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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내년엔 평신도 교리공부를 해봅시다
2008년 12월 24일 (수) 00:00:00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내년에는 어떤 프로그램을 가질까?’ 목회자라면 누구든지 갖게 되는 질문이다. 더욱이 새해를 앞둔 시점에서 1년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는 절실한 과제인 셈이다. 유행한다는 각종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또 유명 간증자나 부흥강사 등을 섭외하기도 해야 한다. 전도, 찬양, 연극 등 프로그램이 너무나도 많이 있다. 그것을 또한 어린이, 청소년, 장년, 신혼부부, 노인 등 계층별로 세분화해서 결코 진행시키려는 것도 만만치 않다. 한 대형교회 섭외 담당 부교역자가 필자에게 하소연한 것이 기억난다. “괜찮은 강사 있으면 제발 저에게 소개 좀 시켜주세요. 크게 뛰어나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매주 금요기도회 때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데 2-3년 해 보니 바닥났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평신도 교리공부’를 해 보면 어떨까? 기독교의 핵심 내용들이 무엇인지 차분히 앉아서 전체를 훑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구원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은 누구인가?’, ‘예수님은 누구인가?’, ‘성경이란 무엇인가?’ 등의 질문들에 대해서 성도들이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정확하게 대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기초를 다지는 것이다. 이미 한두 번 이와 같은 공부를 해 본 바 있다 하더라도 강사를 달리해서(담임목사나 부교역자가 번갈아서) 반복 실행해도 좋을 듯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 번 교육을 받은 평신도가 직접 강사가 되어서 새로운 성도들에게 시범(또는 강의)을 직접 보이게 하는 것도 신선한 자극이 될 것 같다.

이는 우리들의 믿음을 다시 한 번 굳건하게 다지게 하는 것과 동시에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단 사이비 종교의 사상들로부터 ‘나 자신’과 ‘교회’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신천지 등 요한계시록을 오용해서 등장하는 이단 사상들에 대해서 지적해 주는 것도 실제적으로 필요하다. ‘이긴자는 누구인가?’, ‘14만4천명의 의미는 무엇인가?’, ‘두 증인은 어떤 뜻인가?’ 등 이단자들이 자주 언급하는 핵심 내용 몇 가지만이라도 올바른 의미를 알려준다면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평신도 교리공부’를 위한 몇 가지의 서적들을 선정해 보았다(<표1> 참조). 이외에도 ‘평신도 교리’ 공부를 위한 서적들이 많이 있다. 또 계속해서 여러 모양으로 출판될 것으로 보인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박일민 교수(칼빈대학교 조직신학)는 신학교 강단에서 오랫동안 가르쳐 왔던 경력을 바탕으로 기독교 교리의 핵심 내용을 평신도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입문서 <초보자를 위한 신학 입문>을 냈다. 그는 필자가 사역하고 있는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에 이미 그와 관련된 내용을 여러 차례 기고한 바 있다.

<표 1> 평신도 교리공부 관련 서적들

 

책 이름

저자

출판사

1

<초보자를 위한 신학 입문>

박일민

성광문화사

2

<21세기를 위한 평신도 신학>

폴 스티븐스

IVP

3

<정말 쉽고 재미있는 평신도 신학 1, 2>

송인규

홍성사

4

<10시간만에 끝내는 스피드 조직신학>

정성욱

홍성사

5

<기독교 교리 요약>

루이스 벌코프

소망사

6

<알기 쉬운 기독교 신앙문답>

김영재

이레서원

7

<52주 평신도를 위한 조직신학>

정기화

규장

8

<크리스천 리더로 가는 핵심 교리 성경공부>

김치원

갈릴리

9

<평신도를 위한 조직신학-기독교신앙의 본질>

김덕복

쿰란출판사

 

송인규 교수(합동신학교)의 <정말 쉽고 재미있는 평신도 신학>은 여러 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직접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일어 날 수 있는 궁금증을 그대로 재연해 봄으로써 딱딱하다는 ‘조직신학’을 부드럽게 설명해 놓은 것이다. 대화 형식을 갖추다보니 분량이 2권으로 되었다. 정성욱 교수(덴버신학교)의 <10시간 만에 끝내는 스피드 조직신학>의 특징은 매 장(chapter) 끝부분에 해당 주요 용어 설명 코너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사람과 죄’에 대한 단락 뒷부분에 ‘이분설, 삼분설, 죄, 하나님의 형상’ 등의 용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덧붙여 있다는 것이다. 창조과학 전문 사역자인 김치원 목사(가락교회)는 창조론을 강조하는 기초 위에 ‘평신도 교리’ 서적을 출판했다.

위 <표 1>에 언급된 서적들 대부분은 성경공부용으로 편집해 출판한 것이 특징이다. 매 장(chapter)마다 각 주제에 해당되는 요약과 질문들을 정리해 두고 있다. 질문의 답은 대부분 앞의 내용에서 찾아 볼 수 있도록 했다. 즉, 공부한 내용을 중심으로 토론과 복습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위의 서적들을 사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먼저 성도의 수만큼 책을 구입해 나누어 준 후, 한 주에 한 과씩 진도를 나가는 것이다. 미리 성도들로 하여금 읽어오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겠으나 실제로는 그렇게 준비해 오는 경우가 쉽지 않다. 성경공부 시간에 즉석에서 다 같이 또는 돌아가면서 읽어나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런 후 인도자(목회자)는 그 내용을 요약, 설명해 주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는 것도 무방하다. 책 저자의 설명을 존중해 주는 의미이기도 하다.

각 과의 내용이 많을 경우에는 인도자가 미리 요약, 정리해서 복사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좋다. 필자(<교회와신앙>,www.amennews.com)는 이러한 방법을 사용했다. 이럴 경우 성경공부 시간을 의도한 대로 정시에 맞출 수 있다. 책 내용 뒷부분에 나와 있는 혼동될 질문이나 설명에 부담되는 내용들은 수준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목회자의 손 떼가 직접 묻은 자료를 통해 성도와의 교감을 더욱 친밀하게 가질 수 있다.

신천지 등 요한계시록을 오용해서 등장하는 이단 사상들에 대한 지적과 함께 주요 성경구절 및 용어에 대한 성경공부가 필요할 경우는 필자의 ‘장운철 목사의 신천지 교리서 <요한계시록의 실상> 분석’(<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 시리즈를 참고하면 도움이 되리라 본다(특히, 분석 15, 22, 26 참조).

이미 위와 같은 방식으로 성경공부를 해 본 적이 있다면 교재를 다른 것으로 바꾸어 반복해 보는 것도 권할 일이다. 이럴 경우에는 조금은 수준이 있는 서적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21세기를 위한 평신도 신학>(폴 스티븐스, IVP), <기독교교리 요약>(루이스 벌코프, 소망사), <평신도를 위한 조직신학-기독교신앙의 본질>(김덕복, 쿰란출판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성경공부의 깊이가 깊을수록 기초가 튼튼해진다. 당연한 이야기다. 인체를 비유로 들자면 골격이 단단해 진다는 말이다. 이는 교회를 건강하게 해 준다. 어느 정도의 세파로 믿음이 흔들리지 않게 된다. 또한 이단 사이비 사설에 미동도 하지 않게 된다. 2009년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 침체가 예상되는 해이다. 이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기초가 더욱 중요한 때라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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