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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영화리뷰쓰기>
'영화 리뷰' 한 번 써보자
2009년 01월 16일 (금) 07:40:37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영화 리뷰를 써보자. 영화를 보고 난 후 그 영화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판단의 글을 기록해 보자. 영화 감상의 깊이를 다르게 느끼게 된다. 영화를 본다는 것이 단순한 감상을 넘어 더욱 흥미진진해 진다. 더욱이 그리스도인의 시각으로 영화를 대한다면 세상과 인간을 이해하는 폭이 훨씬 넓어지게 된다. 세밀한 하나님의 손길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영화 리뷰를 어떻게 써야하는가? <영화 리뷰쓰기>(김봉석, 랜덤하우스, 2008년 11월)가 그 길을 안내해 주고 있다.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누구든지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기초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영화감상 노트를 만든다.
2. 좋은 영화는 반복해서 본다.
3. 인상적인 장면을 반복해서 본다.
4. 감상문을 써본다.

가능하다면 영화를 본 직후 영화감상을 기록하는 것이 좋다. 영화 제목, 감독과 주연배우 인상적인 조연배우 등을 적는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영화를 본 장소에 대해 적는 것도 좋다. 간단한 줄거리와 느낀 점을 기록한다. 마음에 끌리는 장면이나 기억에 남는 대사 하나 정도도 빠뜨리지 않는다.

반복해서 보면 영화는 안 보이던 것이 보이게 된다. 줄거리를 미리 알고 보면 주변의 것들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를 반복해서 볼 때마다 안 보이던 것이 보이는 영화일수록 좋은 영화다. 영화사에 걸작으로 등재되어 있는 영화들은 대체로 그렇다. 이런 정도의 감상문은 리뷰를 쓸 때 기초가 된다.

본격적인 리뷰쓰기는 다음과 같다.
1. 인상적인 대사, 장면에서 시작하라.
2. 짧은 글에서는 하나의 주제만 파고들어라.
3. 내러티브를 분석한다.
4. 캐릭터를 파고 들어간다.
5. 영화사적인 관점에서 분석한다.
6. 작가주의적으로 분석한다.

   
▲ 트랜스포머는 가장 많이 본 외국영화로 기록됐다
리뷰는 영화 전체에 대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떤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그래서 중요하다. <트랜스포머>란 영화를 생각해보자. 무엇이 인상적이었나? 이 책의 작가는 ‘변신로롯의 리얼리티’라고 말한다. 변신로봇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리뷰를 쓸 때 초점이 된다. 여기에서 시작하면 된다는 말이다.

영화를 본 후 사람들은 줄거리를 이야기한다. 가장 쉬운 분석이다. 이것이 내러티브 분석이다. 이야기의 좋고 나쁨을 넘어서 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다양한 요소들을 분석하고 담겨져 있는 의미를 끄집어내는 것을 말한다. 영화 <메멘토>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 이야기다. 흔한 주제다. 그러나 이 남자는 자신이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항들을 잊지 않기 위해 문신으로 몸에 새겨 넣는다. 기억을 살려내기 위해 화면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플래시백 기법을 사용한다. 이 영화는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 자체가 내러티브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즉, 내러티브 분석은 단순한 내용 분석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영화에는 주인공이 있다. 주인공 한 사람이 이야기 전체를 끌고 가기도 한다. <배트맨> 등이 그렇다. 슈퍼 히어로의 캐릭터가 이야기의 전부라 할 수 있다.

영화사적인 관점에서 분석을 하려면 사전에 공부를 어느 정도 할 필요가 있다. 영화의 역사에 관한 책 한 권쯤은 읽어야 한다. <영화의 이해>나 <필름아트> 등과 같은 개론서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있다면 고전영화를 가능한 대로 많이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킬빌>은 기존 영화에서 수많은 장면과 음악을 인용하여 새롭게 변주된 것이다. 과거 장면들의 짜깁기 영화인 셈이다. 서부극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3:10 투유마>를 이해하기 힘들다.

마지막으로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다. 촬영, 편집, 시나리오 등 모두 중요하지만 그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하는 이가 바로 감독이다. 마치 축구 경기 감독과도 같다. 각각의 뛰어난 요소들을 어떻게 하나의 지점으로 집중시킬 것인가,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한 감독의 영화는 일정한 세계 안에서 움직이게 된다. 그런 점들을 바탕으로 하나의 작품을 살펴보는 것이 리뷰의 매력이다.

폴 버호벤 감독의 <블랙북>을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다른 작품 즉, <원초적 본능>, <쇼걸>, <스타쉽트루퍼스> 등을 감상해야 한다. 갖가지 구설수를 초래하는 영화를 도맡아 만들어온 그가 단지 스릴 넘치는 스파이 이야기에 초점을 맞출 리 없기 때문이다. 작가주의적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그 감독의 영화를 거의 보아야 한다. 만약 감독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작품에만 집중하는 리뷰를 쓰는 게 오히려 낫다.

   
흔히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영화를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기독교영화를 규정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내러티브가 성경 이야기이면 기독교영화인가? 감독이 기독교인이면 기독교영화인가? 아니면 배우, 촬영 장소 등등.

기독교적 시각으로 리뷰를 써 본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무엇인 기독교영화인가에 대한 단순한 구분이 아니라, 기독교적인 창을 통해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다. 영화 속에 담겨져 있는 기독교적인 메시지는 무엇인지 또는 반기독교적인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지를 분별하는 것이다. 은근히 풍기는 기독교적 메시지에 무릎을 ‘탁-’ 치며 즐거워할 것이고, 또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며드는 반기독교적 내용으로부터 우리의 정신세계를 보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콘스탄틴>은 기독교적 기초 배경을 알지 못하고는 흥미가 반감된다. 그러나 ‘혼혈천사’의 등장이나 지옥을 오가거나 악마를 천국에 보내주려는 행위 등을 반기독교적 내용도 다수 등장한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진정으로 구원받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등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고 또 리뷰도 쓸 수 있을 것이다. <딥임팩트>나 <투모로우> 등과 같은 재난 영화들을 통해서는 건전한 종말관 정립과 함께 종말의 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의 자세 등에 대해 고찰해 볼 수도 있다.

영화는 처음에 단순히 돈 버는 ‘상품’에 불과했다. 1960년대 말 프랑스의 누벨바그 운동과 함께 예술의 장르에 노크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또 하나의 ‘문화’로 당당히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네 삶의 한 부분으로까지 가까이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다.

지난 해(2008) 말 흥미로운 연구발표가 있었다. ‘힐링씨네마 베스트 10’의 목록이 발표된 것이다. ‘영혼을 치유한다’는 부제까지 달았다. 한국영상응용연구소(KIFA)에서 집계했다.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1위. 잠수종과 나비                                                            
   

2위. 굿바이
3위.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4위. 버킷 리스트
5위. 연을 쫓는 아이
6위. 누들
7위. 3:10 투 유마
8위. 미스언더스탠드
9위. 크로싱
10위.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1위를 차지한 <잠수종과 나비>는 프랑스 줄리앙 슈나벨 감독의 작품이다. 온몸이 마비된 뒤 한쪽 눈꺼풀을 깜빡여 세상과 소통한 남자의 이야기다. 지독한 절망 속에서의 우아한 의지와 시적인 이미지 그리고 삶에 대한 명상으로 ‘영혼’을 어루만져준다는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이미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 여러 상을 받은 <잠수종과 나비>를 보고, 이번 기회에 그 영화에 대한 리뷰를 한 번 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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