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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프리즘과 예수 마음
2009년 01월 23일 (금) 07:54:20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21세기 인간에게 가장 영향을 끼치는 것은 언론미디어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다. 악성 댓글이 사람의 생명까지 빼앗아갈 만큼 위협적이다. 더구나 언론미디어는 인간의 많은 생각을 이끌어간다.

사람들의 행동과 말의 성향은 어쩌면 그 사람이 접하는 언론의 성향과 비슷할 것이다. 가령 조선일보만 보는 이들은 조선일보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한겨레신문을 선호하는 이들은 한겨레의 시각으로 사회를 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디어의 역할과 책임은 매우 크다.

일반 매체의 속성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면 그리스도인들 역시 매체가 암시하고 의도하는 바에 따라갈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도구들은 하나님의 편에 서 있지 않으면 사단의 편에서 사용된다. 일반 언론이 교회에 대해 비판적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언론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한 말이 될 수 있다.

언론의 특성은 가장 흥밋거리가 될 수 있는 뉴스거리를 찾는다. 보도태도의 대부분은 긍정적인 것 보다 부정적인 쪽이다. 보편적인 것보다 특수한 것을 다루고, 폭력이나 파괴적인 것을 더 많이 다룬다.

미디어 쪽에서 보면, 뉴스거리가 될 만한 좋은 것들도 실상에 대한 진정한 인식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미디어 뉴스의 가치는 일반상식을 뛰어 넘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쪽을 선호한다. 폭력의 뉴스는 수많은 행복한 가정들에 관한 뉴스보다 더 많다.

예를 들어 미디어는 가정폭력을 다루는 기사에 비중을 두고 있지만 사실 세상에 많은 가정들이 폭력적이지 않다. 지극히 정상적인 가장들이 가정에 충실하며, 자녀와 잘 지낸다. 그러나 어떤 미디어도 그런 가정을 톱뉴스로 다루지 않는다. 뉴스의 많은 부분이 왜곡되어 있다.

교회에 대한 기사의 접근도 비정상적인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춘다. 미디어의 대부분 기사는 불량한 기독교 단체와 목사들 그리고 교회를 중심으로 취재를 한다. 언론의 속성상 정상적이고 보편적인 교회는 흥미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가끔 양념처럼 훈훈한 기사를 제공하지만 그것은 양념이지 기사의 뉴스 가치에서 자주 등장하는 메뉴는 아니다.

이것은 현실을 왜곡하고 기만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뉴스를 접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미디어의 속성을 바로 알아야 한다. 언론의 모든 것이 그릇된 것을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속성을 이해해야 그 함정에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왜곡할 의도가 없을 때조차도 매체의 본성은 실상을 바르게 보도하지 못한다. 가족용 시트콤의 대사를 보더라도 거의 모든 행동이나 대사가 과장되거나 아기자기하고 익살스러우며 드라마틱한 상황들을 고안한다. 왜냐면 보편적인 가정 이야기는 식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독특하고 좀 더 자극적인 것에 길들여져 있다. 이것은 미디어의 상술에 젖어 있는 현대인들의 감성과 관련이 있다. 미디어들은 실상을 왜곡하거나 흐리게 하여 극단적인 것들에 대해 반응하도록 교묘하게 길들인다. 이것은 눈의 자극과 소리의 자극에 대한 올바른 판단력을 감소시킨다.

잘못된 인식은 사물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거나 상대방을 의심하게 한다. 진리에 대한 반응이나 교회에 대한 왜곡된 인식 역시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미디어에 대한 안목을 바로 가질 필요가 있다.

성경은 십자가를 품고 사는 것을 요구한다.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문제는 우리의 날카로운 비평에서 해결되지 않는다. 성령을 통해 열매 맺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자연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지 않으셨다. 또한 인자로서 귀에 들리는 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의 판단은 아버지께서 계시해 주신 것에 의해 결정되었다.

우리는 세상을 매우 자유스럽게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의지가 있다. 하지만 이 의지를 자연스러운 것, 혹은 우리의 이성에게만 맡겨 본다는 것은 위험스러울 수 있다. 우리의 이성이나 지식은 왜곡될 수 있고, 또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판단 근거를 눈으로 보는 것으로만 만족해서는 안 된다.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는 진리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생명 안에 감춰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생명이 더 이상 이 땅에서 살지 않고 예수의 생명으로 살아야 함(갈 2:20)을 뜻한다. 이 원리가 적용되는 것은 우리의 자아가 죽을 때 가능하다.

하나님을 믿는 것, 그리스도가 구세주가 되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살아냄에 있어 중요한 기준은 우리 자신이 날마다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죄에 대해, 세상에 죽지 않으면 우리는 수많은 영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판단과 정죄의 삶을 살게 된다.

미디어를 보는 올바른 안목은 어쩌면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질 때 가능하다. 그리스도의 마음이 없이 미디어를 보면 우리는 눈에 보이는 대로, 지각되는 대로 판단하고 비평하게 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보고 읽으면 긍휼과 사랑, 그리고 거룩한 공의를 맛보게 된다. 기도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그 가운데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덧입도록 기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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