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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씨가 말하는 ‘재앙’
장운철 목사의 신천지 교리서 <요한계시록의 실상> 분석 24
2008년 10월 31일 (금) 00:00:00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한 걸인을 만났다. 그가 교회로 찾아왔다. 그의 목적은 ‘뻔-’했다. 그래서 약간의 돈을 그의 손위 쥐어주었다. 늘 그러했던 것처럼 그는 고개를 한 번 ‘꾸벅’ 숙이고 등을 돌렸다. 가려는 그를 붙잡고 말을 걸었다.

“예수님 믿으시나요?”
“그럼요.”

그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을 했다. 입가에 미소까지 머금었다. 그와 몇 마디를 더 주고받았다. 그는 ‘예수님이 구원자’임을 연달아 고백했다. 그럴 때마다 그의 말에 힘이 실려 있었다. 일용직으로 근근이 살아왔는데 요즘에는 그나마 그 일도 없어서 결국 오늘의 모습처럼 되고 말았다고 한다.

“한 번 더 오세요. 같이 식사라도 함께 하죠···.”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 나왔다. 교회로 종종 찾아오는 걸인에게 다시 오라고 말한 적이 처음이었다. 그는 다시 고개만 끄덕이면서 말없이 떠났다. 정말 그가 다시 왔으면 좋겠다. 그의 손을 잡고 기도한 것이 잘했다 싶다. 거친 손이었지만 따뜻한 믿음의 온기가 느껴졌다.

그의 뒷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겉모습 때문이 아니다. 믿음의 고백 때문이다. 올바른 믿음의 고백대로 살지 않으면 ‘영적 걸인’과 다르지 않겠다는 반성 아닌 반성도 일었다.

그 믿음의 고백은 이만희 씨의 책, <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도서출판 신천지, 2005)을 분석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예수님만이 그리스도임이 드러나야 한다는 게 필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의 목적이다.

요한계시록 9장은 8장에 이어 계속적으로 7나팔의 재앙이 나타난다. 1~4나팔 재앙은 8장, 5~6나팔의 재앙은 9장의 이야기다. 재앙의 내용은 한 마디로 끔찍하다. “그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죽지 못하고···”(계 9:6)라는 구절이 이를 잘 표현해 준다.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을 정도로 재앙의 고통이 크다는 말이다.

누가 재앙을 받는가?

필자는 이번 분석에서 재앙의 내용보다는 재앙이 내려지는 곳, 즉 누가 재앙을 받는다는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보려고 한다. 이만희 씨가 그 부분에서 자기 자신만의 독특한 해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만희 씨는 요한계시록 9장을 해설하면서 ‘일곱 금촛대 교회’라는 언급을 자주한다. 특히 앞에 ‘배도’ 등의 수식어를 붙인 ‘배도한 일곱 금촛대 교회’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그 곳이 성경(계 8-9장)이 말하는 재앙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의 표현을 직접 살펴보자.

“무저갱에서 나는 연기는 지옥 사자 마귀들이 거짓 목자의 입을 빌려 외치는 사단의 교리를 말한다. ··· 무저갱 연기로 어두워지는 해는 ‘일곱 금촛대 교회의 목자들’이며 공기는 그 ‘성도들의 지각’을 말한다”(이 씨의 책, p. 191).

“무저갱 연기 가운데서 황충들이 땅으로 나왔다는 본문 말씀(계 9:2-3절, 편집자 주)은 멸망자들이 거짓교리를 외치면서 자신들의 활동 본거지에서 배도한 일곱 금촛대 교회로 들어갔다는 뜻이다”(이 씨의 책, p. 192).

“하나님의 인 맞지 아니 한 성도들은 배도한 일곱 금촛대 교회의 성도들을 말한다”(이 씨의 책, 194).

위와 같은 표현은 더 많이 나온다. 계 8장의 이 씨의 해설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일곱 금촛대 교회’란 무엇을 가리키는가? ‘배도했다’는 의미는 또 무엇인가? 이 씨는 그 표현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가? 하나씩 살펴보자.

‘일곱 금촛대’라는 용어는 요한계시록 1:12절에 처음 등장한다. ‘촛대’가 ‘교회’를 의미한다(계 1:20)는 성경 스스로의 해석에 따라 ‘일곱 금촛대’는 ‘일곱 교회’인 것이다. 이만희 씨는 이 두 용어를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성경은 일곱 교회(계 1:20)를 언급한 후 곧 바로 그 일곱 교회(에베소교회, 서머나교회, 버가모교회, 두아디라교회, 사데교회, 빌라델비아교회, 라오디게아교회)를 소개하고 있다. 요한계시록 2~3장에 걸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교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언급하면서 말이다.

