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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무교회 지역을 섬기리라"
복음의 든든한 전달자 한시미션
2002년 02월 01일 (금) 00:00:00 서대경 기자 kofkings@chol.com


1998년, 조병호 목사(당시 전도사)가 40명의 청년들과 함께 굳은 헌신과 열정으로 설립한 한시미션. 이 단체는 당시 장신대 신대원 재학 중이던 조 목사가 경상남도 산청군 신안면 외고리 무교회 지역을 일년이라는 한시적(限時的) 기간 동안 섬겼던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표적 성경통독 기관

   
   ▲ 성경통독을 하고 있는 참가자
13년이 지난 지금, 한시미션은 우리에게 성경통독 전문기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이 성경통독을 실시한 것 역시 무교회 지역을 보다 열심히 섬기기 위한 방법이었다. 즉, 단순한 농활이 아닌 말씀에 기초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성경통독이었다.

이들은 한정된 시간 안에 성경을 보다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고, 이것이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져 오늘에 이르렀다. 1989년에 시작된 한시미션의 성경통독 캠프에 지금까지 약 6,000여 명의 청·장년들과 3,000여 명의 중·고생들이 동참했다.

이처럼 한시미션의 성경통독이 세인들의 관심을 끈 것은 바로 '숲과 나무'라는 조병호 목사의 독특한 성경해석 방법 때문이다. 홀로 성경 66권을 독파한다는 것은 보통 결심이 아니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방대한 역사적 사실을 담고있는 성경의 내용을 속속들이 이해하면서 읽는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한시미션에서 실시하는 통독 프로그램은 이러한 고민을 말끔히 씻어준다.

조 목사는 성경을 단순히 읽는 차원을 넘어 성경에 담겨있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성경을 거시적 안목으로 읽도록 도와준다. 한 마디로 성경의 나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숲을 보며 읽자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성경통독 캠프 참석자들은 일주일만에 성경 한 권을 독파하게 되며 성경을 보는 안목도 달라지게 된다.

성경통독에 참가했던 김수현 씨(번동제일교회)는 "성경을 거시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유익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처럼 통독 프로그램 참석자들은 성경의 전체적인 숲을 살펴보면서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성경의 사건들을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고, 각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조병호 목사는 "성경통독 캠프를 실시하는 목적은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52주 중 한 주일만이라도 하나님 말씀에만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갖자는 데 있다"며 "말씀운동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품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데 좀 더 열심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땅의 무교회 지역을 위해
   
▲ 한시미션을 설립한 조병호 목사
앞서 설명했듯이 성경통독은 한시미션이 감당하는 여러 사역 중 극히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성경통독 이외에도 한시미션은 '뿌리기 사역'과 '물주기 사역'이라는 독특한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뿌리기 사역. 1988년부터 '복음의 긴박성'에 대한 인식으로 시작된 이 활동은 지금까지 매년 8월 둘째 주에 실시되고 있다. 이 사역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지역주민에게 예절로 다가가서 사랑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열려진 마음에 복음의 씨를 뿌리는 것이고, 둘째는 반드시 교회가 없는 마을에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이를 놓치지 않도록 인근 지역교회와 연계한다는 것이다.

무교회 지역에서 실시되는 이 사역은 하나님 앞에서 일정기간 동안 구별되어 헌신하는 나실인(민 6장)과 같은 모습을 강조한다. 더욱이 뿌리기 사역에 필요한 재정은 대부분 자비량(고후 8장)으로 충당한다. 오로지 섬기는 입장에서 이웃을 돌아보고 그들을 받드는 종의 모습으로 사역을 감당하자는 취지 때문이다. 한시미션은 이러한 방식으로 지난 13년간 무교회 지역과 중국 연변 일대 136여 개의 마을을 섬겨왔다.

'물주기 사역'은 뿌리기 사역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여름에 무교회 지역에서 만났던 아이들을 매년 봄에 서울로 초청해 마음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심는 사역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기독교 생활권이 아닌 곳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무속신앙에 익숙해 있다. 때문에 그들에게 뿌려진 '복음'이 추억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그들의 가슴에 모실 수 있도록 씨앗에 물을 주는 것이다.

3박 4일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역자들은 어린이들과 함께 먹고 자면서 자연스럽게 기도하고 예배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문화를 접하도록 도와준다. 또 학생들에게 서울의 교회들을 보여주고 국회나 방송국을 방문하고, 사회 여러 분야에서 신앙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선배 신앙인들을 만나도록 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훌륭한 사람으로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작년 2월에는 경상남도 함양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휴천면과 유림면 아이들이 3박 4일간 서울을 방문했고, 오는 2월 25일부터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학생들이 한시미션의 초청으로 상경할 예정이다.

복음의 든든한 전달자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는 '한시미션'. 이들의 변함없는 행보를 통해 이 땅 곳곳에 복음의 물결이 넘실대기를 기대해 본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2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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