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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몰입의 경영>
“가치 창조 위한 몰입이 기업 살린다”
2009년 03월 23일 (월) 15:13:08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 미하드 첵 센트미하이 지음 | 황금가지 펴냄
<몰입의 경영>은 기업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단순하게 기술적인 방법론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저자의 사상적 배경은 진화론적인 것이지만 그의 문화적 배경에는 기독교가 혼재되어 있다.

미국의 기독교적 배경을 무시한 관념은 없다. 그는 그런 세계관을 차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읽는 이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주는 몰입에 대한 시각은 기업을 이해하고, 또 보다 긍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건강한 것들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위로를 얻게 한다.

인간의 욕구 흐름
저자는 인간이 지향하는 욕구의 흐름은 기본적으로 의식주 등 생존 가능성의 충족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이 욕구는 안정에 대한 관심(소유, 미래의 위협에 대한 안정성)으로 발전한다. 그리고 이것이 충족되었을 때 사랑을 받거나 주는 공동체, 집단의 소속 욕구의 충족 단계로 나아간다.

저자는 욕구의 만족은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때 가장 크게 느낀다고 말한다. 그것은 자기 존재의 확실성 때문이다. 저자는 현대인들에게 물질적 정신적 욕구를 채우는 부류는 과학자와 기업인들임을 지적한다. 과학자는 인간의 생명 연장과 보다 건강한 삶을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약속한다. 기업인들은 삶을 좀 더 풍요롭고 윤택하며 편안하고 흥미롭게 만들 것을 약속한다. 과거에 귀족과 성직자의 명예를 과학자와 기업인들이 획득한 것이다.

몰입의 즐거움
저자는 모범적인 CEO에 대해 두 가지로 관찰하고 있다. 첫째, 성공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되 즐겨야 한다. 둘째, 자신을 넘어선 대아(大我)에 무엇인가 공헌한다. 기업의 성공은 단순히 이익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기업이 사회와 연계된 관계성이 기업의 목적 중에 하나라는 것을 알게 한다.

저자는 몰입이 기업경영이나 삶에 어떤 결과를 주는가에 주목한다. 몰입은 단순한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기술이 아니다. 몰입은 행복을 맛보게 한다. 행복은 노력해서 일구는 것이며, 최선을 다한 결과로 나타난다. 행복의 실천적 경험은 즐거움이다. 완전히 살아 있다는 신바람 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일을 좋아하지 않고서는 기업을 이끄는 지도자로 살아남을 수 없다. 성공하는 경영자는 일에 대한 즐거움이 뒤따른다. 몰입을 경험한다는 것은 최고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습관이라는 에너지의 흐름에 따라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자신이 저절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진다.

몰입의 느낌
저자는 몰입할 때 갖게 되는 여러 느낌을 다음과 같이 나열한다. 첫째는 목표가 분명해 진다는 것이다. 진정한 즐거움이란 목표를 실제로 달성하는 것보다 목표를 향해 착실하게 한 걸음씩 전진하면서 느끼는 것이다. 둘째는 피드백이 즉각적이다. 피드백은 자신이 하는 일의 성과에 대한 동료나 상사의 평가로부터 오기도 한다. 그러나 피드백 정보는 일 자체로부터 오는 게 바람직하다. 셋째는 기회와 능력 사이의 균형을 유지한다. 몰입을 경험하기 위한 이상적인 조건은 과제와 실력이 모두 높으면서도 서로 대등한 수준일 때다. 그러나 이상적이란 것은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셋째는 집중력이 강화된다. 분명한 목표와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기회를 포착하기시작하면 이것에 흠뻑 매료되어 몰입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몰입은 자아와 행동의 구분을 사라지게 한다. 이것은 경륜 선수가 자전거의 일부가 되어 있는 느낌과 같은 것이다. 다섯째는 현재가 중요이다. 몰입 상태에 접어들면 당면한 과제에 모든 집중력을 동원하야 하므로 일상생활에서 겪는 고민과 염려는 우리의 머릿속으로 파고들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여섯째는 통제가 전혀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몰입의 감정은 환경 자체보다는 자기 자신의 실력 발휘를 통제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일곱째는 시간에 대한 감각이 달라진다. 몰입 경험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한가는 시간에 대한 감각이 평소와는 달라진다. 시간이 단축되는 경험을 하기도 하고 길어지는 경험도 한다. 평소보다 빨리 지나가는 경험과 늦게 가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 여덟 번째는 자아의 상실이다. 혼연일체의 기쁨을 몰입을 통해 경함하고, 자아를 망각하게 된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오히려 자부심이 높아진다. 몰입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전체적으로 볼 때 자부심이 높게 나타난다. 행복은 자아보다 위대하고 강력한 목표를 향해 열심히 일하다가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로써 나타나야만 하는 것이다.

몰입의 기원
몰입은 예전부터 있었던 현상이다. 인간의 삶을 개선하려는 세계의 거의 모든 종교들이 저마다 나름대로의 몰입 상태를 발견하고 이를 그들 종교행위의 일부분으로 포함시키고자 노력해 왔다. 몰입의 경험요소들은 초기 신교 사상의 엄격함이나 예수회의 규칙은 물론 베네딕투스 수도회 등 초기기독교 수도회에서도 발견된다. 불교, 도교, 힌두교에서도 발견된다.

