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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13장 배경이 장막성전?
장운철 목사의 신천지 교리서 <요한계시록의 실상> 분석 28
2009년 02월 13일 (금) 08:13:47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 영화 <워낭소리>
‘워낭소리’(이충렬감독)라는 영화를 봤다. 헐리우드식 대형 사이즈와 컴퓨터 그래픽의 화려함에 길들여진 우리네 입에 오랜만에 구수한 청국장이 들어간 듯했다. 바로 이 맛이다.

할머니는 도대체 이해를 못했다. 할아버지(남편)가 논과 밭에 농약을 왜 안치는 지 말이다. “어이구 속 터져. 우리도 농약을 쳐요!”라고 수시로 외지치만 할아버지는 아무런 대답이 없다. 몸도 불편한데 구태여 꼴을 베어다가 소에게 주는 그 모습을 보면 할머니는 답답할 뿐이다.

영화 내용에 대해서 문제를 하나 만들어 보았다. 할아버지는 왜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할까? 다음에서 선택해 보자. 첫째, 할아버지는 농약을 사용할 줄 모른다. 둘째, 풀을 뜯어오는 게 너무도 재미있기 때문이다. 셋째, 좀더 효과 좋은 농약 제품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넷째, 농약이 너무도 비싸졌다. 다섯째, 할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답이 무엇일까? 영화를 안 본 사람이라면 위 4가지 예문 중에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답을 소신껏 고를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도 잘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를 직접 본 사람이라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답을 알게 된다. 그것이 정답이다.

이만희 씨의 책<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도서출판 신천지, 2005)을 읽다보면, 꼭 그가 영화를 관람하지 않은 채 위 문제의 답을 고르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영화 자체가 말하고 싶은 정답보다는 자신이 생각한 답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꿈보다 해몽’식으로 이런 저런 이유를 들면서 자신의 답이 옳음을 해설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해설을 직접 살펴보자. 이 씨는 요한계시록 13장을 해설한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자신의 생각을 전제로 했다.

“해설에 앞서 다시 한 번 말하거니와 본문의 사건의 현장은 장막성전이지, 전 세계가 아니다. 이 점을 기억하면서 육백육십육 표가 무엇인지 알아보자”(이 씨의 책, p.288).

‘본문의 사건의 현장’은 성경 요한계시록 13장의 배경을 언급하는 말이다. 이 씨가 언급하는 좀더 구체적인 구절은 계 13:16-18절이다. 이러한 성경의 사건현장, 즉 배경이 ‘장막성전’이라고 한다. 이 씨가 말하는 ‘장막성전’이란 현재 자신의 단체(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전신을 대표적으로 일컫는 말이라 할 수 있다.

그 장막성전의 이야기가 요한계시록 13장 ‘본문의 사건 현장’이라는 것이다. 과연 그런가? 그 배경, 즉 사건 현장이라는 내용을 요약 정리해 봤다.

장막성전은 1966년 자칭 재림예수 유재열(당시 17세) 씨가 세운 것이다. 자칭 보혜사 성령, 어린 양 등으로도 불린 유 씨는 1960-1970년 대의 대표적인 이단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 장막성전이 큰 변화를 맞았다. 지난 1975년 9월 유 씨는 한 사기 사건과 관련된 것을 계기로 잠적하게 되었다. 미국 유학설도 있었지만 자세한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와 동시에 오평호 씨가 등장했다. 그는 장막성전을 해산시켰다. 단체 이름도 바꾸었다. 그것으로 장막성전은 붕괴의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유 씨의 추종자들은 반발했다. 이 씨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삼삼오오 떨어져 나가, 자신이 장막성전의 전통을 이어받는다며 각각의 단체를 세웠다. 이만희-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홍종효-증거장막성전, 심재권-무지개증거장막, 정창래-성남장막성전 등이 그것들이다. 특히 이만희 씨와 홍종효 씨는 7년간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헤어진 상태다. 서로 자신이 정통 장막성전의 맥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 씨는 위의 자신들의 역사(?)가 정말 성경의 요한계시록 13장의 배경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도 그렇게 생각하는가? 만에 하나 이만희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또 이러한 문제가 발생된다. 정통 장막성전의 맥을 잇는다고 하는 이는 누구인가? 이만희 씨인가? 아니면 홍종효 씨, 심재권 씨, 정창래 씨인가?

