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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교회 어린이도서관 ‘느티나무’
도서관이 있는 교회 ③
2009년 03월 23일 (월) 08:02:39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서울시 지하철 3호선과 6호선이 만나는 약수역 8번 출구로 나와 오른편에 있는 아래로 향하는 계단으로 내려갔다. 분명 이곳이 맞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어린이도서관 느티나무’라는 간판은 잘 보이지 않는다. 주변 건물을 자세히 살펴보니 어느 빌딩건물 계단에 붙어있는 소박한 간판이 보였다. ‘사랑교회’와 ‘어린이도서관 느티나무’ 간판.

건물 4층으로 올라서니 드디어 ‘어린이도서관 느티나무’(http://cafe.naver.com/neuty)이 있다. 그런데, 사랑교회도 같은 4층이고, ‘나비훨훨 지역아동센터’도 이곳에 함께 있다. 굳이 공간을 구분하자면 출입구로 들어와서 오른쪽은 ‘나비훨훨 지역아동센터’이고, 왼편이 ‘어린이도서관 느티나무’의 공간인 동시에 사랑교회 예배당이다.

   

독립된 건물도 아니고 건물 외벽에 간판도 없는 아담한 어린이도서관. 과연 이곳을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을까? 그런데 누적 등록 회원 수가 이미 1천명에 가깝다고 한다. 어린이도서관 느티나무는 2000년 신당동 한 주택을 개조해서 시작했고, 2007년 현재의 장소로 이전했다. 도서관을 세운지 벌써 10년 가까이 흘렀으니, 지역주민들은 간판이 없어도 알아서 찾아온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사랑교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도서관 느티나무는 교회와 도서관이 같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사랑교회를 섬기는 공동목회자 안성영 목사와 김신아 목사는 부부목회자로, 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주고자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느티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한다는 점이다. 크고 시설 좋은 지역도서관은 많아지는 추세지만, 어려운 아이들을 방과 후 돌봐줄 공간은 아직도 부족하다. 문화적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공부방인 ‘나비훨훨 지역아동센터’가 어린이도서관 느티나무와 동고동락하고 있다. 공부방을 이용하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는 어린이도서관은 서서히 이 지역에서 책을 통해 문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나비훨훨 지역아동센터’와 더불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 바로 ‘나도훨훨’ 자원봉사단이다. 회원들의 어머니들로 자체 구성된 자원봉사단의 이름이 바로 ‘나도훨훨’. 약 서른 분의 어머니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느티나무의 큰 자랑거리다. 함께 모여서 아이들과 같이 책을 읽고, 각종 문화행사에 봉사자로 투입되고, 공부방 교사역할까지 맡고 있으니 느티나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조직이다. 또, 비누와 초 등 환경물품을 직접 제작하여 판매하는 나눔 장터까지 운영하고 있다. 물질적 후원뿐 아니라 이러한 봉사가 도서관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어머니 봉사자 외에 인근 대학교 학생들이 일주일에 10명 정도 봉사실습 나오는 것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어린이도서관 느티나무는 등록회원의 대부분이 지역주민들이다. 사랑교회 교인이든 크리스천이든, 이용자가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든 아무런 상관없이 운영하고 있다. 목표는 오직 한가지, 지역 내에서 다양한 계층의 학부모와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 활동의 장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도서관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소박한 강대상과 십자가만으로도 도서관이 감당해야할 복음의 선포는 이미 회원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고 있다.

안성영 목사가 자라던 시골에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던 곳이 바로 느티나무였다. 그곳은 동네 주민들이 모여서 쉬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교제의 장이었다. 어린이도서관의 꿈도 그것과 동일하기에 ‘느티나무’라는 이름을 지었다. 지역사회에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는 곳, 문화를 나눌 수 있는 곳, 어린이들이 마음껏 지내는 곳으로 자리 잡는 것. 이것이 신당동에 있는 한그루 ‘느티나무’의 소박한 꿈이다.

   

 

사랑교회 어린이도서관 느티나무
서울시 중구 신당2동 363-6 전진빌딩 4층 TEL:02-329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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