몰입과 종교는 존재의 이유와 정당성을 발견하기 위해 인간이 추구했던 동일한 노력의 각기 다른 형태일 뿐이다. 주요 종교들은 우주와의 합일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몸과 마음, 정신들이 완전히 한데 빠져들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몰입 경험은 종교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없지만 적어도 인생의 희열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줄 뿐만 아니라, 인간을 좀 더 영적으로 충만된 존재가 되도록 유도한다.

몰입 속에서 성장하기
직원들의 몰입을 위한 경영자들의 태도는 지속적인 동기부여와 가치관을 부여하는 일이다. 경영층이 끊임없는 관리와 통제가 없다면 직원들이 동일한 목표를 향해 자발적으로 정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몰입의 일회성으로 일어나는 경우 잠시나마 사람의 정신을 고양시킨다. 그러다 몰입이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반족해서 나타나게 되면 이 경험을 한 사람은 독특한 개성과 능력을 갖춤과 동시에 조직에서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 된다.

직장에서 몰입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
몰입은 일을 성취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실제로 직장에서 몰입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그 이유를 몇 가지로 제시한다. 첫째는 근로자들에게 주어진 업무들 중에는 명확한 목표를 지닌 것이 극히 적다는 점이다. 많은 부분 조직의 상부에서 일방적으로 하달된다. 이런 상황의 문제점은 상부에서는 그 일의 내용이나 목적을 파악하고 있지만 정작 업무 담당자는 이것을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또 다른 원인은 피드백의 부재다. 이전 시대의 기능공들은 제화, 목공, 직조 등 업종과는 무관하게 자신이 투입한 노동의 결과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피드백이 제공된다 하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보다는 단순히 정해진 절차나 규칙에 따라 제대로 해내고 있는지 여부만을 확인할 수 있을 따름이다.

그 다음으로 지적되는 원인은 근로자의 능력과 실력발휘에 필요한 기회가 적절히 부합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갖춘 사람이 단순 업무를 맡기도 하고, 엄청난 업무 과부하로 몇 년 사이에 체력이 모두 소진되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네 번째는 권한의 부재 현상이다. 업무상 아주 사소한 것에 이르기까지 상부의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 근로자는 업무에 대한 흥미를 금세 잃고 만다. 이럴 때 자신이 업무상 아무런 발언권이나 결정권이 없는 하나의 도구로 전락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섯 번째로 볼 수 있는 원인은 태도의 중요성을 잃지 않는 것이다. 일을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맛본 직원과 무능력해서 실패를 한 직원을 동일한 잣대로 평가한다거나, 업무 과정보다는 성공이라는 결과 자체만을 중시하는 기업은 직원들로부터 충성심을 이끌어낼 수 없다.

저자는 직장에서 몰입을 구축하는 방법은 조직의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할 것과 과제의 난이도와 실력 사이에 균형을 추구할 것을 권한다. 그것은 리더의 개인적이 될 수 없으며 공동체적이고 사회와 직원의 개인 그리고 가족 구성원과 연계된 것이다.

비전을 지닌 기업과 경영인
저자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영혼의 개념을 정의한다. 식물의 경우 ‘식물적 영혼’이 있다, 생명이 깃들지 않아 활력이 없는 물질에 새롭게 추가된 요소라고 본다. 동물은 ‘감각적 영혼’ 이 있다고 말한다. 움직이며 돌아다닐 수 있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합리적 영혼’을 가지고 있다. 이는 생각하는 의지가 있고 인식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비전은 아직 존재하지 않은 삶의 표현으로 기대되는 기업, 개인의 삶의 미래 상태를 의미한다. 즉 비전이란 자신의 잠재력을 의식하게 된 조직이 미래에 이루고자 기대하는 발전상태다. 비전은 현재와 자아, 그리고 이익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오히려 지금은 존재하지 않더라도 좀 더 바람직한 미래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 말한다. 이것은 다른 말로 창조성이라고 할 수 있다.

창조성은 새로운 사물과 새로운 행동 방식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과정이다.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이득이 될 만한 일을 하는 것이다. “주고자 하는 자는 받을 것이요 얻고자 하는 사람은 얻지 못할 것이다.” 직원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경영자는 기업의 비전속에 직원들이 만족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인간적이고 친밀한 것을 조성하는 일이 포함된다.

비전을 지닌 경영인들에게서 다섯 가지 특성
저자는 뛰어난 리더들, 특히 경영인들이 가진 비전의 특징을 다섯 가지로 제시한다. 첫째는 구애받지 않는 난관적인 태도다. 둘째는 성실의 중요성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다. 셋째는 매우 높은 수준의 야망과 인내심이다. 넷째는 끊임없는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열망이다. 다섯째는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감정 이입’의 중요성과 상호 존중의 자세다.

이 중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징은 ‘철저한 낙관주의’다. 그리고 실제로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깊은 몰입 경험이다. 그러나 이 몰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왜 몰입을 해야 하는가다.

몰입을 창조하기 위해서 저지는 근본적인 질문을 요구한다. 그것은 “나는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이다. 또한 몰입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을 100% 활용할 수 있는 곳을 찾으라고 권한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는 직장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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