그럼 요한계시록 13장의 배경이 장막성전임을 전제로 한 이만희 씨의 성경해설을 직접 살펴보자. 이 씨는 ‘땅에서 올라온 짐승’(계 13:11)을 설명한다면서 그 짐승을 정통 장막성전의 맥에서 벗어난 자들로 보고 있다.

“땅에서 올라온 짐승은, 마치 장막성전의 교주가 마치 영적인 가나안 일곱 족속에 비교할 수 있는 세상 목자 일곱과 하나가 되어 낳은 영적 아들이요, 자신의 치리권을 넘겨준 자이다. 장막성전의 당회장이 된 땅에서 올라온 짐승은 자신뿐 아니라 배도한 장막성전의 성도들로 하여금 영적 이방인 세상 교단 일곱 목자와 마귀를 섬기게 하며 그들의 교리와 교법으로 안수하고 선서하며 예배하게 하였다”(이 씨의 책, p. 291).

이만희 씨는 성경에서 말하는 ‘땅에서 올라온 짐승’(계 13:11)을 과거 장막성전의 당회장으로 올라온 ‘누구’라고 한 사람을 찍어서 언급하고 싶어한다. 이 씨는 ‘땅에서 올라온 짐승=장막성전 출신 목자’라고 거듭 표현을 하기도 했다(이 씨의 책, p.185). 필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는 이 씨가 누구를 말하고 싶어하는지 짐작을 할 수 있다. 필자뿐 아니다. 장막성전에 대해서 어느 정도 그 역사를 알고 있는 자라면 누구든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필자를 향해 '이만희 씨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게 아니냐'라며 반문을 할지도 모르겠다. 이 씨를 비판해야 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오류를 범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충고로 받아들이고 싶다. 그 짐승이 했다는 일에 대한 이 씨의 설명을 들으면 조금 더 필자를 향한 오해가 풀릴 듯싶다. 이 씨의 주장을 계속해서 살펴보자.

“짐승은 하늘 장막 성도와 싸워 이긴 후 또 용에게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는다(7절). 짐승이 성도들과 싸워 이긴 무기는 ‘교권’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낡고 부패한 전통을 정통인 양 앞세워 하나님께서 세우신 장막과 성도를 대적한다. 예컨대 총회장, 노회장과 같은 교권을 가지고, 옛날 서기관과 바리새인처럼 하늘 장막을 이단이라 규정한다”(이 씨의 책, p.181).

이 씨는 짐승에 의해서, 구체적으로는 짐승이 휘두르는 교권에 의해서 자신들이 ‘이단’으로 규정되었다고 말하고 싶어한다. ‘교권을 무기삼아 하나님의 장막을 이단이라 했다’(이 씨의 책, p.293)는 것이다.

이렇듯 ‘성경의 배경=장막성전의 역사’라는 식의 비상식적, 비성경적인 이만희 씨의 성경해설은 어디에 근본 원인이 있을까? 물론 그가 근본적으로 올바른 ‘믿음’이 있는지부터 살펴보아야 할 일일 것이다. 그런 후 ‘예수님에 대해서’, ‘인간에 대해서’ 등 몇 가지 그의 생각을 살펴보면 될 일이다.

   
▲ 이만희 씨(pd수첩촬영)

그런데 이번 그의 글에서 작은 단서를 하나 발견할 수 있었다. 그가 왜 이렇게 엉뚱한 해설을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흔히 ‘짝 맞추기’의 함정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 같은 단어가 나오면 그것이 모두 같은 의미이거나 내용을 뒷받침해 주는 것인 줄로 알고 차용해서 쓰는 오류를 말한다. 이 씨가 실수한 예를 직접 살펴보자.

이 씨는 ‘666’(계 13:18)을 해설한다며 그 의미를 ‘땅에서 올라온 짐승이 소유하고 있는 지식의 분량’이라고 규정했다(이 씨의 책, p.191). 그렇게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서 이 씨는 “본문의 666(육백육십육)은 솔로몬이 받은 세입금의 무게에서 따온 것(이다)”며 자신있게 설명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며 역대하 9:13의 성경구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관주 등을 이용해 성경의 다른 본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을 살피는 방식에 대해서는 칭찬해 주고 싶다. 그것은 잘했다. 그러나 이 씨는 ‘666’이라는 단어의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단어가 같다고 그 본문이 의미하는 바가 동일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본문의 내용을 기본적으로 잘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다. 당연한 것 아닌가? 살펴보자.