당시 소아시아에는 위의 일곱 교회 외에도 여러 교회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었다.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일곱 교회만 선택하였을까? 성경은 왜 그 교회들에게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였을까? 학자들의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공통된 사실 중 하나는 “당시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이면서 동시에 그 메시지는 ‘성령’이 모든 시대, 모든 장소에 있는 ‘교회’들에게 주시는 것”이라는 말이다(권성수, p.25). 다시 말해 ‘일곱 교회는 모든 교회를 대표한다’는 것이 정통교회가 지향하고 있는 성경 해석이다.

 

   
 
   ▲ 이만희 씨(MBC pd수첩 촬영)
 
그러나 이만희 씨는 뜻을 달리한다. 오히려 그 일곱 교회를 ‘배도한 일곱 금촛대 교회’, 즉 첫 장막으로 본다. 또 하나 증거가 있다. 이 씨는 계 9:4의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부분에 대한 해설을 한다면서 독특한 주장을 했다. 들어보자.

 

“일곱 금촛대 교회를 하늘이라고 하면(계 13:4) 그 외에 곳은 땅이라고 할 수 있다. ···땅에 있는 푸른 풀과 푸른 것과 각종 수목은 세상 중에 있는 각 교단 성도를(사 40:6) 가리킨다 ”(이 씨의 책, p. 193).

이 씨는 ‘일곱 금촛대 교회’와 ‘기성교회’를 분리시켰다. 특별한 단체임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일곱 금촛대 교회’를 ‘하늘’이라고 표현하면서 ‘선한 곳’(?)이란 뉘앙스까지 던졌다. 성경 스스로 말하게 하는 정통교회 해석과 전혀 다른 것이다.

이 씨는 그의 요한계시록 해설에서 ‘일곱 금촛대 교회’를 ‘하나님의 장막’이라고 해설했다. ‘계시록의 사건이 시작되는 현장’이라고까지 언급했다. 계 1:12을 해설한다면서 언급한 그의 주장들이다. 왜 그런가에 대한 이유는 특별히 설명하지 않는다. 소위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들어보자.

“본문(계 1:12-16절의 말함. 편집자 주)에서 일곱 금촛대 교회로 비유한 일곱 교회는 예수님께서 왕래하시는(계2:1) 하나님의 장막을 뜻한다. 이곳이 바로 계시록의 사건이 시작되는 현장이다”(이 씨의 책, p.59).

정리해 보자. 이만희 씨는 ‘일곱 금촛대 교회’를 특별한 단체로 설명하고 있다. 그곳을 배도한 이들이, 성경이 말하는 재앙을 받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성경의 재앙은 계 16장에 한 번 언급된다. ‘일곱 대접 재앙’이다. ‘일곱 인 재앙’(계 6~7장)과 ‘일곱 나팔 재앙’(계 8-11장) 그리고 ‘일곱 대접 재앙’(계 16장)은 모두 연결된다. 재앙을 내리는 이와 받는 이도 당연히 동일하다.

이 씨는 ‘일곱 대접 재앙’(계 16장)을 해설하면서도 재앙을 받는 이를 언급했다. 이 씨는 이 때 ‘배도한 첫 장막 성도’란 표현을 했다(이 씨의 책, p.361). 그 표현 역시 자주 나타난다. 의도를 갖고 사용했다는 말이다. ‘배도한 첫 장막 성도들’의 상대적 용어로 ‘증거장막 성도’를 사용한 것도 눈여겨 볼 일이다. 직접 살펴보자.

“이상과 같이 살펴본 본 장의 예언은 천사들과 증거장막성전의 성도들이 하나가 되어 귀신의 나라 바벨론 짐승의 무리와, 그들에게 표 받고 경배한 첫 장막 선민을 진노의 말씀으로 심판하는 내용이다. 13장에서는 짐승이 첫 장막을 멸망시켰으나 본 장에서는 증거장막 성도가 짐승의 나라를 무너뜨린다.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라고 하였으니(벧후 2:19) 배도한 첫 장막성도들은 짐승의 종이 되었고 짐승은 증거장막성전 성도들의 종이 되었다”(이 씨의 책, p 361).

‘증거장막성전’은 현재 이만희 씨의 단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씨의 단체 이름(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과 같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그 단체의 특별한 존재라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천하 모든 종교는 이 증거장막성전을 인도하는 약속한 목자가 통치하게 된다”(이 씨의 책, 361)고 계속해서 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거장막성전에 ‘약속한 목자’가 있다는데 그 사람이 이만희 씨가 아니겠는가?

