 때를 알게 되는 것이 시한부 종말론의 가장 큰 특징이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유독 “때는 아버지만 아신다”는 그 말씀만은 믿지 않는 수많은 시한부종말론자들에게는, 영화 <노잉>의 메시지가 성경보다 더 기쁜 소식으로 다가올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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