이 씨는 666을 ‘솔로몬이 받은 세입금의 무게’라고 했다. 그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제시한 역대하 9:13절을 직접 살펴보자.

“솔로몬의 세입금의 중수가 육백육십륙 금 달란트요”(대하 9:13)

여기까지 보면 이 씨가 인용한 것이 맞는 듯 보인다. 그러나 그 뒤 한 절만 더 살펴보자.

“그 외에 또 상고와 객상들의 가져온 것이 있고 아라비아왕들과 그 나라 방백들도 금과 은을 솔로몬에게 가져온지라”(대하 9:14)

솔로몬이 받은 세입금은 666 달란트가 전부는 아니다. ‘상고와 객상’들로부터 받은 세입금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아라비아와 다른 나라로부터 온 것도 빠졌다. 대하 9:13과 9:14은 연결된 문장이다. 즉 의미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 흐르고 있다는 말이다. 영문성경으로 살펴보면 그 구조다 확연히 잘 드러난다. 살펴보자.

“The weight of the gold that Solomon received yearly was 666 talents(한글성경에서는 여기까지가 13절이다), not including the revenues brought in by merchants and traders. Also all the kings of Arabia and the governors of the land brought gold and silver to Solomon.”(역대하 9:13-14, NIV)

정리해보자. 이만희 씨는 요한계시록의 ‘666’(계 13:18)을 역대하 ‘666’(대하 9:13)과 같다고 보았다. 물론 같은 단어가 나온다. 그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666=솔로몬이 받은 세입금’으로 해설한 점은 올바르지 않다. 성경을 너무 단순하게 본 것이다. 단어 짝맞추기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그런 그에게 필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가 ‘솔로몬의 세입금’이 어떻게 ‘짐승이 소유한 지식의 분량’의 의미에 해당되는 것인지 질문하면 실례가 될까? 그가 힘들어하지 않을까?

영화 ‘워낭소리’를 관람하면 감독이 전해주고자 하는 몇 가지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농약을 치면 소가 그 풀을 먹고 죽는다’는 자연주의 정신에 숙연해 진다. 또한 묵묵히 일을 하는 소를 보면서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아무리 못났어도 소보다 못한 사람이 있겠는가? 그렇지만 그런 생각이 자꾸 든다. 영화 자체가 주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면 영화가 더 재미있어 진다.

참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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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의실상> 분석 이전기사

1) 계시록의 주제가 과연 ‘이만희’인가
2) 계시록의 중심인물이 과연 '이만희'인가
3) 환상계시는 뭐고 또 실상계시는 뭔가
4) 이만희 씨가 말하는 '계시의 전달 과정'
5) '사도 요한 격의 목자'란게 왜 필요할까
6) "계시록 바르게 가르쳐 줄 사람 없다"?
7) 비유, 예수님 의도와 이만희 씨의 곡해
8) 예수님이 영으로 이미 재림하셨다고?
9) 요한이 '성령에 감동하여' 허상을 봤다?
10) '알파와 오메가'도 비유로 보는 이만희 씨
11) 이만희 씨는 자신이 神이라 생각하나
12) 왜 부활하신 예수님을 성령체라 하는가
13) 예수님께 직접 안수 받은 자?
14) 도대체 누구를 드러내려 하는 것인가
15) 계시록의 '이기는 자'가 이만희 교주인가
16) 이만희 씨의 ‘만나 교리’ 맞나?
17) 주의 날이 도적 같이 임하지 않는다고?
18) 이만희 씨 마음 문 흔들릴까?
19) 이만희 씨의 계시록 4장 오해
20) 이만희 씨 때문에 요한이 울었다?
21) 이만희 씨는 비유풀이의 달인?
22) 이만희 씨는 14만4천명에 속하나?
23) 이만희 씨의 성경해설 원리
24) 이만희 씨가 말하는 '재앙'
25) 이만희 씨가 말하는 '예언'은?
26) 이만희 씨가 ‘두 증인’인가?
27) 이만희 씨의 'New' Vs 기독교 목사의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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