‘증거장막성전’이 현재의 이 씨의 단체라고 말한다면 ‘첫 장막’이라는 것은 자칭 재림예수 유재열 씨가 설립했다는 단체를 언급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만희 씨는 유재열 씨의 추종자였기 때문이다.

결국 계 9장의 ‘배도한 일곱 금촛대 교회’는 계 16장의 ‘배도한 첫 장막 성도들’과 같은 용어이며, ‘배도했다’는 것은 ‘첫 장막’, 즉 유재열 씨가 만들고 이만희 씨가 속했었던 그 단체를 배반해 나갔다는 말이라 볼 수 있다. 이만희 씨는 자신과 자신들의 단체를 통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주장이다. 그렇지 않은가?

한 번 더 정리해 보겠다. 자칭 재림 예수 유재열 씨가 만든 단체가 있었다. 이만희 씨는 그곳을 ‘하나님의 장막’, ‘일곱 금촛대 교회’라고 표현한다(이 씨의 책, p. 59). 그 단체가 무너졌다. 사실 유재열 씨는 어느 날 갑자기 ‘재림예수 놀이’를 그만 두고 사라졌다. 그 추종자들 중 일부는 기성교회로 발길을 옮기기도 했다. 이 씨는 그것을 사탄의 공격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기성교회로 간 이들을 ‘배도한 일곱 금촛대 교인들’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씨는 자신의 단체를 ‘영적 새 예루살렘’이라고 스스로 부르며(이 씨의 책, p.116 등) 자신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엉뚱하다. 이 씨처럼 성경의 역사를 어느 일개 단체의 스토리(story)에 견주어 보려고 하는 행위 자체가 코미디다. 난센스다. 스스로 ‘비성경적 사상’임을 입증하는 일일 뿐이다.

더욱 한심한 것은, 이만희 씨는 자신이 성경 해설한 게 옳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자신이 그 사건을 집적 본 증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기중심적이다. 자아도취식이다. 또한 자신의 설명을 듣고 자기 신앙을 돌아보지 않으면 ‘배도한 일곱 금촛대 교인들’과 같다고 하니, 정말 그의 주장을 보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심히 난감할 뿐이다. 그의 주장은 아래와 같다. 

“계시록의 사건은 영적인 것이므로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면 깨닫기 힘들다. 그러므로 성도는 말씀으로 깨어 있어야 예언대로 실상이 나타날 때 알아 볼 수 있다. 결박된 네 천사가 들어 쓴 거짓 목자들과 본문의 연월일시에 사건의 현장을 직접 본 증인에게 증거 받기 바란다. 그는 바로 계시록의 모든 사건을 보고 천사에게 설명 들은 ‘사도 요한의 입장으로 오는 목자’이다 ”(이 씨의 책, p.199).

“본문의 사건을 설명 듣고도 자기 신앙을 돌아보지 않는 자는 수 차례 회개의 기회를 얻고도 돌이키지 않는 배도한 일곱 금촛대 교회의 성도들과 다를 바가 없다 ”(이 씨의 책, p.204).

다시 한 번 맨 처음에 언급한 걸인이 생각난다. 비록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진심으로 예수님만이 구원자임을 고백하며 살아가는 그 이 말이다. 생각할수록 그 분이 정말 멋있어 보인다. 왜 그럴까?

참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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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의실상> 분석 이전기사

1) 계시록의 주제가 과연 ‘이만희’인가
2) 계시록의 중심인물이 과연 '이만희'인가
3) 환상계시는 뭐고 또 실상계시는 뭔가
4) 이만희 씨가 말하는 '계시의 전달 과정'
5) '사도 요한 격의 목자'란게 왜 필요할까
6) "계시록 바르게 가르쳐 줄 사람 없다"?
7) 비유, 예수님 의도와 이만희 씨의 곡해
8) 예수님이 영으로 이미 재림하셨다고?
9) 요한이 '성령에 감동하여' 허상을 봤다?
10) '알파와 오메가'도 비유로 보는 이만희 씨
11) 이만희 씨는 자신이 神이라 생각하나
12) 왜 부활하신 예수님을 성령체라 하는가
13) 예수님께 직접 안수 받은 자?
14) 도대체 누구를 드러내려 하는 것인가
15) 계시록의 '이기는 자'가 이만희 교주인가
16) 이만희 씨의 ‘만나 교리’ 맞나?
17) 주의 날이 도적 같이 임하지 않는다고?
18) 이만희 씨 마음 문 흔들릴까?
19) 이만희 씨의 계시록 4장 오해
20) 이만희 씨 때문에 요한이 울었다?
21) 이만희 씨는 비유풀이의 달인?
22) 이만희 씨는 14만4천명에 속하나?
23) 이만희 씨의 성경해설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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