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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빈 그릇을 준비하라
2009년 05월 04일 (월) 06:39:49 장경애 jka9075@empal.com

 
<간절한 매달림> 중에서
토미 테니 지음/ 배응준 옮김/ 규장 펴냄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만일 설교와 찬양만으로도 우리가 사는 도시와 국가를 구원할 수 있었다면 그런 이적은 이미 오래 전에 발생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참된 부흥은 오직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초자연적 만남이 있을 때 발생한다. 또 하나님과의 초자연적 만남은, 우리가 사람을 배고파하는 데서 하나님을 배고파하는 데로 방향을 돌려 텅 빈 그릇을 준비할 때에 일어날 것이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라는 말씀을 기억하기 바란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추구하며 교회에 나갈 때, 그 나라의 영적인 공기는 급속히 변한다. 나는 종종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여러분은 저에게 안수기도를 받기 원하지만, 여러분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여러분의 심령을 만져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목회자가 교인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것은 성경에 위배되는 행위도 아닐뿐더러 가끔은 그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하나님이 가까이 계신 데 경솔하게 내가 안수하는 일은 에베레스트 산의 정상에서 밑으로 추락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얼굴을 먼저 구하면, 축복은 당연히 뒤따른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이 조급한 나머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장소에 그리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 그래서 결국은 하나님의 영광을 목격할 수 있는 기회까지 잃는다. 그러면 그 뒤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축복마저 상실하게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우리는 누군가가 하나님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이야기를 듣는 데서 만족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여지없이 하나님과 직접 만나기를 갈망하게 되고 그분께 매달린다. 만일 다른 사람들의 체험담을 듣기만 하는 데 물려 직접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면, 바로 지금 빈 그릇을 준비하라. 누구인가가 하나님을 만나고자 갈망하여 마침내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했다면, 당신 또한 하나님께 매달려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다. 당신의 배에서 아직도 꼬르륵 소리가 나는가? 점점 더 배고파지고, 배고픔으로 인한 통증의 횟수가 잦아지는 것을 느끼는가?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얼마나 배고파하느냐에 따라 하나님은 당신을 채워주신다. 우리가 배고프면 배고플수록 하나님은 더욱 더 풍성히 채워주신다. 내가 이 책에서 당신에게 알려줄 비법을 하나 공개하려 한다. 그 비법은 다른 것이 아니다. 당신이 배고파할 때 하나님이 계신 곳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배고파할 때, 그 배고픔은 우리를 높은 곳으로 이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배고파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찾아 가까이 내려오신다. 하나님은 배고파하는 인간에게 기꺼이 끌려오시는 분이다.

배고파 우는 아기에게 “안 돼!”라고 말하는 엄마가 혹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배고파 우는 심령에게 결코 “안 돼!”라고 말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배고파 우는 심령들에게 분명히 말씀하셨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우리가 가진 것, 경험, 혹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성취한 것들을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잘난 척 해봐야 그것들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다. 그런 자랑거리는 하나님 나라의 문을 열 만한 힘도 없고 우리를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으로 안내하지도 못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응답 받을 수 있는 비결은 우리가 얼마나 잘났느냐, 혹은 우리가 지금까지 얼마나 잘해왔느냐 하는 문제와 전혀 무관하다. 우리가 지금 하나님을 향해 얼마나 매달리느냐와 관련이 있다. 우리가 짐짓 잘난 체하며 자랑할 때, 우리의 선행을 앞세울 때, 하나님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으신다. 그러나 우리 가운데 지극히 작은 자 하나가 배고파하며 매달린다면 그때 하나님은 그 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실 것이다.

일단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의 존재를 확인시켜주거나 길을 안내해 줄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사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의 영광을 직접 체험하였다. 그는 누구인가에게 예수님에 대해 소개받을 필요가 없었다. 자신이 바로 거룩한 주님의 임재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교회는 교회와 세상이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입증할 만큼 하나님의 임재를 풍성히 체험하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이 교회에 계시다!”고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에게 나팔을 불어왔다. 하나님이 우주만물에 편재하신다는 입장에서 볼 때, 하나님이 교회에 계시다는 주장은 틀리지 않다. 하지만 동시에 내세울 거리도 못 된다. 하나님은 어디나 계신 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술집에도 계시고, 나이트클럽에도 계신다. 내가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고 매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임재란, 우주만물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의 존재가 아니라 우리 앞에 뚜렷하게 그 모습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의미한다.

하나님은 항상 “가운데” 오신다. 따라서 우리가 예배할 때 중간지역의 크기, 다시 말해서 우리가 합심하여 준비한 빈 그릇의 크기에 따라 하나님 임재의 정도와 범위가 결정된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합심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구할 때 하나님은 우리가 준비한 빈 그릇의 중앙에 오실 것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간절히 예배하는 자들의 ‘중간지역’에 매료되셨다. 모세 시대에 하나님은 언약궤 위의 양 끝에 있는 두 그룹의 중간에 임하셨다. 예수님도 십자가 가운데서 돌아가셨다. 지금 주님은 인간과 하나님의 중간에 서서 이웃과 도시와 나라와 전 세계의 굶주림을 모아 하나님께 올려드릴 자를 찾고 계신다.

하나님의 영광은 지구 전체를 홍수로 휩쓸고도 남을 만큼 충만하다. 문제는 하나님이 과연 충만하신가 그렇지 않은가가 아니다. 하나님 임재의 기름이 우리에게 얼마나 흘러넘치느냐를 결정하는 유일한 조건은 우리가 서로 합심하여 빈 그릇을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달렸다.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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