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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의원, '신천지 체전 축사' 해명
"제 불찰입니다"…신피모 등 150여 명 신천지 행사 때 시위
2008년 10월 10일 (금) 00:00:00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 신천지 전국체전에 참석한 경위를 밝힌 강기갑 의원(강의원 홈페이지 갈무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씨)의 10월 5일 전국체전(소위 하늘문화예술체전)에 참석해 축사를 한 강기갑 의원(민주노동당 원내대표)이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해명성 입장을 발표했다. 강 의원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gigap.net) 자유게시판에 “지난 10월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소위 ‘하늘문화예술체전’에 참석해 축사를 한 것이 본의 아니게 논란을 낳고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하늘문화예술체전’의 행사취지를 ‘하나, 나눔, 상생’으로만 이해하고 참석했지만 이렇게 논란을 낳게 될 것을 미리 헤아리지 못한 것은 제 불찰입니다”라고 유감의 뜻을 전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사과성 해명을 한 이유는 신천지측 전국체전에 참석한 이후 빗발친 비난 여론 때문이다. 강 의원이 신천지측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이 그의 홈페이지에 몰려가 강력하게 항의를 했던 것이다.

대화명 ‘더클래식’은 10월 7일 올린 글에서 “평소 소신있는 모습의 의원님의 모습 참 보기 좋았는데 이단 신천지 교회의 행사에 참석하신 의원님께 실망했다”며 “다음부터는 누구를 만나시든지 한번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시고 참석하셨으면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대화명 ‘도치빠’도 10월 7일 “신천지로 인한 피해자 모임(신피모)의 카페를 한번이라도 가 보세요”라며 “정말 이런 육적영생교인줄 모르고 참석 하셨다면 몇 줄이라도 해명을 해주세요”라고 촉구했었다.

 

   
 
▲ 신천지 신도들이 전국체전에 참석하기 위해 타고 온 버스들(이하 사진 http://cafe.godpeople.com/onlygodsglory 제공)
 
결국 강의원이 사과성 해명을 발표했지만 누리꾼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바로알자신천지(http://cafe.godpeople.com/onlygodsglory) 카페의 시삽 황의종 목사는 “잘 모르고 참석하셨겠지만 피해자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고 정치인으로서 큰 오점을 남기셨다”고 지적했다. 이 카페의 ‘이 사람’이라는 회원은 “신천지가 어떤 곳 인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심각히 고찰하시고 의원님의 본연의 모습으로 후속대처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신천지 관련 신문사로 알려진 올댓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강 의원은 신천지측 전국체전에서 “여러분들의 열정이 이렇게 오늘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냈다. 새 빛을 보았음을 고백한다. 신천지는 하나님과 예수님이 함께하시는 열심과 봉사와 사랑의 교단임을 믿는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 경찰이 신천지 항의 시위자들을 둘러 싸고 있다
 
한편 신천지 피해자 모임(신피모)과 일산·고양시기독교연합회는 신천지측 전국체전이 열리자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신피모 등 150여 명은 고양시 종합운동장 인근에서 ‘자나깨나 이단경계, 신천지를 박멸하자’, ‘(신천지는)추수꾼 침투를 통한 교인과 교회 도적질을 즉각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었다.

 

바알신의 한 관계자는 “아직도 신천지 추수꾼에 목사님들이 무관심하다”며 “인터넷 언론과 기독교 언론에서 아무리 신천지에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도 실제적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각 지역 연합회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정보교환을 해서 추수꾼들이 다른 교회로 옮기더라도 ‘이 사람은 어디서 온 누구다’는 내용이 알려져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안티 신천지 회원들은 말가면 등을 쓰고 시위에 나섰다
 
이날 신피모는 ‘신천지 피해자 부모 모임’을 결성하고 박응구 장로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박 장로는 슬하에 두 아들이 모두 신천지에 빠졌다가 2006년 여름경 맏아들만 정통교회로 회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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